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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융합산업대학’ 신설 논란

신설 대학, 영어통번역학부, 아랍어통번역학과, 중국어통번역학과, 지식콘텐츠학부 전원 또는 일부 정원으로 구성

통번역대학-인문대학 학생회, 학생 의견 수렴 없는 독단적 결정은 규탄받아 마땅

이외에도 전임교수 이동에 따른 학과 잔존 인원 학습권 침해 등 문제 많아

4월 24일 한국외대 평의원회에서 학생의 의견은 배제한 채 신설 단과대학인 ‘융합산업대학’ 설립 가안에 대한 의결을 진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4월 28일 작성된 통번역대학, 인문대학 학생회 입장문에 따르면 ‘융합산업대학’은 영어통번역학부 정원 일부, 아랍어통번역학과 정원 전체, 지식콘텐츠학부 정원 일부로 구성된 새로운 단과대학이다. 학교 측은 ‘융합산업대학’을 통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글로벌 캠퍼스의 특성화를 도모하겠다며 논의를 진행했으나, 학생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통보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통번역대학과 인문대학 학생회는 “현재 한국외대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융합산업대학’과 같은 신산업이 아니라 종합대학으로서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신설 단과대학 설립의 타당성을 지적했다. 이어서 “신설 대학으로 이동할 전임교수의 공백을 채울 대안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며 가안이 의결될 시 잔존할 일부 정원의 학습권 침해를 우려했다. 또한 “글로벌캠퍼스 기존 학과의 커리큘럼과 중복되는 학과를 신설하는 것은 중복학과 청산을 외치며 학과 통폐합을 진행하던 기존 행보와 모순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의결 진행 과정에서 학생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학교 측을 규탄했다.

 

영어통번역학부 비상대책위원회는 “’ 융합산업대학’으로 전임 교수진 유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잔존하는 학부생들의 학습권 침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며 “영어통번역학부의 존속 가능성까지 우려된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아랍어통번역학과 비상대책위원회는 “학과 전원이 신설 학과로 편입되는 것은 폐과를 의미할 수도 있다”며 구글 폼을 통한 학우들의 의사 개진을 촉구했다.

 

정지우 기자 (star_dust_j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