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 (화)

대학알리

가톨릭대학교

[단독] 김민구 총학생회장 “학잠 사태는 오로지 저희의 잘못…그러나 제작 업체가 기만해”

김민구 총학생회장 “희망자에 한해 불량품 전량 환불을 적극 추진하겠다”
“최저 단가로 맞춘 것 자체가 비리와는 거리가 먼 것”...앞으로 적극 소명할 것

지난 9일 가대알리는 “자수가 이상해요” 학잠 품질 문제 대두…불만이 계속해서 제기돼”로 총학생회 주도로 공동구매한 학교잠바(이하 학잠)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가대알리는 지난 10일 자세한 내막을 파악하고자 김민구 총학생회장을 직접 만나 총학생회 ‘너울’의 입장을 들어봤다.

 

 

Q. 업체 선정의 과정 및 기준과 함께 해당 업체를 선정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업체 선정에 있어서 저희가 입찰 공고를 내는 그런 절차를 거친 것은 아니지만 이제 (학잠 제작을 하는) 여러 업체가 있습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우선으로 저희에게 (먼저) 접촉을 한 업체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그 업체들로부터 단가표를 제공받고 단가를 비교하여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대상으로 샘플을 먼저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 샘플의 퀄리티가 괜찮은 업체를 선정해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지금 앞에서 답변주신 샘플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샘플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사진을 찍어 놓은 게 있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같은 경우에 조금 삐뚤어졌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거기서 샘플을 가져왔을 때 (로고가 비뚤어진) 이 경우에도 저희가 보완 요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로고 크기가 너무 작아서 더 키워달라는 요청을 해서 좀 더 보완해서 출고되는 걸로 (업체와) 확정을 지었습니다. 여기 사진을 보시면 (뒤판 부분) 여기는 이상이 없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검수할 때는 (로고 안의 글자) 배열이 크게 이상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근데 보다 보니 샘플 자체가 뭔가 이상해 보였습니다. 여기서 마감이나 이런 거에 대해 보완하고 크기도 더 키우고 품질을 좀 더 높여서 출고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Q. 첫 샘플을 받으신 다음에 보완한 샘플도 받으신 적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니요. 왜냐하면 기간이 촉박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실 (사진에 나온) 이 정도도 출고가 됐으면 학우분들께서 납득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추가적인 보완 샘플은 따로 받지 않았습니다.

 

Q. 그렇다면 샘플에 로고 문자와 같은 배열에 문제가 생겨 업체 측에 1차 피드백을 한 이후에 업체와의 추가적인 소통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통화나 카톡으로만 전달을 받았고 특별히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문제가 생겨서 어떻게 보완해서 출고했다라고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검수 자체는 업체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보다 업체가 더 전문가이기 때문에 총학생회가 일차적으로 피드백을 마치고 이후에는 그거에 대해서는 (추가로 소통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Q. 이번에 가대알리가 준비한 21학년도 학잠과 이번에 총학생회가 공동구매한 학잠의 품질을 비교하면 특히 가죽 소재의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목과 팔 부분의 립 소재도 이전 학잠과는 달랐는데 업체로부터 받으셨던 샘플의 상태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샘플의 상태는 이 (21학년도) 학잠 보다는 품질의 저하가 있었을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 이유는 아마 단가 차이가 이전 학잠과 비교해 거의 1만 원 좀 안 되게 한 7~8천 원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희는 팔 가죽 부분의 온스를 얇게 제작했습니다. 이전의 보통 학잠들은 4온스로 제작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2온스로 선택을 했습니다. 학잠이 두꺼운 것보다 활동할 때 혹은 평상시에 편의성을 더 갖추는 게 맞다고 판단해서 온스를 줄인 것입니다. 그렇게 온스를 줄이다 보니 소재가 바뀐 것인데, 막상 도착해보니 품질(학교로고 및 기타품질)이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에 있어서 가장 첫 번째로 품질의 하자가 없는 것, 두 번째로 생산 일정을 맞출 수 있는지, 세 번째로 단가를 맞출 수 있는지를 고려했습니다.

 

생산 일정의 경우, 해당 업체에서 말하기를 자사가 보유하고 직접 컨택할 수 있는 생산 공장이 있어 2주 이내에 맞출 수 있다고 말해서 발주를 넣었던 것인데 이 중에서 지켜진 것은 없었습니다.

