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관 15층, 찬 레스토랑에 붙은 플래카드 찬은계속 영업하나요? “세종대는 투명한 공개입찰로 시설 투자금 보상하라.”, “계약 기간 안 끝났다. 동원건설은 명도를 즉각 중단하라.” 6월 6일, 광개토관 찬 레스토랑(이하 ‘찬’)에 붙은 플래카드 문구이다. 곧 교내식당 찬과 동원건설 간의 계약 기간이 만료될 예정이다. 계약이 끝났으니 나가라는 건데 무슨 문제가 있냐고? 결코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2011년 있었던 초기 계약부터 지금까지 찬은 전전세(전대) 방식으로 운영됐는데 이때 전전세란 전세권 위에 다시 전세권을 설정하는 것을 일컫는다. 세종대학교는 동원건설(이하 ‘동원’)과 *임대인-임차인 관계였다. 여기에 동원 측이 임대인으로서 또다시 찬에 임차권을 주었는데, 이게 바로 전전세이다. *임대인 : 임대차 계약에 따라 돈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빌려주는 사람. 임차인 : 임대차 계약에서, 돈을 내고 물건을 빌려 쓰는 사람. 2016년 3월, 곧 있을 5년 계약 만료에 따라 찬은 동원과의 재계약 협상을 시작한다. 재계약 조건으로 동원 측은 월 620만 원의
앞선 기사에선 불공정계약과 화해조서를 쓸 수밖에 없었던 찬의 모습과 구두계약으로 인한 피해와 지난 6년간의 갑의 횡포들을 살펴봤다. 학교 측은 재계약을 빌미로 끝없는 갑의 횡포를 벌였고, 결국에는 찬은 쫓겨나게 됐다. 계약이 끝나고 깔끔하게 받아야 할 권리금 받고 나갈 수 있다면 찬에서도 얼마나 좋을까. 찬이 이토록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학교의 손님 접대라는 취지, 이를 위한 1년간의 변화 6년 전 첫 계약을 했을 때, 학교 측은 손님 접대와 교직원을 위한 고급스러운 식당을 원했다. 하지만 찬은 수익성 때문에 학생 위주의 메뉴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고, 학교 측에선 이런 운영 방식이 학교의 취지와는 어긋났다고 말했다. 그래서 학교 측은 5년 계약이 만료되었을 때 여러 조건을 내걸었고, 이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재계약은 없다고 했다. 1년 전 재계약 당시 학교 측에서 원한 것은 식당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였다. 그래서 당시 찬에서는 운영개선안을 제출했고, 다음과 같은 부분을 개선했다. 첫 번째, 찌개와 탕을 새롭게 제공하고, 그것을 위한 직화 레인지를 구매했다. 두 번째, 완제품과 반가공식품의 사용보다는 직접 조리한 수제메뉴 위주로 식단을 짰다. 세
▲광개토관 비상계단 복도에 붙여진 실내 흡연자 수배 전단지 이번 학기가 개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광개토관 비상계단 복도에는 실내 흡연자 수배 전단지(이하 전단지)가 붙었다. ‘교수, 교직원, 조교가 이들을 추적 중이니 실내 흡연 목격자들의 제보를 바란다’는 문장과 ‘퇴학’, ‘징계’, ‘처벌’과 같은 무시무시한 낱말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이 종이에는 ‘반드시 잡고 말겠다’는 글쓴이의 비장한 각오가 서려있다. ▲지난 5월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세종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게시글 광개토관 비상계단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는 얘기가 돈 것이 비단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실제로도 복도에는 각 층마다 재떨이용 깡통이 비치되어 있는가 하면 바닥에는 담배 자국이 흉터처럼 남아있어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건물답게 겉으로는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지만 속으로는 썩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금부터 다함께 확인해보자. 야외 흡연구역 저리 가라 … 타이소(TAISO) 뺨치는 비상계단 5월 17일 밤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