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려! 열중쉬어! 차려! 전방을 향해 힘찬 함성 10초간 발사!” 오늘도 63만의 군인들은 이렇게 아침 6시면 기상하여 강산에 젊음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꽃다운 20대 나이에 나라를 위해 그리고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그곳에 간 그들을 위해 잠시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군필 독자들이라면 아실테지만, 군생활의 2년의 시간은 땀과 피를 흘리는 고되면서도 고립된 시간입니다. 그래서 10월 1일인 국군의 날은 그 수고스러움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수고스러움을 알고 군대 밖에서 장병들을 항상 지지하고 응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고무신들입니다. 세종알리가 이분들을 만나봤습니다. [일이병 커플-최수진 김동훈 커플] 그네는 그와 그녀의 설렘을 기억한다 먼저 9월 6일부로 고무신이 되신 최수진 학생을 만났다. 입대하기 일주일 전에서야 남자친구의 입대 소식을 들은 최수진 학생에게 군대란 어떤 의미인지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군대란 새우잡이 배에요. 그냥 뒤통수를 한 대 빡 때리고 도망갔어요.” 군대가 자신을 때렸다는 건지, 갑작스러운 통보가 그랬다는 건지 헷갈렸지만, 그녀는 분명히 충격을
안녕하세요, 학우 여러분~! 성공회대학교의 동아리문화제, 이름하여 동문제! 다들 즐기고 있으시나요? 동문제는 여러 가지 즐길 것들이 참 많죠. 먹을 것, 볼 것, 체험할 것... 저는 역시 그중에서 먹을 것을 가장 좋아하는데, 평소 노점에서 파는 먹거리들은 맛에 대한 정보나 보증이 없어 먹기가 살짝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래서 저처럼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 같아 준비해 봤습니다. 동문제 먹거리 리뷰! 정확한 정보를 위해 가게 모습과 음식 사진도 첨부해 여러분께 동아리가 직접 파는 먹거리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먹거리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01. 핫도그&맥주 첫 번째는 핫도그와 맥주입니다. 영화동아리 ‘팝콘’에서 판매하는데요, 미리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니라 주문을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만들어 줍니다. 빵 속에 양배추와 여러 채소를 넣고, 소시지를 끼우고 전자레인지에 바로 돌려줍니다. 채소의 사각거리는 식감과 신선함, 그리고 소시지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에 퍼지는 고기의 고소한 향은 훌륭합니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함께 산 맥주까지 쭉 들이켜면... 크으으! 완벽하죠! 가격은 4,500원. 뿌려지는 소스는 케첩
카레? 아입니다! 커리! 권진희 기자(kjhne1031@Naver.com) 커리 입문기 D대에서 반수를 시작하기 전 ‘퍼스트 네팔’이라고 하는 신기한 가게를 봤다. 그 당시에 나를 이름으로만 접했던 대부분이 성별을 여성으로 착각하고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희박한 ‘핵아싸’였지만 D대의 웬만한 맛집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가게는 이름도 신기하고, 분위기도 인도의 이국적인 분위기 때문에 매우 낯설고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마침 D대에서 반수를 같이하게 된 한 학생을 알게 됐는데 그 학생은 다년간의 인도 유학생활을 한 경험이 있었다. 그 학생에게 인도 커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 기점으로 인도 커리에 입문하게 됐다. 먹기 전에는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가격도 비싼데 입맛에 맞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 조그마한 접시(정말 조그마하다)에 담겨 나오는 카레가 만원이라니, 뭐 이런 음식이 있나 싶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급식 때 먹던 묽은 카레, 어머니께서 ‘오뚜기 카레’ 분말가루로 해주셨던 카레가 생각이 나서 별 기대는 안 했다. ‘카레가 거기
철회 기간이 시작되었다. 정정 기간에 못 고친 듣기 싫은 수업이나 그때는 몰랐지만 괴로운 수업 등 한시라도 빨리 아름다운 이별을 고하고 싶은 수업들과 헤어질 좋은 기회가 다가왔다는 얘기다. 수업을 철회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교수가 입만 열면 빻은 소리를 해서일 수도 있고, 수업이 너무 핵노잼이라 그럴 수도 있고, 그 수업을 넣으면 시간표가 너무 포스트모던 미술작품처럼 난해해져서일 수도 있다. 당연히 교수의 출석 패턴이 너무 변태 같아서 일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그 이유로 여러분의 수업 탈주를 권장해보려고 한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지만, 손자병법의 36계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후퇴는 꼭 필요한 전술 중 하나다. 과제 어마무시형 사회과학부 전공자 사이에서 소문이 무성한 수업, 바로 경제학개론이다. 힘들다고 소문이 난 이유는 세 가지 정도다. 첫째, 경제학이 어려워서. 둘째, 경제학이 뭔지 모르겠는데 해야 하는 과제는 자꾸 생겨서. 셋째, 해야 하는 과제 대부분이 조별과제여서. 먼저 교재인 ‘맨큐의 경제학’의 챕터별로 있는 문제를 매주 조별로 풀이해서 제출해야 한다. 진도에 따라 문제풀이가 갑자기 쏟아지면 대략 난감. 이렇다 보