 

Q. 배송이 늦어진 정확한 이유를 업체에서 설명했는지와 이후 업체와 지속적으로 소통이 잘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업체와 원활히 소통이 됐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도 연휴가 껴서 막 딜레이가 계속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희가 전화해야 업체 측에서 그제야 답변이 왔습니다. 저도 직장 생활을 해본 입장에서 그냥 바빠서 최대한 빨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저희가 전화로 독촉하기 전까지는 업체 측으로부터 사전에 전달사항이 들어온 적은 없습니다.

 

심지어 5월 첫째주 목요일에 배송을 확실히 해 주신다고 해서 인원들을 대기시켜 놓고 이제 분류를 해 놓은 다음에 다들 연휴를 쉬고 오려고 그랬습니다. 하루 이제 뭐 세관 통과가 늦어져서 하는 그런 이슈들조차도 (업체로부터) 전달이 늦어져서 저희 인원들도 헛걸음하고 그런 좀 안타까운 일들이 좀 있었습니다.

 

Q. 그렇다면 해당 업체가 제작한 학잠이 중국에서 넘어오는 시스템이고 그 과정에서 세관이 늦어졌는지 혹은 업체 측의 실수가 있었는지에 따라 배부가 늦어진 것이라고 주장하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업체 측에서 “공장에서 이슈가 있다”라고 해서 늦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후 4일 도착한다고 확정 지어서 업체 측에서 말씀을 주셔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그날에도 학잠이 배송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업체 측에 전화를 걸어보니 그제야 “죄송하다 내일 도착할 것 같다”고 말을 해 소통에 있어 저희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Q. 총학생회에서 학잠 배송이 온 뒤 일부 학우들에게 불량이 발견됐다고 해서 반송하겠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차적으로는 업체에서 검수하고 2차에서는 총학생회에서 검수했다는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네 맞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로고 같은 경우에는 사실 크게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당시 중점적으로 본 것은 어깨 마감과 같이 육안상으로 확인되는 것들이었습니다. 등판의 자수처럼 정말 육안상으로 크게 확인되는 것들만 검수했습니다.

 

이때 저희가 받아 보시는 학우분들께서 새것을 받으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바깥 포장을 뜯지 않고 육안상으로 확인했던 것입니다.

 

Q. 다수의 학우가 보내주신 제보에 따르면 불량이 아니라고 해서 받았던 학우 중 배부된 학잠 주머니에 구멍이 나 있거나, 철사가 튀어나와 다쳤다는 학우도 있었습니다.

 

일차적인 검수는 업체에서 했더라도, 이차적으로는 총학생회가 검수를 제대로 진행했는지에 대한 비판이 있습니다. 또한, 이 부분에 대해 총학생회 공식 인스타그램 DM으로 문의해도 지금까지 제대로 확인을 안 하거나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 제보 또한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소통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일차적으로 카드뉴스로 공표했습니다. DM도 답장을 드려야 하지만 저희가 축제 업무로 인해 바빠서 답장이 늦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가 주말 내로 확실히 마무리 짓겠습니다. 또한 교환과 환불에 대해서는 업체 측과 관련하여 협상이 확실히 마무리되어야지 저희가 수요조사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업체 측에서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를 상당히 기만한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어, 현재 환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업체 측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불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한 번에 환불이나 교환 희망자를 나눠서 수합을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총학생회가 소통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학우분들께서 저희가 소통을 안 한다고 생각하실까 봐 사과문도 빠르게 게시하고 추후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말씀드린 것입니다.

 

두 번째로 총학생회 검수 부분에 대해서는 검수 자체가 저희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검수는 사실 업체의 소관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검수를 진행한 것은 학잠을 빠르게 배부하기 위해서 업체에 과별로 분류해서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업체가 과별이 아니라 사이즈별로 배송을 보내 저희가 일일이 과별로 분류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왕 분류를 하게 된 김에 육안상으로 확인하던 중에 문제 있는 것을 체크해 교환 조치를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총학생회의 인력이 의류 검수를 전문적으로 하는 인력이 아니기에 이후 여러 건의 제보가 있었던 후에 알게 됐던 것입니다.
 

