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 바라보는 4계열 학부제】 입시상담은 처음입니다만 편집장의 intro 지난 5월 22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인턴십을 통해 2주간 회대알리와 함께하였습니다. 처음 와보는 대학교였고, 처음 체험해보는 대학 문화들이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면에서 새로움을 느끼는 친구였습니다. 저희 회대알리에서는 궁금했습니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4계열 융합자율전공 학부제”에 대해, 아직 아무런 선입견이 없는 입시생은 어떻게 바라볼까?” 입시를 앞둔 고3 학생의 솔직한 의견은 현재 성공회대학교 구성원 모두가 알고 싶고,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번 기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본 기사가 가지는 의미가 고3 학생의 솔직한 생각에 있는 만큼, 저희 회대알리 측은 인턴 학생이 입학홍보처와의 인터뷰를 가지기 전에는 4계열 학부제에 관한 어떠한 해석의 틀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개입은 인터뷰 진행 뒤, 부족한 사실관계 보충과 더 생각해볼 부분에 대해 언급한 정도로만 이루어졌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4계열 학부제에 대한 고3 학생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본다는 관점에서 기사를 읽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글쓴
4계열 융합자율학부제, 학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학과개편 브리핑 지난 3월 15일, 학교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대비하기 위한 학과 개편안 “단일학부제”를 학생들에게 설명한지 약 2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학교는 기존에 설명했던 단일학부제를 3월 22일 “4계열 융합자율학부제”로 바꿔 학칙을 개정했고, 교육부에 제출까지 했다. 이제 성공회대학교는 확실하게 2018년부터 신입생들을 4계열 융합자율학부체제에 따라 선발하게 된 것이다. 4계열 융합자율학부제의 학부구성. 출처:신문방송학과 집행부 울림 페이스북 먼저 설명되었던 단일학부제가 신입생 전원을 성공회대학생이라는 하나의 틀로 선발하는 것이었다면, 4계열 융합자율학부제는 특정 과들을 묶어 계열로 만들고 계열 단위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구조이다. 단일학부제보다는 덜 급진적인 성격의 개혁안이라고 볼 수 있다. 융합학부제는 기존의 단일학부제와 마찬가지로 1~2학년 동안 성공회대가 중요시하는 가치인 인권, 평화, 민주시민, 생태의 교양과목과 다른 기초학문에 관한 기타 교양과목을 배운다. 그 후 3~4학년 동안 전공을 선택하고 공부한다. 다만 신문방송학과 집행부의 말에 의하면
4계열 학과 개편안, 알리가 학우들 대신 물어봤다! “4계열 융합자율학과”라고? 지난 4월 13일,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집행부 “울림”은 성공회대 측의 구조개혁 방안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를 학생들에게 공유했다. 공유된 자료는 “4계열 융합자율학과”라는 개혁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이 “4계열 융합자율학과 개편안”은 지난 3월 15일 학교 측이 주최했던 학과개편안 설명회에서 소개된 개편안과는 다른 계획이다. 당시 설명회에서 학교 측이 설명했던 것은 “단일학부제”, 즉 신입생을 성공회대학생이라는 하나의 계열로 묶어서 선발하고 학생들이 자유로이 전공을 선택 · 융합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4계열 융합자율학과 개편안”은 신입생들을 인문융합자율학부, 사회융합자율학부, 미디어컨텐츠융합자율학부, IT융합자율학부로 나누어 선발하고 그 자율학부의 틀 안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다. 학교 측은 이렇게 3월 15일에 소개했던 계획과는 다른 개혁안을 불과 설명회를 하고 5일 후인 3월 20일, 대학평의원회에서 승인했다. 더욱이
신입생이 바라보는 대학 민주주의 우리는 과연 언제쯤 학교를 믿을 수 있을까? 별다른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작년까지 고등학생이었던 나도, 음주와 1교시의 환상적인 조합에 찌들어가는 대학생이 된 지 두 달여째다. 입학 전부터 이 기사를 쓰고있는 지금까지, 대학 생활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져본 적이 없다. 물론 아예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관념적이고 틀에 박혀 있음직한 캠퍼스의 로망보다는 입대와 취업문제가 더 크고 현실감 있지 않은가. 그런데, 입대와 취업 못지않은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심각했다. 설명 없는 설명회, 인권과 평화의 대학? 3월 15일, 메시지 한 통이 왔다. ⓒ박재연 기자 당일 오전에 발송된 문자를 읽으며 문득 학보에서 관련된 내용을 본 것을 기억했다. 가방에서 학보를 꺼내 펴들었다. 18학번부터 과 없이 입학한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설명회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선배가 녹음해온 파일을 들었다. 설명회에는 설명이 없었다. 18학번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는 단일학부제 제도는 4학년까지의 커리큘럼 조차 채 완성되어있지 않았다. 2학년까지 학교에서 내세우는 인권, 평화, 민주주의, 생태
신입생이 바라보는 대학 민주주의 우리는 과연 언제쯤 학교를 믿을 수 있을까? 이 기사는신입생이 바라보는 대학내 민주주의①에서 이어집니다. 학생 의견이 묵살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학생이 대학 운영에 참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자체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고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에서 등록금심의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 등 학생의 학교운영 참여 보장을 명시하고 있지만,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현재 대부분 대학의 학칙이 이를 제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법 제46조는 학생의 학교 운영 관여를 불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어 법 안에서도 모순되는 조항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등록금심의위원회 규정 제2조는 총 위원 9명중 3명을 학부생 2명, 대학원생 1명으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등록금 인상이 감점 요인이 되며 등록금 동결이 일반화된 지금, 큰 실효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우리 학교 대학평의원회는 학부생 1명, 대학원생 1명의 참여를 규정하고 있지만, 최소 11명 이상으로 구성되는 위원회에서 2명만으로는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없다. 학내 민주주의는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