2025.08.14 (목)

대학알리

서강대학교

서강대만의 특별한 교류, 교환학생이 ‘진짜 친구’가 되는 순간

"다른 학교 친구는 그냥 한 번 소개만 하고 끝이라던데, 저희는 교환학생 친구들이랑 계속 만나고 같이 여행도 가요. '진짜 친구'가 됐거든요."

글로벌 교류가 활발한 시대, 많은 대학이 교환학생을 맞이하고 있지만 그들과의 '진짜 교류'를 체계적으로 이어가는 학교는 드물다. 이런 가운데, 서강대(이하 ‘본교’)는 국내 대학 중에서도 눈에 띄게 체계적인 교환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본교 유일 교환학생 교류·봉사 동아리인 H.U.G(Hands Up for Gathering)가 있다. H.U.G는 본교 국제팀(OIA)과 직접 연계해 운영되는 만큼 단순한 학생 자치 동아리를 넘어 정식 프로그램 수준의 체계성을 갖추고 있으며, H.U.G의 공식 활동은 ‘사회봉사’로 인정돼 봉사 시간이 부여된다.

 

주목할 만한 건 ‘버디(Buddy)’ 제도다. 한국과 본교가 낯설 교환학생들이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도우미'의 개념이다. 한국인 부원 한 명당 2~5명의 교환학생이 배정되며, 매 학기 본교에 파견되는 2~300여 명 규모 교환학생의 인적 사항(이름, 출신 국가, 학교, 메일 주소 등)을 토대로 팀을 구성한다.

 

오는 가을 학기 H.U.G의 회장을 맡게 된 박준영(컴공 24) 학생은 “교환학생 친구들은 실질적으로 한국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H.U.G는 ‘버디’라는 제도를 통해 이들이 계속 만나고 친해지며 ‘진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H.U.G는 ‘버디’ 제도 외에도 본교 교환학생의 학교생활을 다방면으로 돕고 있다. 그들이 한국에 처음 도착해 기숙사에 입사할 때부터, 국제팀이 주관하는 캠퍼스 투어와 웰컴 디너에 함께 참여한다. 매주 수요일, 토요일 진행되는 한국 문화 체험 활동 또한 직접 기획한다.

 

박준영 학생은 “한국이 낯설 교환학생들을 맞이하는 웰커밍 파티,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가는 총 MT, 다른 대학교의 교환학생 동아리와 함께하는 스포츠데이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1년간 H.U.G에서 활동한 경제학과 김 모 학생은 "처음에는 '봉사'라고 해서 무겁게 생각했는데, 막상 활동해 보니 친구를 사귀는 것이었다“며 ”교환학생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영어도 늘고 새로운 문화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교환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타 대학에도 교환학생을 위한 동아리가 있지만 본교 교환학생들에게 H.U.G는 더욱 특별하다. 지난 2022년 가을, 본교에 파견된 프랑스 출신 R 학생은 "서강대에는 타 대학보다 교류 활동이 많아 한국인 친구들을 더 많이 사귈 수 있다”며 “타 대학 교환학생인 친구가 부러워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 봄, 본교에 파견된 스페인 출신 F 학생은 “교환학생으로서 생각하기에 서강대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인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아 금방 친해지고, 함께 대학 생활을 즐기며 한국 생활에도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H.U.G 외에도 현재 본교에서는 언어·문화 교환 동아리인 P.O.E(People’s Organization of Engagement), 국제 학생의 한국 생활을 돕고자 만들어진 PALS(Peer Assistance Learning Support, 국제팀 산하) 또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렇듯 잘 정비된 본교의 교류·지원 체계 속에서 교환학생과 한국인 학생은 함께 대학 생활을 즐기고 추억을 쌓으며 ‘진짜 친구’가 되고 있다. 본교만의 특별한 교류 문화가 앞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허주원 기자 (cici0109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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