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엘리베이터는 본관에 있어요.” 이번학기 교류학생 자격으로 외대에 수강을 신청한 변재원(22·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씨가 인문과학관 내 엘리베이터가 있냐고 묻자 들은 말이다. 변씨는 지체 3급 장애인으로 왼쪽 다리가 마비되어 있고, 평소 목발을 짚고 걷는다. 그는 이번 2014년 2학기에 한국외대에 교류학생으로서 미디어와 젠더(월34), 한국철학사(금456), 정치철학(금789)수업 총 8학점을 신청했다. 그 중 정치철학의 강의실은 인문과학관 408호였다. 다리가 불편한 변씨는 엘리베이터 없이는 4층 높이의 강의실에 올라 갈 수 없었다. 결국 변씨는 이번 학기 외대에서 강의듣기를 포기했다. #사례2 서양어대에 재학 중인 이아무개씨(22·여)는 학기 중 무릎인대파열로 무릎에 깁스를 했다. 깁스를 한 다리를 이끌고 인문과학관에 수업을 들으러 가기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평소 인문과학관 수업이 많던 그는 혼자서는 도저히 강의실에 갈 수 없었다. 결국 이씨는 매번 부모님이나 같은 과 친구의 도움을 받아 강의실을 가야했다. 만약 인문과학관이나 교수학습개발원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면 이씨가 강의실까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경영학과 11학번 강은지입니다. 저는 현재 경희대 후문에 위치한 카페 ‘노엘’에서 주말 풀타임 아르 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표지촬영 때 표정 연기가 너무 좋으셨어요. 다양한 표정의 비결이 뭔가요?저는 사실 셀카를 안 찍어요(웃음). 동영상을 찍고 그걸 보면서 제가 가장 예뻐보이는 각도나 표정을 캡쳐해요.(모든 기자들이 동시에 ‘우와’ 했다.) 이게 제 비법이에요. 진짜 셀카 잘 못찍으시는 분들에게 저는 동영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그걸 보고 자신에게 가장 좋은 각도나 표정들을 찾아 캡쳐하면 돼요. 지금까지 하신 알바가 어마어마한데, 이렇게 알바를 열심히 하시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처음에는 돈을 모으고 싶었어요.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는 게 재밌고, 그 조직의 체계를 알아가는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조직체계도 경험해보고 또 어떤 일이 저에게 맞는지도 알아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하지만 지금 알바를 열심히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학생인 만큼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제 생활비를 스스로 벌기 위해서입니다. 강은지 씨의 알
안녕하세요. 외대알리 창간호 잘 읽으셨나요. 많이 부족한 잡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알리의 편집장 임채윤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이 잡지의 정체가 무엇인지 솔직담백하게 말씀드리고자 해요. 전 한국외대 언론사 중 하나인 외대학보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교정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사화 하는 일은 힘들지만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었습니다. 최근 장학금 천만 원을 기탁하고 명실상부 우리학교 명물 카페가 된 Bebridge가 초기에는 버려진 소파를 주워 인테리어를 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우리학교 대학원에서는 한 시각 장애인이 번역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은요? 전 지난 대선 때 학생기자 신분으로 문재인과 박근혜 후보를 만나기도 했고, 크리스마스이브 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우리학교 노조위원장의 사건을 취재하며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총학생회 선거 기사를 전달하기 위해 A4용지 선거 특집호를 여러분 손에 건네 드린 기억도 나네요. ▲이 알리도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모든 기사가 신문에 실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신문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학교의 이해관계에 따라 붉은 펜으로 밑줄 그어지며 검열당해야 했고, 이미 다 쓴 기사
