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주류 데이터만 학습해 문화적 획일화를 강화한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향후 4년의 문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제2차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 기본계획(2025~2028)」을 발표했다. 문화다양성을 단순한 ‘이주민 포용’의 범주를 넘어 국가 지속가능성과 AI 시대의 문화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핵심 가치로 규정한 것이 골자다. 특히 정부가 공식 문서에서 AI 알고리즘에 따른 문화 편향 위험을 명확히 인정하고 대응책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편향 대응이 첫머리에… “데이터 주권 확보가 곧 문화 권력” 이번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디지털 환경에 대한 대응이다. 정부는 AI와 플랫폼이 특정 문화나 집단 중심으로 데이터를 축적하면, 편견이 재생산되고 다양한 목소리가 배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형 소버린 AI(Sovereign AI)’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고유한 디지털 문화 자원 구축에 나선다. 전통 건축, 문양, 의복, 국악 등 한국적 맥락을 담은 데이터를 확보해 국내 AI 모델이 보다 다층적인 한국 문화를 학습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등 국산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해도 뜨지 않은 오전 6시. 단잠을 깨우는 알람 소리가 원망스럽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커피를 한 잔 챙긴 뒤 도서관으로 향한다. 다음 주말이면 자격증 시험이 있다. 서울 4년제 대학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A씨, 이른바 ‘갓생러’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수업을 마친 오후 3시, A씨는 곧장 강남역으로 향한다. 서포터즈 회의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단정히 옷을 차려입는 걸 잊지 않았다. 잠시 후, 회의가 끝난 뒤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퇴근길 교통체증을 뚫고 아르바이트 중인 음식점으로 향했다. 내일 정오까지 제출해야 하는 팀플 과제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말했다. "쉴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한 시간 정도예요. 대부분 이동 시간에 잠깐씩 쉬어요.” 겉으로 보면 스펙을 착실히 쌓은 하루를 보낸 A씨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다들 열심히 살잖아요. 인스타그램 보면 토익 점수는 물론이고, 대외활동 합격 소식이랑, 공모전 수상 소식까지 이것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