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이 바라보는 대학 민주주의 우리는 과연 언제쯤 학교를 믿을 수 있을까? 별다른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작년까지 고등학생이었던 나도, 음주와 1교시의 환상적인 조합에 찌들어가는 대학생이 된 지 두 달여째다. 입학 전부터 이 기사를 쓰고있는 지금까지, 대학 생활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져본 적이 없다. 물론 아예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관념적이고 틀에 박혀 있음직한 캠퍼스의 로망보다는 입대와 취업문제가 더 크고 현실감 있지 않은가. 그런데, 입대와 취업 못지않은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심각했다. 설명 없는 설명회, 인권과 평화의 대학? 3월 15일, 메시지 한 통이 왔다. ⓒ박재연 기자 당일 오전에 발송된 문자를 읽으며 문득 학보에서 관련된 내용을 본 것을 기억했다. 가방에서 학보를 꺼내 펴들었다. 18학번부터 과 없이 입학한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설명회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선배가 녹음해온 파일을 들었다. 설명회에는 설명이 없었다. 18학번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는 단일학부제 제도는 4학년까지의 커리큘럼 조차 채 완성되어있지 않았다. 2학년까지 학교에서 내세우는 인권, 평화, 민주주의, 생태
신입생이 바라보는 대학 민주주의 우리는 과연 언제쯤 학교를 믿을 수 있을까? 이 기사는신입생이 바라보는 대학내 민주주의①에서 이어집니다. 학생 의견이 묵살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학생이 대학 운영에 참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자체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고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에서 등록금심의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 등 학생의 학교운영 참여 보장을 명시하고 있지만,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현재 대부분 대학의 학칙이 이를 제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법 제46조는 학생의 학교 운영 관여를 불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어 법 안에서도 모순되는 조항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등록금심의위원회 규정 제2조는 총 위원 9명중 3명을 학부생 2명, 대학원생 1명으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등록금 인상이 감점 요인이 되며 등록금 동결이 일반화된 지금, 큰 실효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우리 학교 대학평의원회는 학부생 1명, 대학원생 1명의 참여를 규정하고 있지만, 최소 11명 이상으로 구성되는 위원회에서 2명만으로는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없다. 학내 민주주의는 학
절대 팔 수 없는 게 있다는 말은, 영화판 안에서는 별 볼 일 없던 배우가 백악관의 주인이 되면서 고서에나 나오는 구절이 되었다. 세계적으로는 그렇고, 한국은 그보다 좀 늦었다.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했던 모 교회의 장로가 대통령이 되면서부터가 본격적이겠다. 장로님의 시대 이후로, 절대 팔 수 없는 것은 없었다. 개개인에게 팔지 못할 것이 존재할지는 모르지만, 시장에서는 모든 게 팔리고 있었다. 장로님의 정성이 하늘에 가 닿아서일까. 모 영화 평론가는 2억이면 장로님의 좆도 빨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큰일은 아니다. 자본주의 시대가 향할 당연한 경유지였다. 무엇이든 삽니다. 무엇이든 팝니다. 자, 싸요 싸. 서비스 많이 줄게. 한 번만 사 봐. 그래 뭐 이것저것 팔 수도 있지 그게 뭐 그리 대수겠어. 돈 받고 사람 죽인다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정말 많은 것들이 팔렸다. 밥부터 법까지, 관리부터 권리까지. 대통령님 덕일까. 지상에서나 지하에서나 경제는 늘 활성화되어 있었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무엇이든 팔아야 했다. 그것이 노동력이든, 재능이든 간에 말이다. 하지만 어딜 가나 무한경쟁이 넘치는 세상이다. 경쟁은 늘 결과값을 높이기보다는
