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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교수의 해명과 사과 이후, 학생들 반응은 여전히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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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교수의 공식적인 입장

한림알리는 K 교수의 요청에 따라 11월 6일 해당 강의에 참석했다. 현장에서 한림알리 취재진은 K 교수에게 “교수님이 강의 시간에 ‘동성애는 변태적 성 취향이다’, ‘동성 결혼은 애를 못 낳으니 쾌락만을 위한 것이다’ 등과 같은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전달했다. 이에 K 교수는 “자신의 발언에 모욕감을 느꼈다면 사과하겠으며,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에 대한 의도를 묻자, 교수는 “동성애에 대해 잘 모른다”며, “그날 어떤 학생이 동성애 문제에 대해 발표했다. 따로 동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당시 동성애에 대해 자세히 잘 몰라 즉흥적으로 서툴게 답변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애에 대한 발언 말고도, 강의 제목과는 다르게 정치적인 발언을 수업시간에 많이 한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K 교수는 “그 얘기는 강의 평가 때 많이 들었다. 그래서 첫 시간에 이 수업은 강의 제목 그대로의 내용보다는 자기의 관심 분야, 자기가 좋아하는 책 혹은 자기의 경험담을 나누는 이런 것을 모두 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앞으로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여전히 싸늘한 학생들의 반응

K 교수의 해명 이후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처음 해당 강의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에브리타임에서는 “K 교수님 그게 사과인가요…”, “제대로 책임을 물으셨으면 좋겠다”, “사과하려는 게 아닌 것 같다.”, “교수님이 직접 죄송하다, 경솔하다고 했으니 그걸로 됐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당 수강생 L 씨는 “자신보다 훨씬 어린 학생들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있던 부분에 대해 교수님께서 직접 사과하신 것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것보단 해명하는 느낌이 조금 더 강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는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는 조금 중립적인 태도로 발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강생 H 씨는 논란이 된 발언을 직접 들었을 당시 “정말 불쾌했었다”고 밝히며, K 교수님 사과에 대해 ”교수님의 사과도 진정한 사과로 느껴지지 않았고 교수라는 직책에 있어서 ‘제가 잘 모르고 그랬습니다’라는 발언은 정말 무책임 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보다는 자신의 정당함을 얘기하고 변명하려는 느낌이 강했기에 교수님이 사과했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K 교수님이 지금까지 여러 논란이 있었다고 직접 밝히셨는데, 앞으로 이렇게 논란이 지속적으로 있는 수업은 차라리 다음 학기부터 없었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에 대해 총학생회는 무엇을 하고 있나

총학생회는 한림알리와 인터뷰에서 SNS를 통해 이 논란을 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K 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지속적인 불만과 이번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인한 파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변했다. “학생들은 등록금을 내고 수업을 듣고, 수업의 결과로 교수님께 평가를 받는다. 또한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낸 수업료를 통해 급여를 받으며, 학생들은 교육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그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의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강의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귀찮아서’ 혹은 ‘혹시라도 강의 평가에 참여한 학생의 신상이 교수님에게 전달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강의 평가는 절대 교수님께 알려질 수 없으니 이번 계기로 학우분들이 강의 평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한다. 총학생회에서는 학기말에 강의평가에 대한 게시물 또는 캠페인을 기획 중에 있다. 앞으로 한림대학교 모든 수업의 질이 향상되어 학생들이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받길 희망한다”며 강의 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총학생회에게 ‘이 상황을 지켜봤는지, 학교 측과 이야기를 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SNS 및 전달받은 내용을 토대로 학교 측에 전달하였으며 진행 상황을 재차 전달받기로 하였는데 아직까지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추후 이야기 진행 중에 진전이 있다면 또 말씀드릴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소수자도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인간은 누구든지 하나의 주체로서 행복할 권리가 있다. 대한민국은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 권리를 ‘기본권’이라고 칭한다. 헌법 제10조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즉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인 ‘행복추구권’을 갖고 있다. ‘행복추구권’이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 중 하나로 안락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 고통이 없는 상태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상태를 실현하는 권리를 말한다. 동성애자들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고통 없이 만족스러운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또, 누군가를 사랑하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 권리는 제3자가 함부로 침해할 수 없다.

 

대학 사회 내에서 교수의 발언으로 논란이 되는 일은 단순히 ‘세대 차이’의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소수자를 차별하고, 억압하는 사회는 과연 건강한 사회라고 부를 수 있을까? 물론 건강한 사회의 기준이 개인마다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본인의 차별적인 생각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행위가 아닐까. 앞으로는 소수자들이 행복을 당당하게 추구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 차별로 인해 상처받는 이들이 더 이상 없길 바란다.

 

취재/글 = 전민 기자(wjsals0914@naver.com)

                조한솔 기자(whgksthf9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