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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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나라 퀴어나라"⋯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 개최

을지로2가 일대서 서울퀴어퍼레이드 행진
"퀴어문화축제, 사회적 약자가 함께하는 곳"

 

2023 서울퀴어문화축제 중 하나인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지난 1일 을지로2가 일대에서 개최됐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2020·2021년 행사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다만 올해의 경우 앞서 5월 3일 서울시가 광장 사용을 불허하면서 개최 장소 선정에 애를 먹었다.

 

주최 측인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 부스행사를 시작하고 오후 2시 환영 무대를 열었다. 운영된 58개의 부스에는 트랜스해방전선 등 사회단체와 각국 대사관 및 대학교 성소수자 모임과 동아리가 참여했다. 환영·축하 무대에는 소수자연대풍물패 장풍 등 10개의 공연이 이어졌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을지로에서 삼일대로~퇴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는 도심 행진이 시작됐다.

 

 

행사에 참여한 활동가 유진 씨는 "퀴어 당사자로서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느끼고 싶어 참가했다"며 서울광장 사용 불허에 대해 "혐오 세력이 광장을 점령했고, 행정처리도 차별적이었다. 퀴어들이 그곳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스를 운영한 상우 씨는 "성소수자들은 일 년에 하루 퀴어문화축제라는 공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편하게 들어낼 수 있다"며 "비단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여성, 노동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모두가 평등한 자리에서 함께하는 축제"라고 밝혔다. 더불어 "사회적 약자도 차별과 혐오 없이 살 수 있는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퀴어문화축제가 존재하고 연대해야 한다"며 축제 참가 이유를 전했다.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는 서울퀴어퍼레이드, 한국퀴어영화제, 온라인퀴어퍼레이드, 레인보우 굿즈전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9일까지 18일간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피어나라 퀴어나라"로 성소수자의 평등한 권리와 인권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표현했다.

 

 

기하늘 기자(sky41100@naver.com)

박원주 기자(dnjswn03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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