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4 (일)

대학알리

가톨릭대학교

성인이 된 지금 우리가 건네야할 진정한 ‘카네이션’

 

부모라고 해서 완벽한 존재는 아니다. 우리는 흔히 부모님이라고 하면 ‘존경’ 할 만하고, 나의 인생에 있어서 ‘무결점’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부모도 우리와 같은 사람일 뿐이다. 단지 어깨에 ‘부모’라는 이름의 ‘무거운 짐’을 짊어졌을 뿐.

 

우리는 어릴 때 ‘부모님’을 인생의 롤 모델로 삼고, 부모님의 말씀은 곧 ‘정답’이라고 생각 한다. 그래서 부모님의 말씀이라면 모두 수긍한다. ‘인생’이라는 경험적 측면에서도, 부모님이 경험했었던,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경험들을 축적해간다.

 

이로 인해 부모님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부모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내가 ‘부모님’보다 좀 더 어른스럽다.”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한다. 즉, 부모와 나의 ‘어른스러움’ 경주에서 내가 부모를 역전했다고 생각되는 시점이 생기는 것이다. 이때 “내 부모님은 나보다 어른스럽지 않고, 배울 점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지식과 기본적 경험들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감정 공감 능력을 발휘해, 부모의 입장에서 ‘부모’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아야 한다.

 

우리가 어릴 때 건네는 ‘카네이션’은 단지 ‘건넨다.’는 전달의 의미만 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우리가 건네야 할 ‘카네이션’은 부모님에 대한 이해와 감사의 의미가 담긴 카네이션이 돼야 하는 것이 아닐까?

 

정준식 기자 aaa202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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