철회 기간이 시작되었다. 정정 기간에 못 고친 듣기 싫은 수업이나 그때는 몰랐지만 괴로운 수업 등 한시라도 빨리 아름다운 이별을 고하고 싶은 수업들과 헤어질 좋은 기회가 다가왔다는 얘기다. 수업을 철회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교수가 입만 열면 빻은 소리를 해서일 수도 있고, 수업이 너무 핵노잼이라 그럴 수도 있고, 그 수업을 넣으면 시간표가 너무 포스트모던 미술작품처럼 난해해져서일 수도 있다. 당연히 교수의 출석 패턴이 너무 변태 같아서 일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그 이유로 여러분의 수업 탈주를 권장해보려고 한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지만, 손자병법의 36계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후퇴는 꼭 필요한 전술 중 하나다. 철저한 시간관념 사회과학부에서 1학기엔 <마르크스경제학> 수업을, 2학기엔 <현대마르크스경제학> 수업을 가르치는 모 교수가 있다. 나름 괜찮은 교수라고 하던데, 다만 그 교수에게는 크나큰(?) 문제점이 있다. 바로 지각을 밥 먹듯이 한다는 것이다. 10분 지각은 취급도 안 하니 9시 수업이라면 9시 10분을 수업 시작 시간을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이 교수의 수업을 수강한 한 학생은 “저번 학기에는 35분동
▲우리 집 개는 많이 짖지만 겁이 많다. 그리고 귀엽다. 고향이 시골이라, 동네 골목에 개들이 많이 묶여있다. 집집마다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개들은 내가 지나가면 짖어대기 시작한다. 짖는 소리만 들으면 모두가 용맹한 경비원인 것 같다. 하지만 짖는 소리만으로는 용맹함을 모두 알 수 없다. 가까이 다가가면 그들의 민낯이 드러난다. 어떤 개들은 바로 앞까지 다가가도 잇몸을 드러내며 계속 짖는다. 이런 개에게는 더 다가가면 안 된다. 물린다. 이런 개들은 주인이 아닌 어떤 사람도 집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한다. 집을 제대로 지키고 있다. 어떤 개들은 내가 가까이 다가갈수록 눈빛이 흔들린다. 짖는 소리를 무시하고 계속 가까이 다가가면 꼬리를 말고는 개집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그리고 내가 등을 돌리고 되돌아가기 시작하면 뒤늦게 나와서 뒤통수에 대고 다시 짖기 시작한다. 자기 때문에 쫓겨나기라도 한 것처럼 의기양양하게 짖어댄다. 괜히 동네만 시끄럽게 만든다. 간혹 가까이 다가가면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친구들도 있다. 이놈이든 저놈이든 집 지키기는 글렀다. ‘상아탑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강렬한 문제의식을 담은 문장으로 성명은 시작된다. 우리 총학
세상에 이럴 수가!! 통장 잔고가 7,750원이 됐다. 방금 뉴스타파 후원금으로 빠져나간 1만원이 너무 야속했다. 1만원 미만은 현금인출도 안 된단 말이야(...). 알바 월급날은 앞으로 2주나 남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해졌다. 집중하자 집중, 두뇌풀가동! 청년에게 자율이자로 대출해주는 ‘청년연대은행 토닥’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여기가 자율이자로 대출해준다는 곳 맞습니까? 일단 맞게 찾아왔다. 사무실은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무중력지대 2층이다. 멍하니 키보드만 두드리고 있는 직원에게 이러 이런 이유로 찾아왔다고 말을 거니, 바로 조합원으로 가입시켰다. 대출, 재무상담 등 서비스를 받으려면 조합원 가입은 기본이라고. 매월 출자금 5천원 이상, 조합비는 천원 이상 내야 한다. 당장 돈이 없어서 약간 쫄았다. 하지만 다음 달 25일 인출에 체크하고선여유를 되찾았다. 이 돈을 내는 건 지금의 내가 아닌 미래의 나니까. 힘내라 미래의 나놈. 가입신청서를 처리하고 나서가장 급한 건 역시 대출이었다. 하지만 막혔다. 청년연대은행 토닥은 조합원이라고 해도 ‘아무나’ 돈을 빌려주는 곳은
개강을 하고 벌써 2주가 지났다. 막학기라 6학점밖에듣지는 않지만 이제 수업은 내가 사람처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취업준비는 매일이 평온하다. 도시 안의무인도에서 합격이란 뗏목을 만든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책을 펴고 인강을 듣는다. 뒤에는 문제풀이로 책 한권을 푼다. 점심을 먹고 쉼터에 앉아 담배 한 대를 빨았다. 앞에 흰 오리 한 마리가 지나간다. 아침부터 서두를 필요 없는 귀향버스! 그러고 보니 얘도 짝이 있었다. 인간보다 못한 동물도 짝이 있는데 나란 인간에게는 짝도 없다. 동물보다 못한 인생일까. 괜시리 어머니의 밥이 그립다. 안 그래도 학생회에서 판매하는 추석 귀향버스 티켓을 구입했던 터였다. 이번 추석연휴는 주말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일정이다. 