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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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개교 이래 최악의 사학비리 의혹 대학의 정의는 어디로 갔는가?

2020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비리 의혹에 부쳐

 

 

*모든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의혹'이 전제임을 감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개교 이래 최악의 사학비리 의혹 대학의 정의는 어디로 갔는가?
2020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비리 의혹에 부쳐
2020년 10월 7일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단국대학교의 사학비리 의혹에 대하여 지적하였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단국대학교 건축 관련 일감 몰아주기 및 리베이트 의혹
1. 건설업자 본인, 부인, 지인 및 사장은 학교의 퇴직 직원
2. 수의계약으로 진행되었으며, 공사 규모는 약 1800억 원 규모
3. 이사장과 헬스클럽 친분이 있다는 의혹
4. 해당 회사는 건축사업 기록이 단국대를 제외하고 없음
5. 리베이트를 받고 있으며 리베이트 규모는 약 64억 원 규모로 추정
6. 인테리어 회사에서 이름을 바꾸어 건설회사로 둔갑
단국대병원 리베이트 의혹
1. 단국대병원 의약품 납품회사 6곳이 재단 소유 범은장학재단에 리베이트를 한다는 의혹
2. 회계 처리가 수기로 되어있음
최측근 입시 및 채용 비리 의혹
1. 비서실장 딸에게 재단 돈으로 7700만원의 고가 첼로 선물 의혹
2. 학교 측에서는 장기 임대라고 하나 이것이 그냥 준 것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3. 비서실장 딸을 음대교수가 레슨, 해당 교수에게 연수비 지급
4. 딸은 이후 단국대학교 음대에 입학
역사관 기금 모금 관련자 교수 채용, 설립자 및 측근 교수 채용
1. 설립자 손자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채용
2. 설립자 손녀사위 의과대학 교수 채용
3. 설립자 손자 치과대학 교수 채용
4. 이사 윤oo 딸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조교수 채용
5. 이사 이oo 아들 국악과 조교수 채용
6 . 이사 박oo 딸 성악과 부교수 채용
7. 이사 윤oo 아들 교양학부 조교수 채용

이러한 의혹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이와 관련한 의혹에 대하여 인지하였으며, 종합감사를 철저히 준비하여 시행하겠다고 답변하여 단국대학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규명할 것임을 알렸다.
이미 각종 제도권 언론에서는 폭발적으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며, 단국대학교 의혹이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학우들은 “첼로에 우리의 지분이 있다”라는 자조적이고 씁쓸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왜 부끄러움과 분노가 우리의 몫으로 돌아와야 하는가?


학교는 당신들의 왕국이 아니다.
말 그대로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로열패밀리는 단국대학교를 사학재단이 아닌 그들만의 왕국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그들은 이사진들을 충성스러운 심복이라 여기며 그들의 주변인에게까지 직위를 하사하는 모습이 왕국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범정 장형 선생과 혜당 조희재 여사가 설립한 민족사학 단국대학교에서 벌어지는 추태는 설립자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 아닌가?
사학재단은 당신들만의 전유물이,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2만 단국대학교 학우들과 본교의 교원, 직원 등 전체 구성원들의 뜻이 모인 곳임을 알아야 한다.


