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가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상상관 1층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제6회 졸업작품전시회 ‘.hwp’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hwp’라는 주제로 문예창작학과 학생들이 자주 쓰는 한글 파일의 확장자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다. ‘.hwp’는 happens with a pen의 약자로, ‘마침표 이후 펜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예창작학과 학생들이 글을 쓰는 행위를 ‘펜으로 일어나는 사건’으로 정의한 것이다. 졸업작품전시회 기획팀장을 맡은 문예창작학과 17학번 주은지 학생은 “끝이라고 여겨졌던 순간,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정의를 시작하는 것이 문예창작학과 학생들의 글쓰기가 아닐까 생각하며 전시회를 기획했다” 며, “대학 생활동안 각자 열과 성을 다해 써 내린, 애정어린 작품들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시를 기획한 소회를 밝혔다. 2021년도 졸업생 총 22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시, 소설, 희곡, 시나리오, 방송 드라마, 비평 등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또한, 관객이 전시를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전 SNS 이벤트 및 전시 후기 한 줄 평 작성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방송계에서 일하는 불안정 고용 노동자와 노동자성 노동자를 둘러싼 불안정한 고용방식, 노동환경의 문제제기는 예전부터 존재해왔다. 불안정하고 한시적인 노동형태와 방대한 노동량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임금, 열악한 노동환경 등의 문제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여기에 또 다른 상황이 있다. 노동자가 보장받아야 할 권리 이전에 노동자성 조차 스스로 증명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방송을 통하여 송출되는 문화, 콘텐츠 등의 제작에 종사하는 사람, 방송계 불안정 고용 노동자이다. 이미 여러 보도를 통해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로 방송계 불안정 고용 노동자의 노동환경과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 현장의 안전문제, 살인적인 노동시간, 임금 체불과 부당해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 여러 위험 요소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한눈에 봐도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되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그러나 방송계 사각지대에서 만연한 부당노동 행위 및 당연한 노동조건에 대한 요구 이전에 ‘노동자성 인정’의 문제가 따라붙는다. 이들은 많은 경우 정해진 출퇴근 시간을 따르며 방송국의 실질적 지시를 따른다. 노동자임에는 분명하다. 그런데도 왜 방송계 불안정 고용 노동자의 투쟁에서 ‘노동자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속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배달 주문이 급증하면서 배달 음식 쓰레기 역시 대폭 증가했다. 통계청이 제공한 ‘2021년 8월 온라인쇼핑 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 4,192억 원으로 온라인쇼핑의 총 거래액인 15조 7,690억 원에서 15.3%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월과 대비하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세부 상품군별 음식 서비스(44.3%), 음·식료품(30.8%), 가전·전자·통신기기(13.7%) 등에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중 음식 서비스가 가장 많이 증가하였다. 배달 음식 서비스도 음식 서비스 중 하나로 이를 통해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횟수가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로 대면 등교를 하지 못하고 비대면 수업을 듣고 있는 대학생들은 배달 음식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건국대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는 A 학생과 타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B 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A는 “평소에 야식을 자주 먹는 편으로 일주일에 배달 음식을 4~5번 먹는다. 기숙사는 음식 조리가 어렵고 코로나로 인한 식당의 시간제한과 거리두기로
