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의 편지 독자님들께드리는 편지 짧은 봄이 있었습니다. 이번 여름은 엄청나게 더웠고 추운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회대알리에서 발행인 직을 담당하고 있는 발행인 김연준입니다. 잡지 발행과 경영 그리고 편집장과 함께 회대알리에서 극한직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무 살 인생이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대학생이 된 지는 8개월이 좀 지났습니다. 8개월이라는 시간은 지나고 보니 짧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군대에 있는 김주환 전 회대알리 편집장에게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겠지만 말입니다. 모두에게 주어지는 공평한 시간 속에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엉망진창인 시간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각각의 추억과 의미가 존재하겠지만요. 그리고 그 공평한 시간 속에서 지나간 저의 엉망진창인 8개월을 조금 돌아보겠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서울에 자주 놀러가기도 하고, 또 통학을 위해 지하철을 자주 타게 됐습니다. 지하철은 매우 높은 확률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특히 통학러인 저는 엉망진창을 오감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자주 타며 자연스레 바깥 풍경도 보게 됩니다. 가끔 2호선을 탈 때, 당산역에서 합정역 가는 길에 한강을 지나는데, 이때 기분
2018년 성공회대학교대환장쇼 대환장쇼. 大, 換腸, SHOW. 크게 정신을 못 차리는 지경이 될 만큼의 것들을 보여주는, 성공회대학교의 '환장할 노릇들'을통해 2018년 한 해를 되돌아보았다. 다음 해에는 이런 일 없기를 바랍니다, 이 말만큼 기대 또한 상투적으로 전락해버리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될 따름이다. 1. 성공회대 미화/경비노동자 해고, 인권과 평화도 같이 해직시키셨나요? 성공회대와 계약 중이던 미화/경비 용역업체 ‘푸른환경코리아’가 올해 2월 28일 만 65세, 66세의 성공회대 경비노동자 2명을 해고했다. 정년이 지났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2017년, 성공회대 미화/경비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기 전까지는 71세, 72세까지 근무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하지만 푸른환경코리아는 노동조합에 가입한 노동자를 해고하고,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못하는 ‘반장직’을 회사에서 직접 파견하겠다는 제안서를 냈다. 또한 6명 3교대였던 경비 업무를 4명 2교대로 전환하면서 근로자들의 노동 강도를 강화시켰다. 이에 성공회대 미화/경비노동자들은 3월 2일부터 점심시간을 활용해 피츠버그홀 앞에서 해고자 복직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말도 안 되는 시들이 붙어있습니다. 3분 걸어 그 지하철역 화장실에 가면 클래식을 틀어놓습니다. 여백을 참지 못하나 봅니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문화생활을 하며 여유를 찾아보세요..’ 어줍잖은 핑계입니다. 굳이 무언가를 채워넣겠다는 욕구일 뿐입니다. 안 붙이고 안 틀어놓으니만 못한 것들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구립니다. 편집장의 편지 초고랍시고 원고를 여러 개 써보았습니다. 다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줍잖게 채울 바에야 그냥 안 넣기로 했습니다. 대신,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게 뭘까 고민하다 와인과 곁들이면 좋은 블루베리 레몬청 레시피를 적습니다. 누가 편집장의 편지를 이따위로 쓰냐 욕하더라도, 포스트 모더니즘이라 우기면 그만입니다. 전위적인 겨울방학 보내세요. 1. 블루베리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담근 뒤 헹궈주세요. 레몬도 꼼꼼히 씻어주세요. 2. 레몬과 블루베리를 기호대로 섞어주세요. 3. 레몬과 블루베리 무게만큼 설탕을 넣어주세요. 4. 잘 섞어 깨끗한 병에 넣어주세요. 5. 상온에서 하루 둡니다. 6. 다음 날 냉장고로 옮겨줍니다. 7. 완전히 숙성 되기 전까지 매일 꺼내 설탕을