 

 

 

* 초상권 및 개인정보 유출 등을 고려해 사진 속 일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Q. 업체와의 협의 이전에 학우들의 민원에 대해 업체와의 협의와는 별개로 전수 조사를 하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수조사 같은 경우는 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길을 가다가 한 번씩 25학번 학우 분들이 계시면 늘 학잠을 확인해도 괜찮은지 여쭤보고 확인합니다. 그때 3명이 학잠을 입고 있으면 꼭 1개는 불량이었습니다. 업체 측에서는 불량 학잠의 개수를 파악해달라고 하는데 불량인 제품이 너무 많아 개수를 파악하기보다 환불에 대해 업체 측으로부터 확답을 받아낸 다음 저희가 그 명단을 넘기는 게 맞다고 생각해 업무 처리를 현재 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총학생회는 불량품의 전량 환불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 그렇다면 후속 조치를 할 때 불량품의 기준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업체 담당자도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사진을 보여주니 본인들의 과실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우선은 소매가 뜯겨 있다든지 마감의 이슈 그리고 이제 주머니가 터졌다든지 외관적으로 누가 봐도 불량인 학잠들의 경우에는 불량품으로 인정할 것입니다.

 

로고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업체 담당자와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아 추후에 확정된 기준이 마련된다면 보고를 드린다든지 혹은 환불 과정을 진행할 때 직접 들고 오셔서 저희가 판단하는 방안으로 진행할 것 같습니다.

 

Q. 전량 리콜이나 무상 교체를 업체 측과 협상하고 계시는데, 현재 협상의 진척도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전량 리콜 자체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업체 측이 거부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희망자만 전원 환불이 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와 관련해 다음주 수요일 이내로 보고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총학생회의 학잠 공동구매 홍보 포스터에 기재된 신뢰도 보장, 단가 절감, 혼선 방지, 체계적인 진행 중 한 가지라도 지켜진 것이 있느냐라는 비판이 다수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라도 그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에 학잠을 구매한 학우들의 다수가 새내기분들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학잠은 단순한 옷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몇 년간 공들여 이루어낸 성과의 상징과도 같은 물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과잠을 처음 받았을 때 굉장히 기뻐했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대학 생활의 기대가 얹혀 있는 물품인데 배송도 늦어지고, 품질에도 문제가 있고, 말씀 주신 바와 같이 지켜진 것이 하나도 없는 데에는 저희가 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알아주셨으면 하는 것은 저희 총학생회가 안 좋은 의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고 매력적인 가격으로 공동구매를 해 단가를 낮춰 혜택을 다 같이 누리고자 진행했던 것입니다. 제가 이전까지 동아리 회장이나 과에서 총무부장 등을 했을 때나 총학생회 선거 홍보 바람막이 제작을 위해 여러 업체를 컨택하면서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이런 사고가 난 것에 대해 학우분들께서 비판하시는 거에 있어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 현재 이 사태에 대해 일부 학우들이 품질의 저하가 발생했고 낮은 품질에 따라 남은 금액을 총학생회가 받았다는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어떻게 증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 같아도 비리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학잠이 역대 최저 단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저 단가로 설정된 것 자체가 사실 비리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의혹이 없게끔 저희 총학생회 ‘너울’이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분들께 인터뷰를 통해 하실 말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은 이런 불쾌한 일이 일어나게 만든 점에 대해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 총학생회 입장에서도 검수라든지 혹은 업체 선정 과정에서 학우분들에게 혜택이 가기 위해서 노력했고 저희도 사기당한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구성원들도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결국 공동 구매의 책임자는 저희 총학생회이고, 끝까지 이에 대해서 완전히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환불 또는 교환의 조치가 잘 이루어질 수 있게 빠른 시일 내에 보고드리는 카드 뉴스로 찾아뵙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가대알리는 총학생회가 학잠을 구매한 업체를 취재하여 후속보도를 진행하고, 김민구 총학생회장 인터뷰 영상을 보도할 예정입니다.

 

가대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조우진 기자 (nicecwj1129@gmail.com) 

권민제 기자 (writming0314@gmail.com)

김단비 기자 (kkdanbii@gmail.com)


편집인 : 권민제 대표 (특수교육 24), 김단비 부편집국장 (국어국문 21)

담당 기자 : 글) 조우진 편집국장 (국제 21) / 취재) 조우진 편집국장 (국제 21), 권민제 대표 (특수교육 24), 김단비 부편집국장 (국어국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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