오늘(14일) 오후 3시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2022년 대학생 대선대응 ‘출격’ 집회(이하 대학생 대응)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한빛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 인근까지 가두행진하는 것으로 끝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61개 단위 학생회가 참여했으며, 주최 측 추산 약 3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최 측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및 2022년 대학생 대선대응은 “(대학생들은) 고공행진 하는 월세, 감당하기 어려운 학비. 이것들을 감당하기엔 부족한 시간과 경제력. 월세와 등록금을 모으고 학자금 대출까지 끌어다 써 어찌어찌 졸업하더라도 지금 생활을 유지하는 데 빠듯해 미래를 쳐다볼 여유도 없다”며 현 대학생이 처한 현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는 대학생이 감내해야 했던 수많은 고통을 애써 모른 척 해왔다”며 “취업준비생 89만 명 시대, 청년 1인 가구 40%가 주거 빈곤에 시달리는 현실,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인 대학 정책만 보더라도 기성세대가 이룬 것은 ‘실패’뿐이다”고 주장했다. 그렇기에 “지금의 일상과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우리의 삶을 바꿀 대선 후보라고 약속한다면 우리의 삶을 바
오늘(14일) 오후 1시 30분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교-사대 대선대응 공동행동’ 집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과 한국교원대 총학생회를 포함한 전국 16개 교·사대 학생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서울시·충남 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6개 지부 등이 후원했다. 약 200여 명의 초등·중등 예비교사 및 청년 현장 교사가 참여했다. 주최 측은 2022년 대통령선거 후보를 향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를 교육 공약에 반영하고 동시에 비정규직 교사 양산 반대를 요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요구해왔으나, 코로나19를 겪는 기간 동안 더욱 절박하게 요구했으며 이것이 전국민적인 여론으로 확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뜨거운 교육주체들의 요구 속에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가 도입되는 것은 정부와 대선후보자들의 결심만이 남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5년간 비정규직 교사는 1만 2,300여 명이 늘었다. 비정규직 교원은 고용 불안정 속에 놓여 교육의 질 문제와도 직결됨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와 정부는 문제의식이 없다”며 “정부는 한 아이도 놓치지
오늘(14일) 오후 12시부터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2022년 대선대응청년행동(이하 청년행동)이 개최한 ‘분노의 깃발행동’이 열렸다. 이날 집회는 곧 있을 2022년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청년들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행동한다는 차원에서 개최됐다. 58개 청년·학생 단체 및 대학 학생회들이 청년행동에 참여했으며, 주최 측 추산 499명 청년이 집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오후 1시까지 행사를 가졌으며 현재 청와대 앞 효자동 치안센터까지 함께 행진하고 있다. 청년행동은 “기성정치는 실패했다”며 “앞으로 우리는 기성정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으로 불평등의 고리를 끊고, 청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한국사회의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선 후보들을 향해 “대통령에 당선되길 바란다면 청년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집회에 참여한 한아영 역사·시사 연합사진 동아리 ‘찰칵’ 회장은 “대선을 앞두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참여했다”며 “청년이 목소리를 내지 않고 가만히 집에만 머물러 있다면 우리 목소리를 알아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모여서 목소리를 내야지 정치권이 응답해주기 위해
11월 9일 한국외대 양 캠퍼스 총학생회가 전체학생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최초로 양 캠퍼스 총학생회가 합동 추최했다. 서울캠퍼스 오바마 홀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웹엑스를 통해 온라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또한 한국외대 총학생회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8시 30분경 서울캠퍼스 848명, 글로벌캠퍼스 748명으로 총회 참여 인원이 전체 학생 중 10%를 넘겨 119 전체학생총회가 성사됐다. 전체학생총회 성사는 양 캠퍼스 모두 2019년 상반기 정기총회 이후 2년 반만이다. 전체학생총회는보고안건과 논의안건, 결의안건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이주원과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장 김온유가 공동 의장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119 전체학생총회를 “총장선거를 실현한 역사적인 해에 양 캠퍼스가 모여서 하는 최초 총회”라며, 이번 총회의 의미를 피력했다. 보고안건은 총장후보선거 일정 안내, 양 캠퍼스 선거 대응 현황 보고, 119 학생총회 이후 총장 후보 선거 대응 계획 보고 순으로 이어졌다.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각각 총장 선거 대응 TF 팀을 발족하여 다가오는 11월 29일 있는 학생 참여 총장 후보자 선거 및 총장 선거 전반을 대응