1.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사회융합자율학부 18학번 박준형입니다. 2. 교복이 이색적이다. 입고 온 계기가?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 교복이 예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어요. 교복이라는 게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지만요. 전부터 교복을 입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차일피일 미루다가 마침 할로윈이 다가오고 있더라고요. 할로윈을 핑계로 용기내서 교복을 입고 학교를 가야겠다고 결심을 했어요. 그리고 몇몇 친구들한테 같이 입고 가자고 꼬드겼죠. 할로윈 당일 날, 교복 위에 패딩을 뒤집어쓰고 집을 나섰어요. 학교를 가면서 같이 입고 가자 한 친구들한테 연락을 했는데, 아무도 안 입고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혼자 교복을 입고 지하철에서 “큰일 났다, 어쩌지” 하면서 학교를 갔지요. 3. 근데 친구들도 다 같이 입었어요! 전에 혼자 교복을 입고 왔는데 주변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 때 자신감이 올랐는지 교복을 입고 다니는게 너무 익숙해졌어요. 그렇게 그 날 집에 가서 sns에 짤막한 글을 올렸어요. 내용은 교복에 대한 나의 생각과 같이 입었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누군가에게 교복은 좋은 기억일 수도 안 좋은 기억일 수도 있다.
"쟤들 때문에 주차를 못하잖아!" 시위하는노동자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 광주광역시에 첫 눈이 내렸다. 서울보다는조금 늦었다. 길거리에 쌓이지 않을 만큼 적은 양이었지만,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됐음을 알 수 있었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근무지인 주민센터를 나갈 일이 없기를 기도했다. 신을 따로 정하지 않아서 그랬나. 공무원 둘과 함께 수급자에게 전달할 쌀과 이불을 받으러 구청으로 이동했다. 구청 지하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낯선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일렬로 서있었다. 지나가던 공무원 두 명은 피켓 내용을 읽기 전 부터난색을 표했다. 피켓 내용은 이렇다.저들은 환경미화원이며, 구호의 내용은 기본급 차별시정 권고안 이행과 토요근무 가산수당 미지급을 규탄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언뜻 보기에는충분히 요구할 만한 내용인데, 왜 공무원이 질색하는지 궁금했다. 내가 모르는 저들의 음모라도 알고 있나? 남들에게 무지막지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건가? 뭐라도 이유가 있겠지 싶어 궁금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원래 휴일에 일하면 추가수당 줘야 하지 않아요?" "야, 우리도 휴일에 추가수당 못 받고 일해.
딱 2년 전 요맘때 즈음이었다. 매주 토요일 마다 수백만명의 시민들이촛불을 들고 나왔다. 누군가는 박근혜 일당이 저지른 부당한 행위에 분노하며, 누군가는 그들이 망가뜨린 민주공화국의 정상화를 바라며 그 자리에 섰다. 그리고 그 기억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굉장한 기억으로 남았으며, 아마 우리가 행동하고 사고하는 방식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시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느끼는 아쉬움도 커보인다. 최근 본 기자의 한 지인은 "촛불을 들었던 내 손을 잘라버리고 싶다" 말했다.그 때 꿈꿨던 개혁과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런 이유로촛불항쟁2주년 기사를 쓰기는 참 힘들었다. 이미 많은 언론사들이 비슷한 기사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20년 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무렵 광화문 앞에서 일종의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었다는 사실을 때마침 발견했다. 게다가 여기에 깊숙히 관여한 사람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모티브가 된 인물이었다.편집장이 원하는 재밌는 소재로는 충분해 보인다.지금부터 본 기자는 한반도 역사상 최대규모의 시위 2주년 즈음하여 한반도 최초의 근대적시위
