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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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

계엄 선포와 탄핵 소추 사이, 성공회대는?② 비상계엄 이후 성공회대를 뒤덮은 '탄핵 촉구 대자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해제 이후, 새천년관과 정보과학관 등 학교 곳곳에 10여 개 넘는 대자보 붙어
대자보 게시한 학우 “연대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이틀이 지났다. 3일 오후 10시 25분경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선포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후, 4일 오전부터 우리 대학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잇따라 게시됐다. 

 

 

 

 

 

대자보는 새천년관 1층과 게시판을 비롯해 정보과학관, 월당관 건물 벽 등 우리 대학 곳곳에 게시됐다. 10여 개가 넘는 대자보 작성에는 개인 학우, 소모임 및 동아리, 2000 학우 시국선언 준비단, 교수, 동문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했다. 대자보에는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광화문 광장 현장 시위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이 담겼다.

 

 

 

실명을 밝히고 대자보를 게시한 학우들도 있었다. 새천년관 1층에서 2층으로 향하는 계단 벽에 대자보를 직접 게시한 강민경(미디어융합자율학부 22) 학우는 실명을 밝혀 대자보를 붙이기로 결정한 계기가 있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설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대자보를 적어 붙이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어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기에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함께 대자보를 붙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현장에 가는 사람들도 같은 두려움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대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교에 붙은 여러 개의 대자보를 보며 든 생각이 있냐고 묻자 “모두가 바라는 일이라고 느꼈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이 있어 안심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취재, 글, 사진 = 이선영 기자

디자인 =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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