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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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권리] 2018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리뷰

 

먼저 3, 4차전 개별 리뷰가 아니라 시리즈 총 리뷰로 찾아 온 것에 사과의 말을 올린다. 중간고사로 인해 야구를 볼 시간이 없었던 이유와, 단대알리 자체 내부의 의견에 따라, 앞으로는 시리즈 총 프리뷰와 총 리뷰만 작성할 예정이다.

2차전까지 2대 0으로 넥센이 앞서고 있었다. 3차전은 한화가 반격에 성공했지만, 4차전에서 넥센이 승리하며 시리즈 스코어 3대 1로 넥센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3차전과 4차전을 간략히 리뷰해보자면, 3차전은 한화의 선발 장민재가 정규시즌 넥센전 에서의 좋지 않은 기억을 잊게 하는 호투가 빛을 발했다. 김태균이 9회 초 결승타로 한화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에서의 첫 승을 가져다주었다.

4차전은 안우진이 2차전 호투에 이어 다시 한 번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의 안정감을 가져왔다. 한화는 이태양, 정우람, 송은범의 필승조를 아끼고 5차전으로 넘어가려다 경기와 시리즈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 투수 운영에서 밀린 한화

투수 운영 콘셉트가 뚜렷했던 팀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불안한 불펜을 커버하기 위해 선발+롱릴리프+마무리 3명의 투수만으로 운영하는 운영 콘셉트를 잡았다. 2. 4차전 안우진이 롱릴리프로 맹활약하며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운영 콘셉트는 성공으로 끝났다.

한화의 경우 리그 최고의 불펜을 보유했음에도 투수 운용에 의문이 남았다. 물론 필승조 중 송은범, 박상원, 이태양의 기록이 썩 좋지 않았음을 감안해야겠지만, 빠른 강판 및 투수 대거 투입을 시도했고, 이는 투수들의 연투 부담으로 다가왔다. 4차전에서는 패배하면 내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고의 마무리 정우람을 아끼다 경기를 그대로 내준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았는데, 한용덕 감독은 단순히 ‘김범수가 좋아서’라고 답하며 운영에서 요행을 크게 바랐다는 비판을 비할 수 없었다.

- 타선이 발목 잡은 한화

두 팀 모두 시리즈 내내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생을 했지만, 한화가 더 타격이 컸다. 넥센은 주축 타자들, 특히 박병호, 샌즈 등 중심타선이 생각대로 터져주지 않았지만 임병욱, 김규민의 대활약으로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착실하게 점수를 얻는데 성공했다.

반면 한화의 경우 안타를 넥센보다 많이 쳤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안타를 못 쳐서 문제가 아니라 응집력에서 문제가 있었다. 넥센의 불안한 불펜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후속타의 불발로 잔루가 쌓이며 경기가 꼬이는 경기가 많았다.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득점권 성적은 45타수 7안타 6사사구 1희생플라이였다. 잔루는 무려 35개. 그 결과 득점이 4경기 합쳐 13점에 그치는 답답한 야구가 지속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화는 타순과 선발라인업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임병욱, 송성문, 김규민등의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타선의 변화를 크게 주던 넥센과는 대조적이었다.

- 많은 과제를 안고 갈 한화

11년만의 포스트시즌, 하지만 무기력하게 탈락하고 말았다. 홈에서의 포스트시즌 승리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을 위해 한화는 많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답답한 타선을 손봐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강력한 불펜만큼 안정적인 선발진 구축이 필요하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의 명확한 운영 콘셉트를 잡고 계획대로 운영할 코칭스태프의 능력 성장이 필요하다. 비록 11년만의 포스트시즌은 아쉽게 마무리 지었지만, 시리즈 내내 보여준 약점을 보완하여 성장한 한화의 모습을 기대 해봐도 좋을 것이다.

| 글 : 홍승완 기자 h20004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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