행복기숙사 살면 행복해질까요? - 총무처장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으어어.. 나도 기숙사 살고 싶다.. 통학.. 1호선.. 지옥.. 뭐? 우리 학교에 새로운 기숙사가 만들어진다고...? 얼른 알아봐야겠는 걸?" 행복기숙사 외관은 노출 콘크리트 기법과 일반 건축 기법을 병행하여 사용했다.ⓒ 김연준 기자 성공회대학교의 새 기숙사, ‘행복기숙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외관은 마무리 되었으며, 페인트칠, 가구 설치 등 내부 시공만을 남겨두고 있다. 행복기숙사의 완공은 여러 차례 미뤄졌다. 올해 7월 말로 계획되었던 완공은 10월 말까지 미뤄졌으며, 현재는 더 미뤄진 12월로 계획되어 있다. 완공이 한 달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회대알리는 임영인 총무처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질문은 10월 21일부터 열흘간 받은 독자들의 질문을 추린 것이다. Q. 왜 행복기숙사인가? 행복기숙사만의 특징은? A. 국가에서 청년주거정책의 일환으로서 행복기숙사라는 이름을 공통적으로 붙인 것이다. 행복기숙사라는 이름 외에 또 적절한 이름이 있으면, 붙여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학교 행복기숙사는 그냥 일반 기숙사만으로 운영되기보다는 &lsq
한국에서 ‘정신병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1.“와 정신병자ㄴ..” 감자탕집 TV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나왔다. 방송을 보며 한참 수다를 떨던 공무원은 말을 끝마치지 못한 채 나를 힐끔 쳐다봤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대신 짧은 실소를 내뱉었다. 감자탕을 다 먹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일을 했다. 공무원을 도와 마을 행사도 진행했다. 그렇게 퇴근 시간이 가까워졌다. 두통이 시작됐다. 다음 날까지도 두통이 낫지 않았다.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공무원이 말을 끝마치지 못한 이유는 간단하다. 옆에서 같이 밥을 먹고 있는 나와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는 같은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피의자는 우울증 환자다. 그는 10년 간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나 또한 같은 우울증 환자다. 2년 가량 약을 복용하고 있다. 군 생활 부적합 판정을 받아 동사무소에서 사회복무요원(이하 공익)으로 복무 중이다. 나는 동사무소에 복무하면서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다. 하지만 공무원이 피의자를 정신병자로 치환하면서, 나는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람을 칼로 32방 찔러 죽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팝콘 명부조작 사건, 징계 재고가 필요하다. 회대알리는 10월 16일 팝콘 정회원 명부조작 사건을 보도했다. 바로 다음날 17일, 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 징계 권한이 있는 분과장회의를 통해 팝콘에 2회 경고를 부여하고 3주 뒤 정회원 명부 제출을 명령했다. 동아리연합회의 신속한 대처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징계 내용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징계는 합리적이지도, 실용적이지도 않다. 명부조작은 심의 부적합이 아니라 무효다. 45조 요건 및 절차 1항 경고 요건 1. 