세월호 참사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이렇게 말하면 좀 웃길 수도 있지만 내가 사회문제나 현상에 눈을 뜨고 관심을 가지게 해 준 결정적인 계기였다. 참사가 일어난 이후로 하루도 세월호와 멀어진 적이 없었고 매일 더 가까워지려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눈이 마음을 따라 자연스럽게 학교 게시판에 붙은 ‘별 헤는 밤’ 프로그램 종이로 향했다. '별 헤는 밤'은 이번 해로 3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모여 팽목항, 목포 신항을 거쳐 안산 기억교실과 합동추모분향소를 둘러보는 무박 2일의 일정이었다. 변명이지만, 그 동안 교통문제 때문에 가길 망설였던 팽목항과 기억교실, 안산 합동추모분향소를 가는 모든 일정이 내 참가의사를 확고하게 만들었다. 세월호가 인양되면서 목포 신항에 직접 가서 멀리서나마 육안으로 세월호를 볼 수 있다는 사실도 날 떨리게 만들었다. 망설임 없이 참가를 신청했고 한 달이 좀 안되게 줄곧 이 프로그램을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4월 7일, 별 헤는 밤 참가자들이 한양대 한 강의실에 모였다. 원래는 7시가 시작이었지만 멀리서부터 오는 조도 있어서 좀 늦게 시작했다
해성감도 시제 1호 6인의 아해가 수업을 듣고 있소. (교실은 모 교수의 강의실이 적당하오.) 제1의 아해가 화장실을 가려고 하오. 제2의 아해가 핸드폰을 확인하려고 하오. 제3의 아해가 급한 전화를 받으러 나가려 하오. 제4의 아해가 잠깐 고개를 꾸벅이려 하오. 제5의 아해가 집중을 못 하고 딴 짓을 하려고 하오. 제6의 아해가 지각을 해 이제 강의실에 들어오려고 하오. 6인의 아해는 화장실 가려는 아해와 핸드폰 보는 아해와 급한 전화가 온 아해와 조는 아해와 집중 못 하는 아해와 지각하는 아해와 그렇게뿐이 모이었소. (다른 사정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소.) 교수는 제1의 아해에게 화장실은 수업이 끝나고 가라고 소리를 치오. 제2의 아해에게는 핸드폰을 보면 쫓아내겠다고 소리를 치오. 제3의 아해에게는 왜 전화 때문에 자기 수업을 방해하냐고 소리를 치오. 제4의 아해에게는 대학생이나 되어서 학교에서 조냐고 소리를 치오. 제5의 아해에게는 그럴 거면 차라리 여기서 나가라고 소리를 치오. 제6의 아해에게는 지각할 거면 그냥 들어오지 말라고 소리를 치오. (교실은 모 교수의 강의실이 제일 적합하오.) 6인의 아해가 교수에게 한 소리 들을 일을 아니하여도 좋소.
우리 사회에는 혐오가 넘친다. 장애인혐오, 여성혐오, 성소수자혐오, 외국인혐오. 우리는 ‘디폴트’, ‘정상’ 바깥의 온갖 것을 혐오한다. 이 혐오사회에 대한 객관화와 성찰은 지금까지 ‘정상’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남성중심적 사회 에 익숙해진 만큼 불편과 불쾌감을 동반한다. ‘변방’을 자 처하는 성공회대라고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건강한 변화 의 가능성을 품기 위해서, 우리가 변방에서 오는 미래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서는 남성중심적 사회에 물든 우리 자신에 대한 객관화와 성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취지에서 본 기사에서는 학내 수업시간 중에 이루어지는 여성혐오발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여성혐오는 무엇인가? 대표적으로 알려진 여성혐오의 정의는 “여성에 대한 증오, 불호 혹은 불신”이다. “당신은 여성혐오자다”라는 비난에 “나는 엄마와 여자형제와 애인을 사랑한다. 나는 여성혐오자가 아니다”라는 대답은 언뜻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이 대답에 사람들은 더 분노한다. 대체 왜? 영어로 ‘미소지니(m
성폭력 사건이 진정한 ‘해결’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동체의 노력이 절실하다. 올바른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사건의 예방 · 사건 대처 · 사후 대처 모든 과정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문화는 아직 많은 부분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 기사가 ‘에브리타임’ 익명게시판의 난장판을 통해 기획 된 것은 맞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이 이번 사건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공론화되는 성폭력 사건에서 기출문제처럼 반복되는 공동체 문화의 허점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려 한다. - 이하의 캡쳐된 이미지는 어플리케이션 '에브리타임'의 익명게시판을 캡쳐한 내용임을 밝힙니다._편집자 주 #Type 1 성폭력은 개인과 개인의 문제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구성원은 문제의 초점을 '당사자가 무언 가를 잘못했다'는 것에 맞춘다. 때문에 공동체 문화에 대한 논의를 할 기회를 상실케 한다. 또 소속 공동체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관련자의 퇴출을 통해 사건을 빠르게 무마하길 바라거나 언급되는 것을 꺼리게 된다. 피해자에 대한 인권침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학생들은 1학기에 그렇게 학교가 뒤집어지고 나서도 여전히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에서 벌어지는 익명의 2차 가해 대잔치에 화가 난다. 페미니즘이고 뭐고 관심 없는 학생들은 그냥 페미니스트라는 애들이 뭔 말 하는지 알지도 못하겠고 관심도 없고 빨리 조용해 졌으면 좋겠다 싶어 짜증이 난다. 학교에 성평등 문화, 특히 반성폭력적 문화를 확산하는 1차적 책임은 무엇보다 대학본부에 있다. 여기는 대학이다. 교육기관이고 재사회화 기관이다. 배우러 모인 사람들이니 무언가 모르는 것이 있다고 그들의 무지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냥 방치 하면 우리 모두의 대학생활이 위험하다. 다행히 학교에는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 역량강화처 산하 성폭력상담소(소장 허성우 교수)다. 그래서 회대알리는 현재 성폭력상담소가 진행하고 있는 성폭력 예방교육의 현황을 확인하기로 했다. 1학년 때만 한 번 듣고 마는 성폭력 예방교육 성폭력 사건은 학년을 구분하지 않고 발생한다. 그러나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성폭력 예방교육은 신입생 때만 진행된다. 1학년 1학기를 지나고 나면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예방교육은