월경은 왜 비밀이 되었나? “생리대라는 말은 듣기 거북하다. 위생대, 그러면 대충 다 알아들을 것이다” 지난 2016년 6월, 광주 광산구 박삼용 전 의원이 저소득층 대상 월경대 지원을 논의하던 중 ‘월경’에 거부감을 드러내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한국사회에서 월경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그날’, ‘마법’, ‘대자연’ 등. 우리가 흔히 쓰는 ‘생리’라는 말도 월경을 생리현상 중 하나로 에둘러 표현하는 방식이다. 월경 터부(taboo:금기)는 세계적인 사회현상으로, 월경을 ‘더러움, ‘수치스러움’ 등으로 표현해 숨겨야 하는 일로 만들어왔다. ‘위생대’ 논란처럼 월경을 다른 이름으로 대체하는 현상 역시 월경 터부의 예시이다. 월경 터부의 또 다른 예시로는 한국의 월경용품 광고가 있다. 파란색 월경혈, ‘그날에도 상쾌하다’는 문구는 월경 광고의 주된 화법이다. 월경에 대한 현실적인 표현이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여성환경연대는 이러한 우리 사회 월경 터부에 반기를 든다. 여성환경연대는 1999년 설립된 여성환경운동 단체로, ‘모두를 위한 월경권’을 제시하며 월경 말하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에는 월경 말
1. 지난 날들 주기적으로 문서 작업을 하는 나는 어떤 당혹스러움을 느꼈는데, 작년을 비롯한 옛날의 나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혹스러움은 둘째 치고 너무 유아적인 사고방식에 절어있는 억센 문장의 파도 틈에서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간에 나는 내 일기들을 읽으면서 이만한 정신 자해도 없다고 생각해 문서들을 급하게 정리하고 그걸 삭제할까 고민하다가 이것들도 내 일부겠거니 하고 받아들이고 웃으며 드라이브 깊숙한 곳 안 보이는 곳에 박아두었다. 작년의 일기를 여기서 모두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대충 ‘~~이 싫고 ~~에 대해서 불안하고 왜 ~~은 나에게 이런 일들을 저지르는거고 왜 나는 어디에서도 이해받지 못하는거고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기가 싫고 그리고 이 일들이라는 것도 딱히 확실하지가 않아서 나는 세상에 내동댕이 처진 기분이고~~~’ 라는 지겨운 내용들이 몇몇 단어들만 바꾸어가며 뒤범벅 되어있었다. 이제 고학번으로 진입한 마당에, 그리고 조금 있으면 졸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시기에 왜 나는 일기 정리를 했는가. 그건 내가 지금에 이르러서야 지난 몇 년간의 나를 저주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어쨌거나 그때의 나를 부정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여러분들은 언제 화장실에 가시나요? 식사 전에? 식사 후에? 혹은 급할 때? 아니면 가기가 귀찮아 참았다가 단 번에 모든 필요를 해결할 수 있을 때 가시나요? 어느 선택지가 되었든, 자기가 가고 싶을 때 주체적으로 갈 수 있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를 할 것 같습니다. 본래, 화장실이란 개인적인 ‘필요’ 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이니까요. 그러나 과연 모두가 그런 ‘권리’를 누리고 있을까요? 분뇨감이 느껴질 때, 개인적인 용무와 필요를 위해 화장실에 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권리, 혹은 누구나가 다 누리고 있는 당연한 권리로 생각되는 것이 아마 통상적인 인식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주변에요. 일용직 노동자, 서비스직과 판매직, 이동 노동자, 건설현장의 여성 노동자들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형마트에 장보러 갈 때,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카페에 갈 때, 백화점과 중·소형 상점을 갈 때 우리를 따듯한 웃음으로 맞이해주는 ‘그녀들’을 우린 늘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들에게 ‘화장실’이란 공간은 우리들의 ‘화장실’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녀들
개정된 선거방식, 무엇이 달라졌나? 한국외대 제12대 총장 선거가 11월 29일 진행된다. 외대 학생들에게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의미를 가진다. 작년 개정된 총장 후보 선출규정에 따라 학생들이 직접 총장 후보자를 투표할 수 있는 첫 선거이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이화여대, 전주교대, 제주대를 포함해 총장 후보자 투표에 학생이 참가하는 분위기가 대학 사회 내 조성되면서, 한국외대 역시 뒤늦게나마 흐름에 따르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이전의 한국외대의 총장 선거방식은 본래 교수협의회 회원 100%로 이루어져 후보자를 뽑는 직선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수협의회가 총장 후보자 2인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후보자)을 선출하여 이사회에 추천하면, 최종적으로 이사회에서 더 많은 득표를 한 후보를 총장으로 임명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총장 후보자들이 학내 구성원 모두의 이익보다 자신을 선출하는 교수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 학생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엄연히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지만, 학생에게 총장 후보자 선거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약 수혜자의 우선순위에서 배제되어 버리는 부당한 상황인 것이다. 이렇게 부적절한 선거 방