전동대회에 3회 결석 시 (단, 지각 2회는 결석 1회로 인정한다.) 3. 동아리활동이 부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4. 정당한 사유가 없이 본 회 회기 1년을 기준으로 선거에 정회원의 2/3 이상 불참할 경우 5. 정당한 사유가 없이 본 회 회기 1년을 기준으로 동아리 대표자 수련회에 불참할 경우 6. 동아리 재등록 심사 기간 중 재등록 신청 서류를 미비하게 작성하거나 재등록 심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경우 2항 제적 요건 1. 재등록 기간에 등록하지 경우(단, 이 경우에는 자동으로 제적 처리 된다.) 2. 1년에 2회 이상 경고를 받았을 경우 3. 회칙을 위반하거나, 기타
이렇게만 하면 당신도 동아리 할 수 있다! - 영화 동아리 팝콘 명부 조작 명부 허위 기재를 통해 동아리 지위를 지킨 영화 동아리 '팝콘' 새터 때 동아리 홍보를 하는 선배들이 했던 말 “우리 동아리방 있다!” 다른 학교 동아리들도 동아리방 가졌다고 어필 많이 한다. 공강 때 여기서 놀고 자고 하고 싶은 거 다 해!근데 성공회대처럼 절박하진 않다. 학생들을 위한 휴게공간, 부족하다. 동아리들을 위한 공간은 더더욱. 동아리들이 학생회관(이하 학관)의 방을 탐내는 이유다. 학관 방은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13개 학과, 중앙동아리에게 우선 배정된다. 남은 방은 1년 단위로 학생단체들에게 신청 받고, 심사를 거친 뒤 배정된다. 총학생회실 옆에 있던 인권위원회실은 인권위원회가 존립하지 못해 빈 방이 되었다. 동아리도 마찬가지다. 동아리가 유지되지 못하면 동아리방이 사라진다. 영화 동아리 ‘팝콘’은 인원이 부족해 동아리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래서 명부를 조작했다. 짐 둘 곳 없으니 명부를 조작하자! 팝콘 카카오톡 단체방 대화 내용 일부 발췌 중앙동아리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10명 이상의 정
알리인의 명절 나기 아 명 절나 기좋다 ^^ 알리기자들은 명절 나기 좋다며 외칩니다. "아 명 절나 기 좋다!" 그게 정말 좋아서인지, 반어법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알리 기자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추석을 보내고 있습니다. 분량도, 어투도 모두 명절나기의 일부겠지요. 이게 다 추석 탓입니다. 1. 삼위일체 셋이 하나 되면 셋이어야 되는데, 하나만도 못하다. 왜 밀가루, 계란, 동태를 합쳐야 될까. 따로 먹으면 맛있는 걸 왜 굳이. 명절날 마주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이 날씨 좋은, 쉬는 날에, 당신의 고나리질을. 전 좀 더 가져와라, 학교는 잘 다니니, 취업은 어떻게 할 거니. 사업은 잘 되시나요, 집 파신다면서요, 조카한테 이상한 것 좀 시키지마세요. 이 말을 삼킨다. 언젠가 청학동 전집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뒤집개로 사람을 혼낼 수 있단다. 그 때 배워올 걸, 나는 왜 전 부치기를 배워서. 하지만 내가 안 부치면 누군가는 부쳐야 한다. 조상님도 피자를 좋아하시지 않을까? 우리집 어르신들은 대대로 단짠단짠을 좋아하셨단다. 그러면 고르곤졸라 피자 드시면 안 될까? 이 얘기를 했더니 다들 웃는다. 웃으라고 한 얘기 아니라고. 당신들 들으라
[기자의 편지] 나는야 요술공주 밍키, 알리에서 일 한다 공주님의 은혜가 알리를 여기까지 영도하시었다. ⓒ PRODUCTION REED. 1982. (편집자 주 - 정민기 기자의 실제 모습과 무관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평기자, 하지만 제 정체는 ‘알리 공주’. 편집장 핸드폰에는 요술공주밍기밍기. 정민기입니다. 편집장의 글이 개강호 맨 앞에 올라와 있더라고요? 건방지게? 용납할 수 없어요. 마법 대신 평기자의 글을 통해 혼내줘야겠습니다. 저도 편집장과 같이 알리에 들어왔습니다. 시작은 개강 며칠 전, 2월 말이었습니다. 새내기 새로 배움터 때 회대알리 부스를 갔습니다. 운명이었죠. 강의실에서 열심히 홍보를 하던 박재연 전 이사장(현 가대알리 사장)이 기억납니다. 녹색 맨투맨 티도, 가지런한 앞머리, 그리고 가지고 있는 지면 부수가 적어 가져가면 곤란하다는 것도. 어쨌든 설명회에서 회대알리의 매력에 큰 흥미를 느꼈고, 마음이 맞았던 학부 친구들과 함께 3월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때 만난 친구들이 지금의 알리 기자들입니다. 금발을 휘날리던 인문융합자율학부 친구는 맛집 리뷰 기사로 글빨을 날렸고, 얌전해 보였던 사회융합자율학부
