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 선거철이 돌아왔다. 지난해 후보자가 없어 안타깝게 무산됐던 11월 선거를 뒤로 하고, 3월의 따뜻한 봄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캠퍼스 이곳저곳에서 선거의 열기가 피어오른다. 단독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외대스캔들’. 정후보 김범(국제·11)군, 부후보 이지원(인도어·12)양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이 제시하는 우리학교의 1년은 어떤 모습일까. 4월 1일(화)부터 2일(수)까지, 인문과학관 앞과 국제학사 앞의 투표소로 향하기 전 여러분의 선택에 확신을 줄 이번 선거의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Point 1. 똑같은 기조, 이어나가는 공약‘당당함과 투명함으로 외대를 밝히는 외대스캔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선본은 지난해 47대 총학생회가 내세운 기조와 같은 기조를 사용한다. 05년도에서 08년도까지 함께 기조를 공유했던 ‘Change the hufs' 총학생회 이후 5년만의 기조 공유이다. 48대 총학생회 선본은 공약 자료집에서 ‘한번 세워진 총학생회의 임기는 1년뿐이며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
|외대알리| 요즘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학점을 너무 후하게 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졸업생의 99%가 B학점 이상입니다. 이런 성적표가 평가 기준이 되긴 더 어려워 보입니다.<5월 23일 SBS 8시 뉴스> What is the true meaning? 지난 달 23일 SBS 8시 뉴스에서 대학들의 학점 인플레현상을 보도하며 특히 우리학교 서울캠퍼스 졸업생 학점을 지적했다. 사실 언론에서 대학의 학점 인플레현상을 제기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SBS는 유독 ‘한국외국어대학교’만을 지목하며 학점인플레 현상이 가장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너도 나도 A, 어떻게 가능한가?왜 우리학교는 학점인플레의 ‘대표적’ 학교로 지적받은 것일까?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4년제 대학의 2013년 졸업생 성적 분포 비율’에 따르면, 우리학교 서울캠퍼스의 평균 졸업 평점평균은 3.7(4.5만점), 졸업생 중 A학점 이상 취득한 학생은 전체의 75.8%에 이른다. B학점 이상 취득한 학생은 99.8%에 이른다. 우리학교의 학점 인플레를 보도한 언론은 이러한 평균평점 상승의
많은 대학생들이 연애에 대한 꿈에 부풀어 대학에 입학한다. 그 후에 펼쳐지는 건 미팅, 소개팅, 안생겨요....그리고 CC!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끊임없이생겨나는 캠퍼스 커플(이하 CC)에 대해 파헤쳐보자. CC에 대해 더 알고자 한다면 유익한 정보를, CC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공감과 깨알 같은 웃음을 얻어 가실 수 있기를. 우와아아아앙 그러면 출바아아아알♡♥♡ 외대인들의 cc 경험에 대해 설문을 한 결과, 84%의 학우가 CC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흠좀무. 또한 CC를 두 번 이상 경험해봤다고 답한 학생이 전체 학생의 약 1/4 가량이나 되었다. 뭐야 시부럴 다들 알게 모르게 cc질이었다니이이이이이!!! CC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학교 내에서 자주 만나고 눈에 자주 들어오다 보니까’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CC와는 상관없이 그냥 좋다’, 그리고 조금 슬프게도, ‘학생회 하다 보니까 CC말곤 연애할 시간이 없다’가 뒤를 이었다. CC의 장단점 CC의 장단점으로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답이었는데, '자주 볼 수 있다'
