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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적립금의 존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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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적립금’은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단어이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단어이다.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때, ‘대학을 위해 쌓아놓는 돈’ 정도로 대강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확히 ‘대학 적립금’은 무엇일까?
‘대학 적립금’은 특정 목적을 위해 별도기금으로 축적해 놓은 ‘적립금’을 말한다. 이는 기부금과 수익용 기본재산의 이자수익· 법인 전입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립학교법 제32조의2에 따르면 ‘학교육기관의 장 및 대학교육기관을 설치하는 학교법인의 이사장은 교육시설의 신축·증축 및 개수·보수·학생의 장학금 지급 및 교직원의 연구 활동 지원 등에 충당하기 위하여 필요한 적립금을 적립할 수 있다. 다만, 등록금 회계로부터 적립은 해당 연도의 감가상각비 상당액을 교육시설의 신축·증축 및 개수·보수 목적으로 적립하는 경우에만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4년제 사립대학 및 법인이 축적한 이월·적립금 총액은 9조 9,418억원이다. 적립금은 적립 목적에 따라 연구, 건축, 장학, 퇴직, 기타 적립금으로 구분된다. 2016년 기준으로 사립대학 적립금은 건축적립금이 3조 5,958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 (44.9%)을 차지했으며 이어 기타적립금 2조 2,207억원(27.7%), 장학적립금 1조 3,840억원(17.3%), 연구적립금 7,343억원(9.2%), 퇴직적립금 734억원(0.9%) 순서대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적립금’에 대한 학생들의 인지

학생들은 ‘대학 적립금’에 대해 얼마나 인지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한림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대학적립금에 대해 아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85.7%가 ‘모른다’고 답변했다. 이어 ‘기존에 한림대학교에서 대학적립금을 어떻게 썼는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98.2%가 ‘모른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현재 쌓여 있는 적립금의 규모와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대학 적립금’이 정확히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회복지학부에 재학 중인 김모씨는 “대학교가 돈을 적립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사실 학교 회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동안 관심 갖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학교의 재정 상황이 다른 학교보다 비교적 좋은 것은 알고 있었다”며 “학교가 떳떳하다면 쉬운 경로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우리 학교는?

한림대학교 적립금은 2016학년도 505억, 2017학년도 기준 461억이다. 작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큰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월금은 2016학년도 기준 등록금회계 9.8억, 비등록금회계 31억이며, 2017학년도 기준 등록금회계 8.7억, 비등록금회계 51억으로 이월금은 사용계획이 정해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학교가 이렇게 적립금을 쌓아두는 정확한 이유는 무엇일까? 적립금 현황을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한림알리는 한림대학교 재무팀 및 예산팀에게 취재를 요청했다.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했고, 취재요청서에 대한 서면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먼저 “현재 등록금의 일부를 대학 적립금으로 축적하고 있냐”는 질문에 학교 측은 “사립학교법 제32조의2 1항에 의거해, 해당 연도 건물의 감가상각비 상당액을 교육시설의 신축·증축 및 개수·보수 목적으로 적립하는 경우에 적립하고 있다”며 “이 외에는 기부금, 전입금, 이자 등으로 이루어진 비등록금 재원으로 적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대학 적립금을 어떻게 썼는지” 묻자, 학교측은 ‘사립학교법’ 대로 써왔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대학 적립금을 어떻게 쓸 예정인지” 에 대해, “적립된 성격에 따라 연구 진흥비, 교육시설 신·증축 및 개·보수, 학생의 장학금, 퇴직금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적립금의 일부는 우리의 등록금이다

우리 학교는 ‘연구 진흥비, 교육 시설 신·증축 및 개·보수, 학생의 장학금 등’을 위해 ‘대학 적립금’을 쌓고 있다. 앞서 말한 적립금의 목적은 모두 학생들의 복지와 관련이 매우 깊다. 또한 적립금의 일정 부분은 우리들이 내는 등록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우리들이 돈을 내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학교가 대학 적립금을 어떻게 쓰는지 지켜봐야 한다. 이것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이기 땨문이다.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대학 적립금’을 통해 ‘장학금을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학 적립금’과 관련한 학교의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자.
 

취재/글 = 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