대학의 공정과 정의는 없었다.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건축부터 채용까지 어느 하나 공정한 과정이 없었다. 퇴직 직원과 측근과의 유착을 통한 일감 몰아주기, 리베이트를 통한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 입시생에게 고가의 장비를 장기 대여 형식으로 제공한 것, 해당 교과목 교수에게 레슨을 받고 연수비를 재단에서 지급한 것, 측근 자녀들의 교수 임용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힘든, 말 그대로 ‘종합 비리 선물 세트’이다.
나는 아직도 당신들의 행태를 잊을 수 없다. 재단의 적립금이 없어서, 학교 본부도 돈이 없어서 등록금 반환을 해줄 수 없다고 한 발언과 학교의 경영상 어려움으로 일부 교육과정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학과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강행한 모습을 아직 기억한다. 반쯤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배를 채울 돈은 있었지만, 정작 재단에는 돈이 없었을 테니 말이다.
입시생들에게도 심각한 상처를 안겼다. 2020학년도 기준 첼로 전공은 4명을 뽑는 수시전형에 56명이 지원하며 14: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출발선부터가 달랐다. 재단 이사장 비서실장의 자녀는 본교의 교수로부터 레슨을 받고, 본교의 교수는 재단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 7,700만 원 상당의 고가 악기를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물론 해당 학우가 실력을 인정받아 정당하게 입학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입시를 둘러싼 불공정 의혹이 제기된 이상 입시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처럼 재단의 ‘내로남불’은 끝이 없다. 겉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이들이 정작 뒤에서는 리베이트를 받고, 측근들과 자리를 나눠 갖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이라면 불공정과 불의를 앞장서서 실천하는 분들이 과연 재단의 수장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는가? 당신들이 불공정의 잔치를 열고 있을 때, 청년들은, 단국대학교의 학우들은 이미 많은 것을 포기하며 취업과 생계 전선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진정 당신들이 교육자라고 할 수 있는가? 공정과 정의가 상실된 대학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정말 대학이 정상화되고 지성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한다면, 당신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반성과 사죄, 그리고 응당한 책임을 지는 것뿐이다.
많은 청년이 최근 정계의 불공정을 보며 박탈감을 느꼈다. 부디 단국대학교가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를 하지 않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교직원들을 방패 삼지 말고, 이사장과 이사진이 직접 나와 해명하라.
이와 같은 의혹들이 생기면 정작 문제의 당사자들은 뒤에 숨기 급급하다. 종합감사가 시행되면 정작 고생하는 이들은 현장에 있는 교직원들이지 않은가. 비겁하게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라. 정청래 의원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거나 곡해되었다면 나와서 당당히 반박하고 해명을 하면 되고, 국정감사에서 나온 발언이 사실이라면 학교 구성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책임을 지면 된다. 말단 직원들은 당신들의 총알받이가 아니다. 당사자들이 직접 전면에 나와서 사태를 수습하라.


10월 22일, 국정감사에서 소상히 밝혀라.
제21대 국회 교육위원회는 제382회 제1차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국정감사 증인으로 장충식 이사장과 장호성 전 총장(현 이사)을 증인으로 채택하였다고 한다. 2주 후에 열리는 국정감사를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많은 단국대학교의 학우들과 동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할 것을 약속하고, 국정감사에서 사실만을 증언하여 진위를 밝히고, 범은장학재단 등과의 연관 관계가 있는지 또한 명백하게 하여 학우들이 받을 불이익을 최소화하여 재단이 최단 시간 내에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라.


장충식, 장호성은 동반 퇴진하라.
3대가 총장직과 이사장직을 승계하는 이상한 학교가 있다. 바로 단국대학교다. 설립자 장형 선생과 설립자의 자와 손자인 장충식 이사장과 장호성 이사가 그 사례이다. 폐쇄적인 대학 총장 선출 방식을 이용하여 이사회에서는 호선으로 이들을 총장 자리에 임명하였고, 총장직에서 퇴임 후에는 이사장과 이사로 부임하면서 단국대학교를 일가(一家)와 측근의 독재정권과 다를 바가 없게 만들었다. 폐쇄적인 이사회는 모든 정보를 숨기기에 급급하고, 총장의 선출 과정 또한 불공정하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은 장충식 이사장과 장호성 이사의 퇴진만이 유일한 해답일 것이다. 장충식 이사장과 장호성 이사의 공백을 개방형 이사를 선임하여 재단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며, 장충식, 장호성 전 총장의 사례처럼 불공정한 총장이 나오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여 구성원 모두의 동의를 얻는 직선제 총장의 선출 또한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일개 학생의 목소리를 가벼이 듣지 말고, 마음 깊이 새겨 부디 재단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이사장 이하 전 이사들이 진지하게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


법학 15 권도훈

 

출처 : https://www.facebook.com/gwon.dohoon/posts/3453293441423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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