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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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권리] 내일(19일) ‘총여학생회 폐지안’ 의결... 대의원총회의 결정은?

▲ 씨리얼 총대의원회

 내일(19일) 대의원총회에서 ‘총여학생회 존치 여부’가 결정된다.

 9월 12일, 중앙운영위원회는 19일 진행될 대의원총회에서 총여학생회 문제를 의결하기로 결정하였다. 총여학생회는 학교 회칙상 선거 운영방식과 임기, 임원 구성이 명시되어 있으나, 근 10년간 선출되지 않아 실질적인 운영은 이루어지지 않아 왔다.

 만약 내일(19일) 대의원총회에서 총여학생회 문제가 존치로 의결된다면, 총대의원회는 내년까지 총여학생회 구성에 관한 논의를 마무리한 뒤 즉시 보궐선거를 진행하거나, 내년 11월에 총여학생회 선거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총여학생회 구성 및 존립에 관한 건'의 신구조문대비표 (자료 제공 = 씨리얼 총대의원회)

 최근 대학사회에서 총여학생회의 존치 여부는 ‘뜨거운 감자’다. 지난 3월, 중앙운영위원회는 현재 회칙 및 그 구성에 관한 조항도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여 총대의원회에서 학우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알리기로 했다. 또한, 지난 5월에 총대의원회가 주도하여 학우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총여학생회의 존폐를 결정하기로 하였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대의원회 측에서는 총여학생회를 폐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통일했다. 총대의원회 부의장은 “현대에는 남녀평등이 보편적 가치인 만큼 남학생회 없이 총여학생회만을 두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라며 폐지 사유를 밝혔다. 또한, “이를 유지한다면 특정한 성에 한정되지 않고 총여학생회와 상응하는 단체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외에도 총여학생회의 학생회비는 남녀 모두가 내지만 선거권은 여학생에게만 준다는 점, 여성 복지만을 전담하는 학생회는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 총대의원회 부의장은 총여학생회의 존치가 시대적 흐름에도 맞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수도권 대부분 대학에서 총여학생회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데 굳이 운영되지 않고 있던 총여학생회를 존립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 총여학생회가 명맥을 잇고 있는 주요 대학은 경희대, 동국대, 숭실대,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이다. 경희대는 지난달 진행될 예정이던 총여학생회장 선거가 후보 미등록 사태로 무산됐다. 타 대학에서는 여성 위원회, 성평등상담실, 여성복지국 등 총학생회 내부에 기구를 신설하여 총여학생회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 총여학생회 폐지안 (자료 제공 = 씨리얼 총대의원회)

 일각에서는 최근 성범죄 사건이 학내 이슈로 급부상함에 따라, 총여학생회를 정상화하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한 학우는 “성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고 학내 여권 신장 운동을 주도적으로 운영하여 여성 문제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총여학생회가 여성 담론이 활성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우리 대학에는 성추행 교수 복귀 사건, 학교 앞 상가 사장의 성범죄, 천안캠퍼스 총학생회 임원의 성추행 사건 등, 학생사회의 분노를 일으키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에 대처하기 위한 기구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학우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성급하게 결정하고 있다는 비판 또한 나오고 있다. 한 재학생은 “대부분의 학우가 ‘총여학생회 문제’에 대하여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론화 과정 없이 바로 존폐에 대한 표결을 부치는 것은 학생 대표들이 학우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하였다.

 총여학생회 존치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여권 신장 방법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 취재 : 류인호 기자 rig684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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