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발표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에 ‘번아웃현상’이 포함되었다. 보건기구가 발표한 번아웃 현상의 정의는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장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증후군’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는 번아웃의 특징을 세가지로 정의하였다. 첫번째는 에너지 고갈 또는 피로. 두번째는 직업과 정신적 괴리 증가 또는 직업과관련된 부정적이거나냉소적인 감정. 세번째는 업무 효율 저하다. 이와 같은 소식에 많은 언론들이 번아웃이 질병으로 규정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직업적인 현상으로 정의되었고 직업 생활 외의 상황에 적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보건기구의 의견이다. 보건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번아웃은 직장인들에게만 적용되는, 직업생활과 관련된 상황에 한정된 증상이다.보건기구가 질병으로 분류한 현상은 회원국들에게 치료 대상으로서 권고되며 이것이 미치는 영향이 세계단위로 막대하기에 보건기구의 조심스러운 정의는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번아웃이라는 개념은 오래 전부터 지칠대로 지쳐있던 현대인들에게 생겨난 부작용들이 축적되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인 만큼,우리에게 와닿는 의미의 범위는 더 넓은 듯하다. 현대사회를
이번 학기도 여느 때와 같이 기말고사만을 남긴 채 종강을 앞두고 있다. 학생들은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교재나 필기를 뒤적인다. 시험을 치르는데 필요한 것은 이 정도로 충분한 것 같지만 시험 자료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족보’이다. 대학에서 족보란 학번을 거쳐 전해 내려오는, 동일한 강의에서 그동안 출제되었던 시험문제와 그 정답을 의미한다. 수험생 시절에도 중요시하던 기출문제이지만 유독 대학 사회에서 족보가 가지는 의미는 꽤 커 보인다. 족보가 시험에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기에 그만큼 족보는 정보력이 우수한 소수에 의해서만 주고받아지는 듯하다. 그렇기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릴 것 없이 족보를 찾는 목소리는 많다. 사실 관계는 확실하지 않지만 극단적인 경우 경제적인 거래 또한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수요와는 별개로 학생들은 족보 문화 자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그 속에 숨은 생각은 어쩌면 상반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러한 궁금증을 시작으로 학우들의 족보 문화에 대한 인식을 취재하였다. 족보 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설문을 이용하였다.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