|외대알리| 4월은 CC(Campus Couple)의 계절. 하지만 캠퍼스에서 손 잡고 데이트하는 로망을 실현하기에 우리 학교는 너무 작다. 학식 먹고 세 발짝 가면 동기를 만나고, 열 발짝 가면 후배를 만나고, 열 발짝 더 가면 정문이 나온다. 이런 CC들을 위해서 준비한, 학교에서 15분 안에 갈 수 있는 데이트 코스! 외대 앞에서 몇 정거장만에 갈 수 있는 곳을 기자가 남자친구와 직접 다니며 선정 해 봤다. 감성 사진부터 카톡 프로필 사진까지, 이화 벽화 마을 다들 페이스북에 올라온 달동네 벽화사진을 한번 쯤 본적이 있을것이다. 바로 그 벽화마을이 우리학교 가까이에도 있다. 이화동 벽화 마을은 '공공미술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한 '낙산프로젝트' 덕분에 이런 예쁜 모습을 갖게 되었다. 낙산프로젝트란 작가들이 모여 소외된 지역의 시각적 환경을 개선하자는 뜻을 가지고 달동네에 벽화를 그린 것이다. 벽화마을은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데이트 코스다. 아날로그적 감성이 가득한 사진부터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까지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벽화마을의 가장 큰 매력은 숨어있는 벽화를 찾아서 이리저리 골목을
|외대알리| 퀴어 퍼레이드의 장소 승인이 취소되어 성명서를 받고 있던 때, 알리는 성명서에 참여하는 대신 퍼레이드 취재기사를 쓰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보았다. 퀴어에 대한 기자의 지식은 웹툰 ‘어서 오세요 305호에’가 전부였으나, 행사 전날까지도 ‘반대 집회가 열리니 조심하라’는 주위의 걱정을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무식’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수레가 흥겹게 출발한 지 십 분 만에 멈췄다. 아저씨들이 수레 앞에 드러눕고, 구경하던 사람들에게 안으로 들어오라며 독려(?)하기도 했다. 옆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할머니들과 여자 한 명이 다투고 있었다. 경찰이 제지하기까지 기자는 조금 떨어져서 가만히 지켜봤다. 할머니 한 분이 내게 이리 오라고 손짓하며 소리를 질렀다. 물론 위협을 느낀 기자는 가지 않았고, 곧 다섯 명의 할머니들이 내게 욕설을 퍼부었다. 사진을 찍은 것도, 째려본 것도, 말을 한 것도 아닌데…. 1시에 ‘용감’하게 탑승한 하이힐은 네 시간 뒤 충동구매한 쪼리로 바뀌었다. 작아진 키 때문에 높은 곳을 올라다녀야 했는데, 폴리스라인도 생기고
★★★ 인간적으로 이문동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곳 ★★ 공강인 날, 외대앞까지 올 가치가 있는 곳 ★ 학식대신 먹을 가치가 있는 곳 이번 외슐랭 음식점은 어떤 말도 필요 없이 조개찜 사진 하나면 게임 오버다. 저 사진을 보고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미각 고자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당신의 미각을 한 순간에 무장해제 시키는 이곳의 조개찜은 말 그대로 신의 한 수. 음식이 나오고, 가장 먼저 크고 아름다운 조개찜의 자태가 우리를 감동시킨다. 조개를 한 입 무는 순간 입 안에 퍼지는 바다의 맛, 혀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조갯살 그리고 나도 모르게 터지는 “흐아...” 행복한 소리! 첫 키스의 달콤함 이런 건 둘째 치고 이게 진짜 날 녹이는 맛이야....♡ 이 행복한 한 순간을 위해서라면, 일주일은 학식 먹어도 괜찮다. 한 가지 당부할 점은, 꼭 4명 이상을 데려가 조개찜 특대를 시키자. 그 아름다움에 행복함이 열 배가 될 테니. Info -위치: 외대 정문에서 경희대쪽으로 걸어가는 길, 이니스프리 맞은 편 가게. -전화: 02.960.7800 -메뉴: 조개찜 3~7만원 광어회 3만원 초밥 1~2만원 곽
|외대알리| 좋아 죽겠다는 마음은 알겠지만 보는 눈을 생각해서 사람 많은 캠퍼스 내에서의 심한 애정 행각은 자제 하자. 그런 의미에서 공개 한다. 1, 도서관 4층 안 쪽 책장 뒤 2, 지하 캠퍼스 화장실과 엘레베이터 사이 3. 국제관과 대학원 사이 주차장 옆 4, 본관 5층과 6층 사이 계단 곽지수 기자yes_no_ox@naver.com
지난 호에서 우리의 두 선배들은 팍팍하고, 생각보다 평범한 신입사원 생활을 털어놓았다. 이번 호에는 어떤 이야기를 보내왔을까. 솔직한 두 남자의 ‘신입사원 퇴근일지’. * ‘신입사원 퇴근일지’는 실제 우리학교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일기로, 한 달에 한번 <외대알리>에서 연재됩니다. 사기업 마케팅부서와 언론계에 입사한 선배님이 각각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호 퇴근일지를 보고 싶은 독자님은 hufsalli@gmail.com 으로 문의바랍니다. 권혁일(언론정보 07): 2013년 10월 1일 호남지역 모 일간지에 수습기자로 입사12월 8일 48번째 퇴근. 토요일(12월 7일)에 취재 두 건이 잡혔었다. 하나는 아침에 연탄배달봉사 행사 사진을 찍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이쪽 지역에 유명한 야구선수가 방문한다고 해서 그걸 취재하는 일이었다. 이로써 나는 귀중한 휴일의 세 시간을 회사에 바쳤다. 그리고 오늘 출근해서는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를 썼고, 찍은 사진들을 정리해 올렸다. 하루에 단순 사건 스트레이트 기사를 적게는 서너 개, 많으면 열 개씩 쓰고 있다. 이제는 꽤 익숙해져서,
