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청년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무대 위로 올라온 축하공연은 시작부터 분위기를 밝게 달궜다. 관객들은 박수 치며 호응했고, 짧지만 힘 있는 무대는 ‘대한민국의 미래에는 청년이 있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아울러 여야 당대표의 ‘청년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축사는 청년의 날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어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는 청년의 날 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무대에 올라 이름을 호명받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이들이 청년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 순간, 청년이라는 이름이 단순한 젊음이 아닌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행사장을 채운 분위기는 희망차면서도 진지했다. 축하공연 뒤에 이어진 위촉식의 단정함이 이어지면서, 미래를 향한 청년들의 의지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청년의 날이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청년 스스로를 북돋고 사회 전체가 청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를 지켜보며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김 씨는 학생식당 식단표를 살피고 있다.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김 씨는 메뉴 중 갑각류 알레르기를 일으킬 만한 음식은 없음을 확인하고 음식을 받아 자리에 앉았다. 과거 메뉴에 있던 아욱국에 새우가 들어있는지 모른 채 먹었다가 곤혹을 겪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알레르기 관련해 학생식당에 선뜻 연락하기 어려워 도시락을 먹거나, 문의하고 싶어도 문의하는 방법 자체를 모르는 학우도 있다”고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학 내 학생식당의 알레르기 성분 관련 대책이 부실해 학식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학교급식법 제16조 제3항은 ‘학교의 장과 그 소속 학교급식관계교직원 및 학교급식공급업자는 학교급식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식재료가 사용되는 경우에는 이 사실을 급식 전에 급식 대상 학생에게 알리고, 급식 시에 표시하여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급식법은 초·중·고등학교에만 적용되는 법으로, 대학교는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알레르기 관련 영양성분을 표기할 의무는 없다. 이와 관련해 각 대학교에서는 식단표에 영양사와 알레르기 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을 표시해 알레르기 유발 식재료가 들어있는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청년 세대가 체감하는 가장 큰 사회적 갈등으로 젠더 갈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갈등은 단순히 청년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깊이 작용하고 있으며, 정치권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 시리즈는 청년들의 관점에서 젠더 갈등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고,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조명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과연 젠더 이슈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대선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을까? 젠더 갈등의 역사 일각에서는 젠더 갈등이 최근 부각된 현상으로 여기지만, 그 뿌리는 비교적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본격적으로 젠더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계기는 1997년 외환위기였다. 당시 남성의 단독 생계 부양이 어려워지고 여성의 경제 활동이 확대되면서 명확했던 성역할 규범이 해체됐다. 남녀 간 역할 구분이 모호해졌지만 성역할 인식이 변화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불평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다. 이어 1999년 군가산점 위헌 결정은 젠더 간 긴장을 더욱 심화시켰다. 이후 2010년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등장과 이에 대응한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 ‘워마드’의 출현은 온라인상에서 젠더
“안녕하세요~ 스티커 한 번만 붙여주세요!”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역 앞.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 조끼를 입은 사람들은 시민들에게 거리 모금 캠페인 참여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설문조사 참여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가난, 굶주림 등의 환경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이라고 생각하는 항목에 스티커를 붙인다. 스티커를 붙이고 나면, 조끼를 입은 사람들은 그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소개하며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항목이 그들에게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앞에 놓인 것은 정기후원 신청서. 후원은 좋은 일이지만 제 코가 석 자인 현실, 눈앞에 당도한 정기후원 신청서가 주는 부담감이 몰려온다. 또, 설문조사 참여가 자연스레 후원 요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오는 왠지 모를 불편함과, 단체가 후원금을 제대로 사용할까 하는 의문 때문에 후원을 고사하고 자리를 떠난다. 후원은 자유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외면했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다. 공익 법인들의 지하철역, 대학교 등지에서 진행하는 거리 모금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길거리 후원으로도 부르는 거리 모금은,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에게 후원금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거리 모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