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중학생 시절, 보건 시간에 건강 조사 비슷한 걸 했다. 일주일에 아침을 며칠이나 먹는지, 일주일에 컴퓨터를 몇 시간이나 하는지 등등 평범한 질문들 사이로 내 심장을 덜컹하게 만든 질문이 하나 있었다. 일주일에 자위를 몇 번이나 하는가. 어렸던 그때의 나에게 그 질문은 너무나도 노골적이었다. 뭐라고 답할지 깊은 고민에 휩싸였던 그 억겁 같던 찰나! 나는 누가 볼까 무서워 결국 '하지 않는다'에 동그라미를 쳤지만, 사실은 그 전날에도 자위를 했었다. 솔직할 수 없다는 두려움과 떳떳하지 못하다는 죄책감이 뒤엉킨 보건 시간이 끝나고, 한 남자애가 대뜸 다가와 물었다. "여자들도 자위해?" 나는 당황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라고 소리 쳤고 내 친구들은 "여자는 그런 거 안 한다"며 "더럽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대조적으로 남자애들은 '딸딸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서슴없이 야동을 공유하던 시절이었다. 이 강렬한 기억은 내게 오랜 시간 자위에 대한 죄의식을 안겨주었다. 친구들이 분명 여자는 그런 거 안 한댔는데, 난 여자였고 그런 걸 했다. ' 역시 나는 더럽고 밝히는 변태인 걸까?!' 지금 생각하면 참 덧없는 생각을 그땐 머리 싸매고
...1편에서 계속 내 몸을 사랑하며 건강하게 자위하기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어보면 ‘춥다’는 뜻의 ‘cold as witch's teat’이라는 표현이 있다. 직역하면 ‘마녀의 젖꼭지처럼 차갑다’는 말인데 마녀의 젖꼭지란 바로 여성의 클리토리스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 슬픈 표현의 역사는 마녀사냥이 만연했던 15세기 중세 유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람들은 마녀는 보통 여자들과는 달리 악마와 섹스할 때 쓰는 젖꼭지가 따로 있는데 그것이 바로 클리토리스라 믿었다고 한다. 클리토리스는 마녀가 아니라 모든 여자들에게 다 있는 신체 기관인데도 말이다. 그렇게 뼈아픈 누명을 뒤집어쓴 클리토리스는 오랜 시간 존재를 외면당해야 했다. 하지만 여성 자위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클리토리스 자극이다. 손가락 사이에 끼워 자극하거나 손바닥 전체로 감싸거나 손가락으로 비비는 등 다양하게 접근할 수도 있고 가장 쉽게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클리토리스는 오직 성적 쾌감만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으로 흥분하면 남성기처럼 발기도 한다. 가장 오르가즘을 느끼기 쉬운 섹스 체위가 정상위라는 것도 클리토리스를 함께 자극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생리에 대한 드립 중에는 이런 것이 있다. “여성의 한 달은 배란기 한 주, 배란이 되고 생리를 준비하는 한 주, 생리 한 주, 생리가 막 끝난 한 주로 이루어진다.” 생리는 이처럼 대부분 여성의 생활이다. 생활이 불편하다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렇게 나온 목소리가 바로 작년의 전국적인 생리대 파동이다. 또, 생리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는 여성들을 위해 생리휴가와 생리공결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 또한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외대 총학은 작년 말, 2018년 1학기부터 도입되는 생리공결제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일부는 생리공결제를 실시해야 하는 필요성을 반문하고, 이를 여성의 특권이며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생리는 여성의 생활이다. 이렇게 가까운 “생리”란 정확히 무엇일까? 생리는 여성의 특권이 맞을까? 이번 외대알리에서는 우리가 생리에 대해 알았던 사실과 몰랐던 사실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생리가 사실은 그런 거래 생리는 두 개의 난소에서 달마다 번갈아 내보된 하나의