제가 연세대 인문학부를 합격하고도 한국외대 영어교육과를 입학했어요. 입결도 같았거든요. 저는 외대 영어교육과가 더 발전할 것이라 확신했었고 망설임 없이 외대를 선택했죠. 하지만, 지금은 그런 학생이 있나요?지난해 한국외대(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조봉현(영어교육과 09) 군이 총장선거후보자 토론회에서 총장 후보들에게 던졌던 질문이다. 그의 말처럼, 외대에서는 수년 전부터 ‘입결’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입결이란 입시결과의 준말으로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능 정시 점수 분포도를 뜻한다. 이러한 입결은 비상에듀, 이투스 등과 같은 주요 사립학원들의 수능 점수 배치표를 통해 윤곽이 드러난다. 외대 입결, 언제부터 그렇게 된 거니외대 정보포털사이트 훕스라이프에는 입결에 대한 수많은 학생들의 의견이 담겨있다. ‘입결’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수년 전부터 가장 최신글까지 다양한 글이 올라온다. 그렇게 서로 다른 과, 전공에 입학했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단 하나다. ‘자신이 입학할 때’의 수능 정시 점수에 비해 들어오는 신입생들의 정시 점수가 매우, 놀라울 정도로 낮다는 것이다. 신기한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 방학이 끝나고 개강이 찾아왔다. 근데 개강했다고 공부만 할 거 아니잖아 너네. 그렇다면 우리 하루쯤 투자해 합법적인 일탈을 해보자. 가을에도 어김없이 많은 음악 페스티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페스티벌에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는 말, 왜인지 궁금하지 않나? 외대알리의 대표 락페 빠수니 & 일렉 빠돌이가 대표적인 2014 하반기 음악 페스티벌을 소개한다. 우선, 당신에게 맞는 페스티벌을 찾기 위한 셀프테스트로 시작해보자. SELF TEST - 당신에게 맞는 페스티벌은?Q1. 다음 중 당신이 선호하는 여가는? a. 친구들과 잔디밭에서 치맥 즐기기 b. 술 마시고 탈진하도록 밤새 놀기 c. 집에서 늘어져라 자기 Q2. 당신이 선호하는 음악은? a. 힙합, 락 등 잡식성 취향 b. 시끄럽고 신나는 노래가 좋다 c. 음악 보다는 차분한 고요 속에서 명상을 즐긴다 Q3. 다음 중 가장 같이 놀고 싶은 사람은? a. 함께 여유로운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사람 b. 미친 듯이 뛰어 놀 수 있는 사람 c. 다른 사람보다는 침대와 교감하고 싶다 A가 많다 -> 당신은 락페 체질! Grand Min
최근 대학가에 교육 분야 개방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외국어대학은 현재 외국인 전임교원을 30% 이상, 원어강의 비율을 35%로 유지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 원어강의를 점점 늘리는 목적은 대학평가의 ‘국제화’ 지표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내기 위함이다. 이러한 전략의 성공으로 한국외대는 현재 높은 국제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외국인 전임교원 30%와 원어강의 35%의 비율이 학생들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지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1. 배움의 효율성영어도 딱히, 전공 공부도 딱히영어강의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적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영어강의의 가장 큰 전제는 교수는 영어로 전공 지식을 전달할 능력이 되고, 학생은 그것을 영어로 습득할 능력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교수의 영어강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이 대다수다. 교수가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원어민이 아니라면 모국어에 비해 효율적으로 강의내용을 전달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이 크게 문제를 삼는 것은 발음의 부정확성에서 오는 이해력 부족과 그에 따른 집중력 저하이다. 언론정보학을 원
취업 성공이 정말 끝일까. 우리는 행복하고 즐거운 ‘사회생활’을 하게 될까. 선배, 동기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문화생활도 즐기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할 수 있을까. 혹은 어떤 게시판에서 본 것만 같은 막장(?) 선배, 막장 상사에게 시달리게 될까. 우리의 신입사원 선배들이 보내온 일기는 건조하고 퍽퍽했다. 한 사람은 군대 같은 조직 문화가 낯설고 불편하다고 했고, 또한 사람은 권태에 찌들어가는 자기 얼굴 때문에 ‘3주 묵은 농담’을 곱씹었다고 고백했다. 의외로 ‘회사’란 ‘대학’ 만큼이나 정작 들어오면 별 거 없는 평범한 곳 아닐까. 솔직한 두 남자의 ‘신입사원 퇴근일지’. * ‘신입사원 퇴근일지’는 실제 한국외대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일기로, 한 달에 한번 <외대알리>에서 연재됩니다. 사기업 마케팅부서와 언론계에 입사한 선배님이 각각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호 퇴근일지를 보고 싶은 독자님은 hufsalli@gmail.com 으로 문의바랍니다. - 권혁일(언론정보 07): 2013년 1