오무라이스 잼잼 글/그림 : 조경규 | 다음 웹툰 | 생활툰, 음식툰 | 매주 화/목요일 연재 ⓒ 조경규, <오무라이스 잼잼>, 다음 웹툰 일찌감치 먹방의 선두자로 나선 웹툰이 있다. 평소에 맛집을 잘 찾아다니지 않는 사람에게도 식신로드 뽐뿌를 일으키는 웹툰, 오무라이스 잼잼이다.(오무잼) 어떻게 요리하는지 그런 거 관심 없다. 오무잼은 오로지 먹는 것, 음식에만 집중한다. 언제 이 음식을 먹었는지, 언제 땡기는지, 어떻게 먹는 게 맛있는지 말이다. 오무잼의 매력 포인트는 군침을 돌게 하는 그림이다. 웹툰 페이지로 들어가면 메뉴판 뺨치는 그림들이 늘어져 있다. 매 화마다 그 음식에 맞게 제목이 바뀌는 걸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사진을 뛰어넘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 그림이 화면에 떡 하니 자리하고 있으면 군침 도는 걸 넘어 서 당장 이걸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알지 못했던 음식도 오무잼 그림을 보면 먹고 싶어진다. 왜 이 음식을 당장 먹지 못하는지 한숨 만 나온다. 난처한 점은 오무잼에서 소개되는 음식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이다. 마시멜로, 초코바 같은 간식과 과일부터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세계 음식들까지 모든 음식이 오무잼의 주인
촬영 어땠어요? 낯설었어요. 제가 원래 사진 찍을 때 표정이 되게 어색해요. 그래서 초등학생 때 사진마다 표정이 너무 굳어있어서 별명이 홍콩할매였어요. 그 정도로 어색해요. 어색해서 사진을 원래도 잘 안 찍거든요. 사진 자체가 되게 어색해요. 근데 나름 차려입고 표정 짓고 사진 찍는 게 되게 어색하니까. 집안 내력이에요, 이게. 저는 되게 행복해서 웃어도 남들은 되게 기분 나쁜 줄 알아요. 아빠랑 저랑 언니랑 셋이 똑같아요. 웃어도 남들이 보면 ‘썩소’같아보여서 남들이 잘 오해하고 그러죠. 모델이 되는 걸 망설이다가 승낙하셨잖아요? 옛날 같으면 그냥 하겠다고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1~2년 사이에 급격하게 살이 쪘거든요. 그러면서 자괴감을 느낄 때도 있었고 자존감을 많이 잃었어요. 나를 어디에 내보이는 것에 대해 주눅 들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짜증나는 거예요. 남들이 “너 왜 뚱뚱한데 짧은 바지 입고 가슴을 내놓고 다녀?”그러면 “내 몸인데, 내가 내 몸 사랑하고 나 좋은 대로 입고 다니겠다는데 왜 그래?”라고 말을 하면서 왜 사진을 찍는 거에 대 해서는 내가 이렇게 주눅들어하나, 그런 생각이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어도 기억하고 느끼는 바는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3월이 별 다를 거 없이 개강하는 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는 시간인 것처럼 말이다. 이번에 내년 3월이 어쩌면 조금 특별할 수 있는, 성공회대에 입학할 신입생을 미리 만나보았다. 내년에 사회과학부에 입학할 예정인 하승민씨가 수능이 끝나고 갖게 된 1주일의 휴가 중 짬을 내주었다. 캠퍼스가 너무 작지 않냐, 성공회대를 주변에서 잘 모르지 않느냐는 짓궂은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답하는, 밝은 에너지의 소유자 승민씨와 나눈 이야기를 풀어본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광주 지혜학교에 다니고 있는 하승민입니다. 19살이에요. 3년 동안 지혜학교를 다녔고, 곧 졸업해요. 성공회대를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승민씨는 알고 있던 학교였나요? 지혜학교는 비인가대안학교인데요, 학교 선생님들이 성공회대를 추천해주셨어요. 저희 학교 내에서 성공회대는 꽤 유명한 편이에요. 그리고 제가 한겨레 신문을 보거든요. 신문에 성공회대 교수님들 글도 많이 개재되어서 알게 되기도 했어요. 저한테 성공회대는 되게 많이 알려져 있는 학교에요. 성공회대에 오려고 한 이유가 있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독서