놀이기구? 엥? 그거 완전 지옥 아니냐? 주의! 이 글은 놀이기구를 무서워 하는 사람이 작성했습니다. 내 나이 스무 살. 놀이기구를 타본 적이 없다. 기껏해야 타본 건 범퍼카 뿐. 나는 쫄보다. 놀이기구를 볼 때마다 ‘굳이 저걸 돈 주고 타야 해?’라는 생각이 전두엽을 강타한다. 그 탓인지 놀이공원에 간지도 5년이 되었다. 근데 9월 14일.. 나는 이날 친구들과 롯데월드에 가기로 했다. 무슨 근거 없는 용기가 나를 잠실역으로 이끌었는지 모르겠다. 롯데월드에 들어간 오후 1시, 나의 하루는 시작됐다. 그 하루 동안 놀이공원 생초보가 느끼고 즐긴 바를 전달해본다. ⓒ롯데월드. 2015 혜성특급 롯데월드에 들어오자마자 야외로 나갔다. 오늘의 첫 놀이기구는 ‘혜성특급’이었다. 이름처럼 우주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사실 은하철도 999가 이 정도 속도 아닐까? 그렇다면 철이와 메텔에게 리스펙을 날리고 싶다. 높낮이는 큰 변화 없이 평탄했다. 빠르기는 엄청 빨랐다. 주변이 어두워 잔뜩 쫄았다. 그래도 첫 롤러코스터치고는 많이 무섭지 않았다. 꺼냈던 기저귀를 주섬주섬 가방에 넣었다...! ⓒ Fritz Spitzkohl.
당신이 절대로 택배 상하차 알바를 해선 안 되는 이유 오늘 받은 택배, 이렇게 오는 겁니다 “씨X 사회주의가 답이야!” 택배 상하차 알바를 하던 중 나에게시비를 건고참에게 외쳤다. 이 날 나는 12시간을 일했고, 일당으로 98,000원을 받았다. 최저임금으로 따지면 대략 8100원. 2018년 법정최저임금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다. 내가 저말을 한 것은내가 정말 사회주의를 좋아한다기보다는,도저히 이 돈을 받고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난 강원도에서 19살 때까지 평생을 살다, 20살에 대학에 입학하며 처음으로 서울에 살게 되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좋았다. 부모님으로부터 벗어난 자유로운 삶과, 서울이라는 도시가 주는 문화적 혜택. 그러나 그 모든 것에는 돈이 들기 마련이었고, 이번 여름 방학 때는 알바를 꼭 해야 하는상황이 되었다. 8월 말에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교에서 열리는 대학생 교류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행 여비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바를 구하는 건 쉽지 않았다. 일단 나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점주들이 고용하고 싶어 하지 않았고, 둘째로 국회 연수나 학보사 워크샵 등 다른 중요한 대외활동일정들이
온라인 게임 대회 NO! e스포츠 YES! e스포츠(electronic sports), 온라인 게임은 얼마 전까지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은 하나의 문화로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은지 오래 된 문화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열리는 게임대회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교육기관인 학교에서도 게임대회가 종종 개최되고 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미국,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도 주류문화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주요 스포츠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도 e스포츠가 종목으로 채택됐다. 비록 시범종목이지만 주요 스포츠 대회에 e스포츠가 등장하는 건 게임 역사상 큰 사건이다. 아래는 이번 2018아시안 게임 e스포츠 종목에 시범 채택된 게임들이다. e스포츠, 이제는 아시안 게임에서 ⓒ 2018. BLIZZARD ENTERTAINMNET 하스스톤 우리에겐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사의 게임. 2014년 오픈베타를 시작으로 발매되었다. 게임의 세계관은 기존에 발매된 게임, ‘워크래프트’의 것이다. 게임 이름이 하스‘스톤’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소위 &l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