하지만 간단히 하루 정도 내려가서 얼굴만 비추고 올 계획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취업 준비한다고 집에 다녀오지 않아 이럴 때라도 내려오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용돈을 줄이신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잠시 시간을 냈다. 죄송스러움에 마음이 무거워졌고 동시에 도서관으로 향하는 발이 질질 끌렸다. 출처 : 서울시대중교통이용자모임 오가는 시간을 생산적으로 쓸 것! 왜 항상 명절귀향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이다. 끊임없이 폭염 경보를 알리는 문자가 왔으며,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조차 힘들다고 느끼기 일쑤였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지치는 여름이었다. 이런 날씨를 이겨내고 바이크를 타고 전국일주를 하러 나선 사람들이 있다. ‘점’이 아닌 ‘선’으로의 여행 더운 여름, 학생회관에서 세종대 이륜차 동아리 ‘두바퀴’의 멤버(컴퓨터공학과 15 이규원, 함주용)를 만났다. 유난히도 더웠던 이번 여름, 4명의 두바퀴 멤버는 바이크를 타고 일주일 간의 전국일주를 다녀왔다. 전국일주를 다녀온 일주일 중 5일 동안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이렇게 날은 덥고,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여름에 왜 굳이 바이크를 타고 전국일주를 갈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들은 이를 ‘점’이 아닌 ‘선’으로의 여행이라는 매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생이기 때문에 차가 없고, 버스나 택시는 한계가 있다. 기차 여행은 목적지를 향하는 느낌이다. 중간 지점에 멈추거나 다른 길로 샐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이크는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쭉 뻗은 길이 아니라 구
학생들이 없어 조용한 여름방학의 학교, 그런데 올해는 어쩐지 조금 소란스럽다. 바로 인벤션 센터 공사 탓이다. 운동장에 쳐진 담 너머로 언뜻 엿보이는 저 공사현장엔 과연 어떤 건물이 들어서는 걸까? 최근 학교에 공사가 한창이다. 세종 인벤션센터라는 새로운 건물을 짓는 공사이다. 이 건물은 건축면적 2,542㎡(769평), 연면적 51,981m²(15,724평), 지하 5층 지상 12층의 규모에 달한다. 이는 연면적 15,735평인 광개토관과 슷한 규모이다. 작년 11월 6일 광진구청의 허가를 받아 올해 6월부터 시작된 이 공사는 2018년 7월 준공되어 2018년 2학기부터 건물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빠르면 내후년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세종 인벤션센터라는 이름은 발명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invent’에서 착안 됐다. 인벤션센터는 종합강의연구동으로 강의실이나 연구실, 실습실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 건물의 가장 밑의 층인 지하 5층부터 지하 3층은 주차장으로 활용되며, 지하 1, 2층은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전자정보공학대학의 강의실, 전산실습실, 또 호텔관광대학의 조리실습실로 이용될 예정이다. 지상
고전독서 4대 비극 '창조적 상상력과 가치관 생성 및 지혜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독서교육은 대학교육에 부과된 시대적 요청이라 하겠다. 전공과정에서 지식을 얻는다면, 이번 독서교육에서 지혜를 얻는 지름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학생들의 창조적 사고를 함양시킬 수 있는 효율적 인문학 교육의 방안으로서 세종대학교만의 특색 있는 인문교육 강화를 위해 본 강좌를 개설하였다.' -세종대 고전독서 인증소개- 세종대에 고전독서 인증제도나 등장한 것은 2012년. 세종대만의 특색있는 인문 교육이라는 문구를 달고 패기 있게 등장했다. 그런데! 고전독서에 대한 불만 여론이 끊이지 않는다. 13년에는 고전독서를 비판하는 <세종대신문>의 기사가 보도됐고, 15년에는 총학생회가 진행한 교육환경개선캠페인에서도 고전독서에 대한 개선 요구가 많이 나왔었다. 그러나 변화는 없었다. 고전독서 인증을 받으려면 별도의 수강신청 절차 없이, 자신이 선택한 책의 인증 시험 신청을 하고 50점 이상의 성적으로 시험을 통과하면 된다.주어진99선의 도서는 4개의 분야로 나누어져 있고 분야마다 통과해야 할 권수가 정해져 있다. 이렇게 총 10권을 합격하면 1학점이 나온다