* ‘신입사원 퇴근일지’는 실제 우리학교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일기로, 한 달에 한번 <외대알리>에서 연재됩니다. 사기업 마케팅부서와 언론계에 입사한 선배님이 각각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호 퇴근일지를 보고 싶은 독자님은 hufsalli@gmail.com 으로 문의바랍니다. 권혁일(언론정보 07)2013년 10월 1일 호남지역 모 일간지에 수습기자로 입사12월 22일 58번째 퇴근. 아침부터 스펙터클 터지는 하루였다. 오전 내내 트위터 붙잡고 정동의 상황을 보면서 속만 끓이다가, 그러다가 출근했다.노총도 노총이지만, 지금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건물은 경향신문 사옥이다. 이 나라의 공권력은 그러니까 언론사 사옥의 정문을 오함마로 깨부수고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들어가고 있단 얘기다. 기자 사회는 회사 구분 없이 입사시기를 따져서 선후배로 엮이는 사회다. 우리 신문사 기자가 아니어도 선배이거나 후배인 것이다. 나로선 잘 이해되지 않는 현상이지만, 그래도 그만큼 동료의식도 높으니 그렇겠거니, 식으로만 생각했다. 경향신문사 사옥이 털려도, 속보를 전하는 방송들은 그냥 태연하게 "
1. 12` 성난 편집장알리라는 재앙의 씨앗은 2012년에 잉태되었다. 현 외대알리 이사장 강모씨는 원래 외대학보사의 편집장이었다. 당시 외대학보는 전임 총장인 박철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마음에 안 드는 기사는 빼고 고치고 검열을 먹이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등의 행패를 부렸는데.. 내야 할 기사들이 하나도 안 나가게 되는 상황에 빡이 돌아버린 강모씨는 자체적으로 인쇄한 학보를 내보내게 됐고 자연스럽게 학교당국에게서 해임압박에 따른 권고사퇴라는 빅 엿을 먹게 되었다. 입이 상당히 근질근질거리는 성격이었던 강모씨는 외대 여기저기에서 오합지졸 찌질이들을 규합해서 외대알리를 만들게 된다. 이사장님 강모씨 : 외대알리를 만들고 재정적으로 상당히 힘든 상황이지만 괜찮아요! 돈이 없는 만큼 휘하 기자들을 부려먹으면 되니까요~ 하하하하하핳 사실 이런 말을 한 적은 없지만 심정적으로 이런 느낌2. 고소미 마이쪙지난 1년간 알리가 겪은 것 중 가장 유쾌했던 일을 꼽자면 S교수 성추문 관련 일련의 사태들일 것이다. S교수는 성추행과 불륜 등의 의혹을 받고 해임 조치되었다가 정직으로 감경되어 복직했다. S교수는 불륜의혹을 받은 상대와의 쌍방 간 맞고소 및 복직반대
|외대알리| 특이한 취미를 가진 친구들이 있습니다. 내 친구 중 한 명은 컨투어 드로잉(Contour Drawing)이라는 방법의 그림 그리기를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종이를 보지 않고 사물만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또 한명은 크로스핏(Crossfit)이라는 운동을 매일같이 합니다. 휘트니스센터에서 몸 만드는 운동이 아니라, 순발력이나 지구력 같은 신체능력향상을 목표로 하는 실전적인 운동입니다. 어디서 계기를 얻었는지 기억조차 못하지만, ‘헉’소리 나게 재밌어 보이고, 실력 또한 수준급입니다. 사물에 기름종이를 대고 그리더라도, 저는 도저히 그의 컨투어드로잉을 능가 할 수 없고, 저보다 얇은 팔을 가진 그녀는 나보다 턱걸이를더 많이 합니다. ▲ 당신도 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그들은 어떻게 이런 취미를 수준급으로 가질 수 있었을까요? 주입식교육의 대표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과연 색다른 경험을 통해 이런 능력을 가질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너무 완벽한걸 원하는 세상을 사는 것 같습니다. 받아쓰기부터 수능까지, 100점을 목표로 하는
*모든 인터뷰는 현장의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말투를 그대로 받아 적었습니다. 그러나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사건인 만큼, 말투보다는 각 당사자들이 전해온 정확한 사실관계에 초점을 맞춰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2014년 8월 22일, 한 카페의 철거“야, 우리 자주 가던 그 카페 있잖아. 후문에 있던 엘브라더스. 거기 없어졌대.” 친구는 흥분해서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글쎄, 거기 사장님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거야. 건물주가 부당하게 내쫒고 그 자리에 카페를 새로 차린대. 그 건물주 진짜 나쁘더라. 월세랑 보증금도 두 배로 올린다고 막 협박했대. 지금 애들 그거 보고 엄청 화내고 있다니까.” 새로 생기는 카페에는 절대 가지 않을 거란 친구의 말은 사뭇 비장하기까지 했다. 전화를 끊고 엘브라더스의 모습을 떠올렸다. 미리내 카페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내심 관심을 갖던 작은 카페. 그 카페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페이스북에 글까지 올라온 것일까. 페이스북에 올라온 그 게시글은 한 번에 눈에 띄었다. ‘갑의 횡포와 그 결과들’이라 시작하는 짧은 글은 벌써 좋아요 수 800개를 돌파하고 있었다. 엘브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다녀도 안 보이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우리가 항상 듣는 말이 있다. “외대를 다니면 세계가 보인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세계를 보고 있는가? 세계가 잘 보이지 않는 나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보는 방법을 소개하려한다. 