레고, 어린이들의 전유물?? That's NO NO!!!우린 어릴 적에 레고 한번쯤 끼고 살았던 경험이 있다. 만약 당신의 부모님이 꿈의 장난감을 사주는 것에 유독 엄격하셨더라면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건 입안의 눈깔사탕을 바닥에 떨어뜨려 산산조각 났을 때처럼, 커다란 상실감을 준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제 우리가 꿈에 그리던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자.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특히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뜻이니깐!! 실제로 수많은 어른들이 키덜트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가슴에 얹고 다시금 레고에 열광하고 있다. 이제 당신도 떳떳하게 “엄마, 저 레고 샀어요!”라고 말하는 레고 덕후가 될 수 있다. 도전하라 용자여. Part 1. 레고 덕후가 말하는 레고1. I got the power상상하는 무엇이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레고의 세계에서 나는 창조주가 된다. 실제로 덕후들은 방 하나를 가득 채우는 중세 도시를 건설하기도 하고, 1m가 넘는 조종 가능한 자동차와 잠수함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2. 내 눈 앞의 Studio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반지의
한국외대에는 신설 된 L&D학부를 포함해 총 12개의 단과대학·독립학부(이하 단대)가 있다. 외대가 아무리 좁다지만, 단대에 따라 학생회칙부터 시작해 놀이 문화까지 다른 점이 속속 보인다. 다른 단대 친구와 얘기하다가 “어? 그런 게 있어?” 하는 때가 이런 경우다. 이런 점을 발견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는 바로 다른 단대의 정기 총회 이야기 속에 있다. 우리 단대에서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다른 곳에서는 문제가 되고, 우리 단대에서는 오랫동안의 골칫거리 문제가 다른 곳에서는 처음부터 없었던 경우도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정기 총회’ 그 자체에 관한 내용이다. “정기 총회 가도 딱히 바뀌는 게 없던데?”, “정기 총회 가봤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중간에 나왔어” 하는 얘기가 언제나 나온다. 외대의 마블을 한 바퀴 돌면서 다른 단대의 논의 안건에는 무엇이 있는지 구경해보자. 그리고 지금까지는 말하지 못했던 “자꾸 이러면 우리 정기 총회 가기 싫어져”에 대해 솔직히 얘기해보자. ▲정정:
Opening a new column about exchange and foreign students. When I was proposed to write about this column, it was a hard decision to make. Starting a new column is always a difficult thing to do. And damn, in English? I had a dilemma between writing a new column in English and not disrupting Alli's motto, which is to write reader-friendly, putting me a lot of thought into this. Why foreigners? Well, Alli has been striving to become a ‘HUFS-like’ magazine. Among those efforts, we decided to write about how foreigners or exchange students feel about HUFS and Korea. To start off th
세상은 넓고 안 써본 물건은 많다. 그 중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을 찾아서 리뷰해 보는 코너를 만들게 되었다. 여러분의 삶을 윤택하게 해 줄 소소한 물건들을 소개한다. 이미 접해 보신 분들은 어쩔 수 없다. 세상은 넓으니까. 청소가 쉬워진다! 오늘 리뷰 할 물건은 부직포 청소기. 청소대의 외양을 먼저 보면, 길이 조정이 가능한 손잡이와 청소포를 끼우는 곳으로 나뉜다. 청소포를 아래에 끼우고 바닥을 슥 밀면 정전기가 생겨 먼지가 달라붙는 것이 이 부직포 청소기의 원리!자취생이 약 두 달간 사용한 후기를 전한다. 장점첫째, 편하다. 청소대가 길어서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다. 어머니도 좋아하실 것 같다.청소를 마치면 사용한 청소포는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 청소대는 홀쭉하고 청소포는 여행용 티슈같이 생겨서 보관이 쉽다.어디 구석에 박아두면 된다. 둘째, 성능이 좋다. 가볍게 슥 밀면, 당신과 함께 했음에도 그동안 눈치채지 못했던 온갖 것들이 바닥에 붙는다. 마지막으로, 싸다!청소대는 4000원 선에서 시작하고, 청소포는 30장 기준 천원 이천원 선이다. 무선 청소기에 비하면 이건 뭐. 단점청소포는 소모품이다 보니까 계속해서 구매해야 한다. 귀찮고,