대학생이라면 일주일 중 며칠간은 수업을 듣고, 수업을 듣다보면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프린트도 하면서 학교에서 돈을 쓰게 된다. 이렇게 매일 같이 돈을 써서 먹고 마시는데, 더 좋은 먹거리, 더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소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성공회대 소비자협동조합 돛단배(이하 돛단배)는 성공회대를 학내구성원들의 욕구를 풀어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활동하고 있다. 어떤 활동을 해왔고, 앞으로는 어딜 향해 갈지 돛단배 활동가 정재환씨, 최다솔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대학생협주간을 맞아 캠페인을 진행하는 돛단배. 활동가 최다솔씨(가운데)와 정재환씨(우측) ] - 돛단배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회대인들 아침밥 먹기 프로젝트 밥폰서’라는 사업을 했었어요. 아침밥을 꼭 챙겨먹을 수 있게 일주일에 한번 정도 아침에 식사를 팔았습니다, 간단한 주먹밥, 유부초밥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팔고 기숙사생들 같은 경우 미리 예약해서 신청하면 배달도 갔죠. 또 진행했던 사업 중 성공회대에 원래 운영되다가 14년도 2학기에 문을 닫은 ‘깐투치오’라는 카페를 시험기간에 운영한 게 있습니다. 운영하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 사람들의
총학생회 선거를 주관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민정, 이하 '중선관위')가 선거 공고 과정에서 총학생회칙의 선거시행세칙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한 선거를 주관해야 할 중선관위가 선거시행세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비판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진행된 선거 일정을 정당한 절차로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중선관위는 지난달 24일(월) 중선관위 첫 회의 후 교내 게시판에 부착한 공고문과 제31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2017학년도 제32대 총학생회 선거를 위한 중선관위 구성을 공고했다. 이후 11월 3일(목) 같은 방식으로 총학생회 선거 입후보자 등록 기한을 공고했다. 기한은 11월 5일(토)까지다. 이후 총학선거 입후보자가 없어 11월 8일(화) 입후보 등록 기간을 11월 13일(일)까지 '연장'했다. 연장에 대한 공고는 온/오프라인 모두 정식 공고 없이 페이스북 페이지에만 안내되었다. 선거시행세칙은 중선관위의 구성 기한을 "선거 개시 21일 전까지 구성을 완료하고 14일 전까지 그 구성을 공고한다. 여기서 ‘선거개시’라 함은 선거운동 시작
잇따르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시국선언 행렬에 <회대알리>도 동참했다. 10월 31일, 전국 전‧현직 대학언론인 477명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김서정 회대알리 편집장이 시국선언문을 작성했고, 회대알리 기자 6명이 시국선언문에 서명했다. 대학언론인은 ‘법에 따라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킬 의무를 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유린’했고, ‘이 모든 상황의 책임은 명백하게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가십, 사태를 축소하려는 물타기성 보도, 범죄보다 외모에 성별에 주목하는 여성혐오적 보도’ 등 언론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부적절하게 보도한 것을 지적하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공정하고 진실하게 보도할 것을 요구했다. 아래는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전‧현직 대학언론인 시국선언 대학언론이 언론인 여러분께 묻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유린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민주’는 자유로운 투표로 대표자를 선출하고, 그 대표자가 권력을 함
올해도 아-재 꼰-대들이 한글과 한국어도 구분 못 하고 "니네 내가 못 알아먹는 은어 쓰지 말라능!" 광광 우는 한글날이 돌아왔다.이런 것만 보면 한글날은 "은어 쓰지 마" 빼면 할 말이 없는 날 같다. 사회적 방언의 생성과 유통을 포함한 언어의 변화는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그렇다. 한글날인데 "은어 쓰지 마" 말고는 할 말이 없는 아저씨들, 한글의 멋짐을 모르는 아저씨들은 불쌍해요. 예쁜 한글, 멋진 한글, 보기 좋은 한글은 우리 사는 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미치고, 생각보다 엄청 중요하다. 글꼴 없는 현대인의 생활이 가능한 이야기일까? 도로의 교통표지판 글씨도 글꼴이며, 책에 쓰인 문자의 모양도 글꼴이다. 문자 없는 현대문명을 상상할 수 없듯 손으로 쓴 것을 제외한 모든 문자는 글꼴에 기대어있고, 글꼴 없는 현대 문명도 불가능하다. 이런 거대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수업시간 교수님이 만들어온 PT의 앞장과 뒷장이 다른 두서 없는 글꼴과 구린 '굴림체' 글꼴은 우리의 안구와 정신건강을 해친다. 그래서 광광 우는 아-재, 꼰-대들을 제쳐두고, 한글날 눈보신이나 좀 해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