프로그램 리뷰부터 거침없는 지적질까지. 여자들한테 인기 많아 부러운 11명의 비정상들을 따라 세계를 경험해보자. 비정상회담 아직도 몰라욥?<비정상회담>은 올해 7월 7일에 첫 방송을 시작한 후 약간의 멤버 교체나 자리의 이동은 있었지만 기본적인 형식은 같게 이어져 왔다. 세계 각국에서 온 11명의 외국인들을 정상으로 하는 회담 형식의 이 프로그램은, 매 회 새롭게 나오는 주제에 대해 정상과 비정상으로 의견으로 나뉘어 열띠게 토론하거나, 자신의 문화를 소개하며 그들의 눈으로 보는 한국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전달한다. 때로는 의견들이 첨예하게 대립해 우리나라 국회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예민한 국제관계에 놓인 국가 출신 정상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돌 때도 있지만 가장 재미있는 구경은 싸움 구경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건 그냥 예능이 아닌데에?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수많은 예능
|외대알리| 2014년 4월 29일, 훕스라이프에 ‘LT학부’가 신설된다는 글이 올라오자 소문이 삽시간에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하지만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학생들에게 말해주는 정보는 없었다. 심심했던 누군가의 장난일까? 근거없는 헛소문이었던 걸까? 혹시 소문이 진짜라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을까? 궁금한 학우들을 위해 알리의 신입기자가 소문의 진위를 파헤쳤다. 사진: 훕스라이프 스크린샷 신입기자 취재일지 1- 알리 기획회의 첫날! 지금 이름만 떠도는 LT학부가 정말 생길 것인지 궁금했다. 학과의 신설·폐지 여부는 학생들에게 마땅히 알려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많은 선례에서 알 수 있듯, 학교는 이러한 내용을 모든 것이 결정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알려주지 않는다. 학생들이 신설·폐지 등에 대해 ‘잘’ 알게 될 때에는 이미 새로운 학부가 생겨버리고, 다니고 있던 학과가 폐과가 확정된다. 개설되는 학과가 이미 존재하는 학과에 영향을 미친다면, 학과 신설 기획 단계부터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할 텐데. 비록 학교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LT학부 신설에 대해 조사하고 싶다는 기획안을 제
사고 많은 대한민국입니다. 고등학생도, 대학생도, 군인들도,한창 꿈을 펼쳐야 할 시기에, 다치고, 죽고,주변 사람은 울고, 힘듭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 건, 사건 사고를 보며 다음은 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세월호 사건은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28사단 구타 사망사건뒤에도 자살과 각종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세월호 사건을 보고 배를 못 타겠다는 사람이 늘어나야 할까요? 28사단 구타 사망사건이 뉴스에 나오는데, 왜 같은 부대원들은 자살을 택한 걸까요? 잘못된 것들이 수면위로 드러나면 이제 해결되겠다는 희망이 아니라, 나에게도 일어날 거라는 불안감이 돌아오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오답을 받아들일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오답노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과 의지를 가져봅시다. 우리, 소 잃고 외양간 고쳐봅시다. 다음 소를 위해서라도. 조봉현 편집장chop0116@hanmail.net
|외대알리| 우리학교 총장선거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번 달 22일(금)은 총장선거 결선투표가 있는 날이다. 교정 이곳저곳에 총학생회에서 붙여놓은 포스터가 눈에 띈다. 학생 전자투표를 실시하니 참여해달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학생들에게 투표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1994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우리학교에서 총장 선거 투표권을 지닌 사람은 오로지 교수뿐이다. 교수에게만 투표권이 쏠린 이 선거방식은 어떤 부작용을 불러왔을까. 이 상황은 교수 사회를 정치판으로 변화시킨다. 자신이 미는 교수를 총장으로 만들기 위해, 혹은 자신을 총장으로 뽑아줄 ‘내 편’을 만들기 위해 교수들은 편을 가르고 눈치를 보며 각종 비용(?)을 지불한다. 2011년 5월 31일자 한겨레에 의하면 박철 총장이 교내에서 열린 회의 참석자들에게 10만원짜리 현금봉투를 돌렸다고 한다. 기사에서는 이 날 참석자들이 “박 총장은 회의마다 늘 이렇게 하곤 했다”며 “총장 연임을 위해 교비와 와인을 뿌려 우호세력을 관리해왔다”고 언급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우리학교 이사였던 박명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