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알리 다큐멘터리 ‘서울공화국 시대, 지역언론을 말하다.’ 수많은 인프라가 서울에 집중된 대한민국에서 지역언론 역시 소외당하고 있다. 절반 이상의 인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지역에 사는 사람들 역시 자신이 사는 지역의 소식보단 서울의 소식을 더 자연스럽게 접하고, 주의 깊게 본다. 내가 사는 지역보다 더 친숙한 서울. 즉, 서울공화국 속에서 지역언론이 전하는 메시지를 대학알리가 전하고자 한다. 도움 주신 분: 은평시민신문 편집장 박은미 완주신문 편집장 유범수 서귀포신문 편집장 장태욱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지난 12일, 성신여자대학교 성신관 앞에 1,4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이사회와 총장 선임자 사퇴 요구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2018년부터 총장직선제를 채택하여 학생, 교수, 직원, 동문 4 주체가 민주적인 방식으로 총장 후보자를 선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사회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거스르고 2위 득표자를 총장으로 선임하였습니다. 세 차례의 면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납득할 수 없는 사유를 늘어놓았습니다. 이에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학생의 외침을 무시하고, 성신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이사회와 총장 선임자에게 요구할 것은 사퇴뿐”이라며 앞으로 더욱 강력한 행동을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장 김지원:] (이사회는) 학생들의 반발을 가짜 뉴스가 촉발한 오해라고 치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모인 우리는 지극히 이성적이며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위해 이렇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신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전합니다. 연대하십시오. 그리고 함께 행동하십시오. ‘빼앗긴 성신에도 봄은 오는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한 목소리는 캠퍼스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성신여대 서양화과 정학생회장 이희재:] “하나, 진상규명위원회 요구안 수용하라! 하나, 이사회와 총장 당선자 사퇴하라!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 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학생회 관계자들의 발언문에 이어 펼쳐지는 선율은 학생들의 결속을 견고히 다집니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연대를 외치는 성신의 모습은 수정처럼 찬란히 빛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퍼포먼스. ‘총장 선임 결정 규탄’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수많은 학생들의 손에 의해 갈기갈기 찢깁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 관계자:] 저희는 총학생회라는 -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생의 의견을 대표하는 하나의 기구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사회에 대해 규탄을 하자는 분노를 억누를 수가 없어서 이 시위에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장 김지원:] 저희 학우분들이 사실 모든 것에 있어서 소리 내는 사람들입니다. 어찌 보면 이 일이 다른 학교에 알려지거나 하는 것들이 부끄러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바르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학생들이 모일 수 있게 됐고 그렇게 오늘 이 자리에 1,400여 명 정도의 학우분들이 모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분노의 불씨가 모여 연대의 장을 이룬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들은 “기존의 분노를 잠시 내려놓고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표했습니다. 대학알리 이래희입니다. “빼앗긴 성신에도 봄은 오는가!” “빼앗긴 성신에도 봄은 온다!” “이사회는 사퇴하라!” “이사회는 사퇴하라!” “이사회는 학내 분열 조장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이사회는 성신학원 정관 개정하라!” “개정하라! 개정하라! 개정하라!” “이사회는 부정 선임 의혹 해명하라!” “해명하라! 해명하라! 해명하라!” “우리는 학교의 허락을 받는 존재가 아닌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학교에 주인이 되는 대 성신여대의 학생으로서 우리의 권리를 짓밟고 민주주의의 의지를 저버린 법인 이사회의 결정에 맞설 것입니다. 또한 이사회의 결정에 규탄하는 모든 학내 구성원과 연대할 것입니다. 결코 이 자리에 모인 성신인 그 누구도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의지로 성신의 민주주의는 끝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취재: 이래희, 차종관 보도: 이래희 촬영: 이래희, 차종관 편집: 이래희
“가자, 평등의 나라로! 차별금지법 제정하자! 제정하자! 제정하자! 제정하자! 투쟁!” 국회 앞에서 울려 퍼지는 연대의 목소리. 지난 10일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미류, 종걸 인권활동가의 단식농성 30일차가 되던 날입니다. 평등을 쟁취하기 위해 시민들은 농성장에서 집행된 집중문화제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차별금지법을 지금 당장 제정해야 한다.”며 차별과 혐오에 맞서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무나:] “성별, 장애, 나이, 언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국적,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 및 가구의 형태와 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학력, 고용형태, 병력 또는 건강상태, 사회적신분 등. 차별금지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차별의 이름들입니다. 저는 이 항목들을 처음 읽었을 때 너무 반가웠습니다. 제 인생에서 사소한 불행이라고 여겼던 사건들, 저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사건들이 차별이라는 이름으로 설명되었기 때문입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예정은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농성 30일을 맞으면서 시민들뿐만 아니라 국회도 이 숫자의 무게를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며 국회에 당부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또한, 단식투쟁 중인 인권활동가 미류, 종걸과의 연대 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예정:] “저희는 이제 계속해서 두 사람과 그리고 곁에 함께 서서 투쟁을 이어가면서 평등의 봄을 꼭 쟁취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미류와 종걸 활동가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함께 싸울 수 있다는 것이 참 뿌듯하다며 문화제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인권 활동가 종걸:] “(차별금지법은) 차별받은 사람이 그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고 그 문제 제기를 받는 당사자 또는 기관 등이 왜 이것이 차별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되는, 그런 실제로 차별받은 사람이 모든 걸 증명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차별하는 사람이 왜 그게 차별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되는 과정이 담긴 절차가 담긴 법입니다. 그만큼 무엇이 차별인지를 알게 되고 차별을 하는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서 차별하지 않을 수 있도록, 스스로 자기를 바꾸고 또 개선할 수 있도록, 예방할 수 있도록 바꿀 수 있는 그런 법제예요. 이 법제에 많이 힘을 모아주시고 함께 제정의 목소리를 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미류와 종걸 활동가는 굳건하게 서서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목소리를 외치고 있습니다. 대학알리 이래희입니다. 취재: 이래희, 차종관 보도: 이래희 촬영: 차종관 편집: 이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