△영화 <부산행 스틸컷> 한국 최초의 장르로 첫 도전부터 누적 관객 천백만을 넘어선 영화가 있다. 좀비영화 <부산행>이다. 사실 우리는 <나는 전설이다> <월드워Z> 등 숱한 외국산 좀비 영화를 보아왔다. 그래서 국내산 좀비 영화에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았다. 반신반의하며 극장으로 향한 사람들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흥행했고 냉철하기로 유명한 평론가들에게서도 나쁘지 않은 평가들을 이끌어냈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 만한 선의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대한민국에 긴급재난경보가 선포되었다.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서 가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이러한 재난 상황에서 가족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특히 이 영화는 부성애를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때문에 가족주의에 환원한 진부한 재난영화라는 평도 있지만, 좀비의 액션만큼은 보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연상호 감독이 본래 애니메이션 감독이기 때문에 액션과 동선에 일가견이 있었다는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영화 <서울역> 포스터 그러한 실감나는
시골 햇볕은 생전 쬐어보지도 않았을 것 같은 새하얀 피부에 호박색에 가까운 밝은 눈동자, 도회적인 이미지가 물씬 풍겨오는 표지모델 안소희(자유전공학부,14학번)양은 실은 전라북도 정읍의 면 단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상경한 순진한 아가씨다. 일 년에 고작 두 번, 설날과 추석에만 가족들을 만난다며 애틋한 마음으로 추석을 기다리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저희 동네요? 저희 집은 동네에서 유일하게 농사 안 짓는 집이었어요. 저희 집 빼곤 전부 농사짓는 집이었죠.” 그녀가 추억하는 고향마을은 논과 밭이 가득한 풍경이다. 학교 갈 때는 소를 키우는 외양간을 지나가며 지푸라기 한 움큼 먹이고 갔다는 생소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그녀는 해사하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시골마을이라고 특별한 추석나기를 기대하지는 말라고 했다. 여느 가족들의 명절처럼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송편대신 가족들이 좋아하는 만두를 빚어먹는 게 추석의 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녀의 눈빛은 여느 사람들보다 조금 더 애틋했다. 일 년에 고작 두 번 큰 명절 때마다 보는 가족들은 더 애틋하다. “추석 때나 보겠네.” 라고 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이 마
• 뭐? 세종대에 재학 중인 가수가 있다고? 2016년 여름방학, 세종대에서 음반을 낸 신인가수가 탄생했다. 나노신소재공학과 12학번 유솔이 학우가 그 주인공이다. 놀랍게도 그는 음악과가 아닌 나노신소재공학과! 음대가 아닌 공대에서 가수가 탄생한 것이다. 그는 싱어송라이터로 지난 8월 20일 소풍 셰어 하우스에서 단독 공연을 열기도 했다. 요즘에는 직접 작사 작곡하는 가수들보다 그룹으로 나오는 아이돌들이 많이 보이곤 한다. 그에게 아이돌 가수를 할 생각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딱히 제의를 받아 본 적은 없다”며 솔직한 대답을 해줬다. 그는 아이돌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지금이 좋다고 했다. ‘비 오는 날’의 음원은 음원사이트에서 듣거나 내려받을 수 있고, 유튜브에서는 뮤직비디오도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이번 9월 28일에 디지털 싱글곡 Dark Night를, 10월 27일에 앨범 쉼표(,) 발매를 앞두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 개인 페이지나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sswsor을 팔로우해 두면 소식과 음원 발매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비 오는 날” 여름방
올해 초 학교에는 어떤 플래카드가 붙여졌다. 플랜카드가 붙여진 곳은 화양사거리에서 본 대양홀 윗부분과 군자관으로 내려가는 길 위 나무 사이에 걸려 있다. 그플래카드는 조선-QS 대학평가 아시아 93위, Leiden 평가국내 11위로 높아진 우리 학교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과연 그 순위에는 우리 학교의 교육여건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을까? 또 우리의 교육여건은 어떤 수준일까? 강의의 질은 전임교원의 숫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 등록금을 납부하고 교육을 받는다. 그 과정에서 전임교원에게 강의뿐 아니라 상담 등 지도를 받는다. 기본적으로 전임교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학문적 성과를 쌓아야만 하고 또 임용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경력이 있는 편이다. 또한 연구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심도 있는 가르침을 줄 수도 있기에 비전임교원보다 높은 질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우리 학교는 2015년 1월에 모집한 교양학부 과학사 교수(비정년트랙) 자격사항으로‘A&HCI 또는SCI급 저널에 논문게재 실적이 있는 자 우대/ 과학철학에 대한 강의 또는 연구경력이 있는 자’를 제시했다. 이렇게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