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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일 걸친 무기한 노숙농성 조건부 해제돼

이사회 “다음달까지 총장선출제도 개선 위한 구성원 회의체(TF) 구성할 것”
학생 참여 비율 논의는 여전히 미진

 

지난 21일(목) 숙명학원 법인 이사회는 현행 총장선출제도를 불인정하고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구성원 회의체(TF)를 오는 12월 13일(금)까지 구성할 것을 결정했다. 해당 결정이 이행되는 것을 조건으로 오늘 22일(금), 황지수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이 44일에 걸친 무기한 노숙농성을 조건부 해제했다.

 

숙명여대 제51대 총학생회 ‘오늘’은 오늘 22일(금) 오후 6시 경, 숙명여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노위(SnoWe)와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농성 종료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지난 21일(목) 진행된 이사회 회의에서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TF 구성이 확정됐고 총학생회는 이에 동참해 총장선출을 위한 향후 규정 마련과 민주적인 제20대 총장 선거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1년 내내 지지부진했던 TF 구성이 법인 이사회의 회의록에 명시됐고, 말로만 노력하겠다던 본부의 의지를 드디어 확인 할 수 있었다”며 “대학 본부와 교수사회도 이사회의 TF 구성 결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종료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결정이 기한 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천막 노숙농성보다 더욱 강도 높은 투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부디 총학생회의 신뢰를 깨지 않고 숙명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엔 아쉬운 점도 남았다. 숙명여대 제51대 총학생회 ‘오늘’은 ▶제20대 총장 선거에 학생 직접 투표율 25%반영 ▶총장선출제도 개선 TF팀에 학생 비율 30% 보장 ▶총장 선거관리위원회 학생 회원 30% 보장 등을 요구해왔으나 교수가 학생 수의 2배가 되는 대학평의원회의 비율을 TF 구성비율로 적용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또한 구체적인 회의 차수가 결정되지 않았다. 황 회장은 “구성 비율이 매우 아쉽지만 회의체 내에서의 건의와, 필요시 추가적인 투쟁을 통해 개선하려 한다”며 “ 회의 횟수 역시 확정되지 않은 점이 아쉽지만 규정 마련 기한을 내년 3월까지로 정했기에 일정에 맞춰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숙명여대 제51대 총학생회 ‘오늘’은 출범 당시부터 총장직선제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지난 5월, 전체학생총회(정족수 1,010명/ 참여자 2,908명)를 시작으로 지난 10월 8일(화) 공동행동 이틀 후 10월 10일(목) 노숙농성을 선포하며 본부에 학생참여 총장직선제 실현을 촉구해왔다. 황 회장은 “노숙 농성을 시작하면서 본부에 전했던 요구안(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TF 소집 및 회의 진행, 학생 대표-교수 대표-총장이 기명 날인한 합의서 작성) 중 일부(TF 소집 및 개회 기한 설정)만 수용된 상태다”며 “요구안 전체가 완전히 수용되지 않은 점이 무척 아쉽지만 44일 간의 노숙 농성을 통해 미동도 없던 본부를 움직였고, 본격적으로 학생 참여 총장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한 발판이 만들어졌다는 점이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학생참여 총장직선제의 기틀을 다지고 후대에 적절하게 인수인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 숙명여대 제20대 총장 선거가 진행된다. 현재 서울특별시 내 사립대학 25개교 중 총장 선출에 학생의 투표권을 반영하는 대학은 동덕여대·성신여대·이화여대 단 세 곳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