지난 29일 한국외대 제12대 총장 선거 후보자 6인이 등록을 마쳤다. 후보자 6인은 입후보자 소견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외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 재정 위기, 정체성 위기를 외대가 당면한 문제점으로 꼽고 저마다의 해결책을 피력했다. 기호 1번 박흥수 박흥수 후보는 ▲유학생 유치 확대를 통한 재원확보 ▲버클리음대 유치 및 산학협력단지 조성 ▲융복합 대학 건설을 통한 교육 혁신을 다짐했다.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유학생으로 구성된 단과대학 신설, 글로벌캠퍼스에 문화예술산업대학 건설, 비교과 데이터 관련 프로그램 개발과 데이터 스쿨 운영 등을 제시했다. 박흥수 후보는 중국언어문화학부 교수로 한국외대 입학처장, 사이버한국외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기호 2번 유기환 유기환 후보는 ‘외국학으로써 세계를 연결하는’ 한국외대의 대체 불가능한 정체성을 강조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상 세계를 연결하는 ‘Global Metaversity’ 구현과 기후, 환경, 인권 등 공유가치 교육을 다짐했다. 유기환 후보는 프랑스어학부 교수로 프랑스어학부 학장, 한국외대 입학처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제11대 총장 선거에서 40.7
김인철 총장의 임기가 내년 2월 끝난다. 김 총장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약 8년간 제10대, 11대 한국외대 총장을 연임했다. 제10대 선거 당시 김 총장은 서울캠퍼스 교세 확장 및 기숙사 신축, 글로벌캠퍼스 시설 리모델링, 양 캠퍼스 도서관 리모델링, 학교 재정 확충, 의대 유치 등 파격적 공약을 내세우며 당선에 성공했다. 물론 당시 유권자였던 교수진을 겨냥한 교수 연봉 2000만 원 인상, 교수 자녀 유치원 건립, 연구 목적 별장 건립도 그의 당선에 큰 몫을 했다. 그는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임기 중 학제개편을 몇차례 이어갔다. 김 총장의 제11대 총장 임기는 처음부터 학생들과의 마찰로 시작됐다. 여러 차례 불통 학제개편과 더불어 회계부정을 저지른 박철 전 총장을 명예교수 임명하고, 학교 본부에 불리한 기사가 실린 교지와 학보를 수거하는 등 전 임기 중 그의 독단적 행보 때문이었다. 김 총장은 교수협의회 결선 투표에서 55.7%를 득표해 당선됐지만, 당시 학생회에서 진행했던 모의투표에서 8명 중 7위를 차지했다. 다가오는 11월 29일, 학내 민주주의로의 새로운 발걸음인 ‘학생 참여 총장 후보자 선거’가 최초로 진행된다. 왜 ‘올바른’ 총장을 뽑
내 자식은 내가 하는 힘든 일보다는 서울 가서 공부하고 사무직 했으면 좋겠는데, 그 바람이 잘못된 건가요? 지역에서 청소년의 '할 일'을 찾도록 돕는 '멘토리 (mentory)' 권기효 대표가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학부모에게 들은 말이다. 권 대표는 학부모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지역에서 이미 수년 살아온 청소년이 더 많은 기회를 위해 지역을 떠나는 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지역 의제를 다루면서도 최근 서울에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비꼬는 '서울공화국'이라는 말에 의아해했다. 그는 유년기에도 서울은 과포화 상태라는 말을 줄곧 들으며 자랐으며 발견된 문제가 아니라 원래 있던 문제라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공화국과 지방인구 감소에 대한 지적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약 20년 전 발행된 역사비평 『거대 도시 '서울공화국'의 명암』에서 장규식 교수는 “ 서울공화국으로 전락한지는 이미 오래” 라고 저술했다. 이 논문에서는 6.25 전쟁 이후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인구가 서울로 집중되면서 서울과 지방의 격차를 낳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인구가 100만 명대였던 1950년대를 지나 60년
학생자치 전환을 위한 모임(이하 학전모)이 오는 11월 7일에 <2030 학생자치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본 행사는 라운드 테이블 <학생자치 현 주소와 미래>, 국회 토론회 <2022, 새로운 대학생 의제>, 국회 토론회 <열악한 대학생 자치 여건 실태와 개선 방향>에 이어지는 <학생자치 전환 및 지속가능성을 위한 연속 공론장>의 네 번째 공론장이다. 토론 및 해커톤 활동을 통해 대학생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문제와 대안을 숙의할 공론장을 마련하고 학생자치 전환에 대한 의식을 고취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일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오전 동안에는 간단한 행사 소개 이후 사전에 지정된 발제자가 ‘학생자치 내부 개혁을 위한 기존 문제 요약과 아이디어 제시(가)’, ‘학생회 개혁 방안 : 시민사회 청년 활동과 비교를 중심으로’ 이상 2가지 세션의 주제를 발제한다. 발제 이후 지정토론이 이어지며,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전국총학생회협의회,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학전모의 활동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학생자치 연대체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오후부터는 소그룹 토론을 통해 문제의식과 사례를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