취업 성공. 이것은 우리 대학생들이 매일 꾸는 꿈이다. 나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직종을 선택해 입사하는 순간, 마치 번데기가 기나긴 인내 끝에 나비가 되듯 나도 날아오를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막연히 기대하며 오늘도 자기소개서를 쓰고 토익을 공부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신입사원이 됐다고 ‘나’라는 사람이 드라마틱하게 변할까. 사실 취직을 하고 보면 우리는 방금 캐릭터를 만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끝날 줄 알았던 우리의 고민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며 매일매일 출근하고 퇴근한다. 그렇게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성숙해지는 것, 그것이 신입사원의 모습 아닐까. 지금부터 이런 마음을 그대로 담은 신입사원의 일기를 살짝 구경해보자. 그리고 우리처럼 아직 고민이 많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솔직한 두 남자의 ‘신입사원 퇴근일지’. * ‘신입사원 퇴근일지’는 실제 우리학교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일기로, 한 달에 한번 <외대알리>에서 연재됩니다. 사기업 마케팅부서와 언론계에 입사한 선배님이 각각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
기자는 이 집을 표현할 때, ‘맛집’ 이라는 흔해 빠진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 조금 근사한 표현을 쓰자면, 고소한 양고기와 함께 삼켜지는 수많은 비밀을 안고 있는, 이문동의 숨겨진 명소 정도 될까. 정문과 후문, 들어가기만 하면 90%의 확률로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밥집들에 지쳐 당신만의 비밀스러운 장소를 찾고 있다면, 오늘 하루는 철길을 건너 양꼬치 집에 가 보자. 미모의 사장님과 훌륭한 음식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1인분에 만원씩인 양꼬치를 주문하면, ‘즈란’ 이라는 향신료가 섞인 양념은 물론이거니와 낯설게 생겼지만 자꾸만 손이 가는 맛있는 밑반찬들을 맛보게 된다. 양념을 섞어 양고기에 잘 묻힌 후 기본으로 제공되는 깻잎과 함께 싸 먹으면, 저번 학기에도 만났고 이번 학기에도 만날 예정인 당신의 C+을 한 순간에 잊을 수 있다. 여기에 청도 맥주나 하얼빈 맥주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내일이 없는 것처럼 흡입하고 싶은 당신에게 안성맞춤. (실제로 이곳에서 내일을 잃어버린 알리 기자가 수두룩하다.) ⓒ네이버 지도 식당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주력 음식은 양꼬치이지만, 이외에도 많은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꿔바로우
학생회에 있을 때, 외대 같은 걸 한번 해보자고 했다. 쥐마켓에서도 하는 해외봉사, 우리가 특별하게 해보자고 했다. 업체 끼지 말고, 틀에 박힌 거 말고, 우리가 장소 선정하고 직접 연락해서 모든 걸 진행해보자고 했다. 그래서 미얀마와 태국국경지역 메솟으로 떠났다. 개발협력에 조예가 깊었던 교육학교수님께 지도를 부탁하고, 현지답사 및 사회단체를 통해 연구하고, 교육을 받았다. 모든 커리큘럼은 우리 손으로 만들었다. 매끄러운 진행은 아니었지만, 외대에서 학생들 손으로 직접 만든 해외봉사라는데 자부심이 있었다. 외부심이 있었다. 그리고 올해 그 봉사가 사라졌다. 학교에서 경비 영수처리 등을 이유로, 결국 아시아교류재단이라는 곳에 모든 걸 맡기고 행사 진행하듯 해치웠다. 내 외부심은 갈 곳을 잃었다. 프랑스어교육과와 독일어교육과가 폐과된다고 이틀 만에 결정됐다. 그리고 반발하자 학교는 이를 계열화 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프랑스어교육과와 독일어교육과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없애는 이유와 방법은 무조건 잘못되었다. 외대에서 외국어교육을 ‘시장논리로’ 학교에서 폐과라는 절차를 &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