안녕하세요, 표지모델입니다 :) 누구나 하고 싶은 게 있지만 “잘 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 때문에 하고 싶은 게 없다고 말하는 건 아닐까요? 하고 싶은 걸 스스로 숨기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하세요! Do it 바보 같이 고민할 바에는 바보가 돼라 영미문학문화학과 16학번 문현준 정소욱 기자 faithery09@gmail.com 하태웅 기자 hasd1088@naver.com 1. 어떤 계기로 뮤지컬을 접하셨나요? 안녕하세요. 영어대 뮤지컬 동아리 예혼에서 활동 중인 문현준입니다. 계획되지 않은 상태에서 순간의 이끌림을 따랐던 것 같아요. 원래부터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중학교 때는 노래, 고등학교 때는 연극부를 했어요. 주변 분들에게 끼가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한 때는 예술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죠. 물론 부모님의 반대가 있으셨고, 일단은 일반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대학에 와서도 고민이 많아 하지는 않고 있었어요. 그러다 친한 동기 형이 연출한 빨래라는 뮤지컬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저 무대가 나의 무대였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봤어요. 비슷한 시기에 유럽 여행에서 느낀 감정들과 그 때의 느낌이
인문학 역량을 강화하려면 코어사업이든 뭐든 결국은 학문적 토양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학의 역량은 교수의 수준, 학생의 자질, 인프라 등이 결정짓는다. 도서관은 대학의 근본적인 인프라로써 학문적 토양의 주축을 맡는다. 도서관은 대학의 배꼽, 심장, 얼굴로 불리지 않는가. 이쯤에서 고개를 돌려 우리학교 도서관을 봐보자. 외대의 배꼽, 심장, 얼굴의 상태는 어떠한가? 1. 항상 회자되는 도서관 시설 문제 "서울캠퍼스 도서관 정밀안정등급 C" 서울캠퍼스 도서관 안정등급 문제는 매년 회자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외대 에브리타임에 서울캠퍼스 도서관 안전도가 D등급이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학생들의 불안이 커져갔다. 지난 6일 외대알리가 서울캠퍼스 시설관리팀과 건설기획팀에 문의한 결과, 도서관이 정밀안전등급에서 C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서관 냄새 실화? 악취에 대한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캠퍼스 시설관리팀은 도서관 화장실의 악취는 사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시설관리팀은 악취가 심할 때 민원을 넣으면 즉시 환경미화원에게 전달해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도서관인 만큼 악취가 더 심한 것도 있다.그러나 근본적인 원인
새내기새로배움터 장기자랑 바람직하게 운영되고 있는가. 외대알리 이호준기자(allibungbung@gmail.com) 새내기 새로 배움터는 대학에 처음 들어온 우리의 어색함을 풀어준다. 도란도란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대학생의 자유를 만끽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순간순간이 즐겁고 설렌다. 장기자랑 시간 전 까지는 그렇다. 장기자랑은 고된입시 터널을지나 새로 만난사람들에게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무대이다. 자신의 끼를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즐거움 속에 지나쳐버린 부조리도있다.바로 강요된 장기자랑이다. 장기자랑 연습에 앞서 참석 의사를 묻는 선배는 없었다. 새내기 모두가 해야 했다. 곧이어 선배들 은 알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빠지면 ‘아싸’가 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 말이다. 잠시 쉴 틈도 없이 ‘검사’가 다가온다. 우리는 서로 다른방으로흩어져 선배의 검사를 받는다. 압박, 부담감, 의무감이 곧 우리를 둘러싼다. 처음의 설렘은 어디 갔는지 어느 순간 선배들이 시키는 대로 춤추고 노래하는 꼭두각시 인형이 돼 있었다. 싫으면 싫다고 좋으면 좋다고 말할 새도 없었다. 우리는 어느새 다음 군무로 넘어가고 있었다. 마침내
반↗갑↘습니다 → 반↗갑↘습니다~! 18학번 신입생 미리 만나보기 추운 겨울이 지나면 꽃 피는 봄이 오듯, 무언가의 끝은 다른 무언가의 시작이기도 하다. 지금 이곳에도 하나의 이야기를 끝내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올해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발을 내딛는 새내기들이다. 알리는 지난 10일, 정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공회대에 올 예정인 신입생들을 미리 만나보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나눠본다. 성공회대 입학 예정 신입생들. 정해강(왼쪽) 씨와 홍지혜(오른쪽) 씨가 졸업식 시작 전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내줬다. ⓒ 김주환 기자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홍지혜: 안녕하세요, 저는 성공회대 인문융합자율학부 (예비)18학번 홍지혜라고 합니다. 정해강: 안녕하세요, 이번에 간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공회대에 가게 된 정해강입니다. 성공회대는 어떻게 알게 되었고, 진학을 결정한 이유는 뭔가요? 홍지혜: 저는 간디학교라는 대안학교를 나왔는데, 선배들이 성공회대를 많이 갔어요. 그런 인연이 많아서 알게 됐어요. (고등학교)3학년이 되고 나서 진학할 학교를 찾던 중에 제가 배우고 싶은 인문학 공부도 있고, 학생자치적인 분위기가
지난 25일 열린 8차 대학평의원회에서 KFL학부 신설, 법과대학 폐지, 영어통번역학부 세부전공 명칭 변경 안이 아래와 같이 논의됐습니다. -KFL학부: 올해 국제학부에는 KFL전공이 신설됩니다. 그러나 2019년에 KFL전공을 폐지하고 이를 독립학부로 만드는 것이 안건입니다. KFL 학부의 세부전공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통번역"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대평의위원들은 교수충원과 학생자치기구 구성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습니다. -법과대학: 현재 로스쿨이 설치되어 있으며, 법과대학의 폐지 기간이 도래했기 때문에 잔여 인원을 행정학과로 소속 변경하는 것이 안건입니다. -영어통번역학부: 현재 영어통번역학부 세부전공의 명칭은 영미문학번역전공입니다. 이 전공은 영미문학과 문학번역 두 가지 영역을 아우르는 개념이지만 대외적으로는 문학 또는 번역 한 가지 영역만 다루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를 ‘영미문학·번역전공’으로 명칭 변경하는 것이 안건입니다.
최근 외대 커뮤니티에서 서울캠퍼스 도서관 시설등급이 D급이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학생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하여 오늘(6일) 외대알리가 서울캠퍼스 시설관리팀과 건설기획팀에 문의한 결과, 정밀안전등급에서 서울캠퍼스 도서관은 C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글로벌캠퍼스 및 서울캠퍼스에 위치한 모든 건물 가운데'재난위험등급'에 해당하는 D급과 E급에 해당하는 건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외대의 건물은 총 45개이며, 이 중 A등급은 10개, B등급은 29개 C등급 2개입니다. *등급이 나오지 않은 4개 건물은 100제곱미터 미만으로 안전등급 미지정 대상입니다.
오늘(6일), 글로벌캠퍼스 기획건설팀은 현재 정문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캠퍼스 정문 리모델링은 지난해 11월 총장선거 당시김인철 현 총장이 내세운 공약이며, 당초 2월에 시행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기획건설팀은 현재 학교는 우선순위에 따라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히며, 1순위 사업인 HUFS Dorm(글로벌캠퍼스 기숙사) 제 1기숙사 E동 리모델링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HUFS Dorm E동 리모델링은 현재 완공 직전이며 이번 학기부터 사용됩니다.
오늘(5일)행정지원처 건설기획팀은 재정상 문제로 도서관 증축 및 리모델링 안건이 1월 이사회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발전팀, 외대동문팀 등의 모금으로 해당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예상만큼 모금이 진행되지 않았다. 예산 부분이 확실하지 않아서, 즉 재정상의 문제로 인해 이사회 안건 상정이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작년 12월, 도서관 리모델링 간담회 자리에서 이승용 행정지원처장은 해당 안건을 18년 1월 이사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도서관 증축 및 리모델링은 김인철 총장이 먼 옛날 2014년부터 지금까지 공약으로 내걸고있는 안건입니다.
지난 22일 글로벌캠퍼스 백년관에서 열린 2018년 1차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학부입학금 16% 인하 및 2018학년도 등록금동결 사안이최종 가결되었습니다. 또한 이날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 인상으로 인한 혜택, 입학금 폐지, 성적장학금 축소 사안과 관련하여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다음 링크는 등록금심의위원회 1차 회의록 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