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6 (일)

대학알리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 통학버스 운전 중 영상 시청… 학생들의 안전, 이대로 괜찮을까?

학생 통학버스 기사 운전 중 지속적으로 영상 시청…학생들의 안전 위협 우려
“버스 기사 안전 교육 실시와 경고…” 동영관광과 총괄지원팀의 대응 방안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 확실한 대처방안이 필요할 때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는 학생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학생 통학버스로 편하게 통학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학생 통학버스 관련 문제들이 자주 제기된다. 새치기, 배차 간격 등의 이유로 학생들은 학생 통학버스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5월 21일 오후 6시 11분, 한국외대 에타에 한국외국어대학교 내에서 운행하는 학생 통학버스 기사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학생 통학버스 운행 중 버스 기사가 영상을 시청했다는 내용이다.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제보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제보자에게 당시 상황을 듣다


Q.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 5월 21일 화요일, 평소 마음 놓고 자면서 탔던 학생 통학버스에서 이러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개인 승용차도 아니고 기사님 손에 쥐고 있는 목숨이 몇 개인데 이런 태도로 버스를 책임지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기사님을 채용한 버스 업체와, 계약 후 관리가 없는 학교 또한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당장 이 기사님만 해도 운전 중 영상 시청, 전화, 욕설을 하고, 타 버스에도 이와 비슷한 태도로 운전하시는 기사님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를 직접 신고했다는 에타 글도 보이는데 기사님들께는 전체적으로 전달이 안 된 건지, 운전하시는 태도에 경각심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차하면서 핸드폰이 계기판 위에 놓여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후 앞좌석에서 보니 버스를 출발하기 전부터 핸드폰을 저 위치에 두고 계속 영상을 보시더군요. 버스를 출발하면서 끄는 것도 아니고 계속 그 위치에 두고 영상을 시청하며 운전하셨습니다. 저희한테 숨길 생각도 없어 보였고 아주 당당하게 시청하더군요. 화가 나 당장 그 자리에서 기사님께 따질까도 생각했지만, 평소 기사님 행실이 거치셨기 때문에 참고 익명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이 사건 이후 버스 기사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자 해당 업체는 경고 조치와 함께 추가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체 측의 실수로 추가 교육을 받아야 하는 기사가 아닌 다른 기사에게 교육 조치가 내려졌고, 이를 제보한 이용객이 다시 연락하자 업체 측은 실수를 인정하며 해당 기사와 직접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달라진 건 없었다... 2차 문제 발생


해당 버스 기사가 앞선 사건에 이어 다시 한 번 운전 중 영상을 시청해 학생 통학버스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아래는 같은 제보자에게서 버스 기사의 영상 시청 사건 이후의 같은 문제가 재발한 것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이다.


Q. 이번에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나요?

 

A.이미 경고와 교육을 2번이나 받았다는데도 다시 영상을 시청하고 계십니다. 게다가 오늘(5월 28일 화요일) 5시 20분 천호 방면 하교 버스를 탔던 사람이면 아시겠지만 위험한 급정거가 2번이나 있었습니다. 오늘(5월 28일 화요일) 특히 위험했습니다.

 

이처럼 한 번의 경고와 추가 교육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심지어 제보자뿐만 아니라 다른 이용객들도 업체 측과 학교 측에 민원을 넣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학생 통학버스 기사 운행 중 핸드폰 영상 시청... 동영관광 측의 대처는?


5월 27일, 동영관광 한국외대 학생 통학버스 관리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영관광 측은 학생 통학버스 기사 핸드폰 영상 시청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번 학생 통학버스 기사 문제를 통감하고 있다”며, “해당 기사님에게 강하게 경고 조치를 내렸으며, 문제가 반복된다면 학생들의 안전과 연관되어 있는 만큼 2학기 등하교 차량 배차 변경까지 고려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외대 학생 통학버스 차량 기사 대상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관계자 측은 “한국외대 버스 기사들에게 매달 첫째 주, 마지막 주에 주기적으로 차량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매달 서명을 받으며 차량 안전 운전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며 현재 실시되고 있는 학생 통학버스 기사 대상 교육 자료를 제시했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 질문에  “해당 사건과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주 단위로 학생들의 불편 사항을 수집 후 대응 예정이다”라며, 동영관광 관리자 측은 “해당 문제가 학생들에게 이슈가 된 것에 적지 않게 놀란 상황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각별히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고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문제 반복... 동영관광 측의 입장은?


앞서 언급했듯 5월 28일 해당 기사는 또다시 핸드폰 영상을 시청하며 운전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동영관광 측과 인터뷰를 재진행했다.


경고 조치 이후 다시 영상 시청을 하며 운행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조치가 제대로 이뤄진 것이 맞는지 물음에 동영관광 측은 “해당 사건 후 전체 기사에게 대면 교육을 실시했으나 문제가 된 기사만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휴대폰을 본 천호 통학버스 기사를 다른 기사로 혼동하여 다른 기사와 면담을 진행했다”며 경고 조치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학생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학생들이 강경한 대응을 바라고 있다는 말에 동영관광 측은 “화요일 저녁 해당 기사와 유선으로 통화를 진행했다. 핸드폰 사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완료했고 해당 기사 측도 학생들에게 죄송함과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운전 중 핸드폰 사용에 대해 강한 경고 조치를 내렸고, 5월 30일에 대면 면담을 시행해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 전했다. 


관계자는 “해당 기사와의 계약 중지를 논의 중이며, 다만 시험 기간과 종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배차를 갑자기 빼는 조치는 학생들의 불편을 야기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강경한 대처를 바라는 마음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이 이슈가 되며 학생 통학버스 기사의 핸드폰 사용 문제에 대해 현황을 인지했고, 다음 학생 통학버스 기사 교육 자료에 핸드폰 사용 금지 교육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학생 통학버스 기사 운행 중 핸드폰 영상 시청… 교내 총괄지원팀의 입장은?


5월 28일, 한국외대 총괄지원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총괄지원팀은 “수십 년간 버스 기사의 핸드폰 사용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버스회사는 버스 기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수시로 교내에서 조심히 운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의 제보 후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총괄지원팀은 “이 사태를 버스 업체에 고지한 상태이고, 영상 시청은 학생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라는 것을 강조하여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기사를 해고하는 제도인 ‘원 스트라이크 제도’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 번 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원 스트라이크 제도를 실시할 것이며, 버스  기사에게 절대적인 주의를 많이 준 상태”라고 전했다.

 


경고 후에도 일어난 같은 문제… 이에 대한 교내 총괄지원팀의 입장은?


6월 3일, 해당 기사가 경고 조치를 받았음에도 또 다시 휴대폰 영상을 시청하며 운전을 한 사건에 대해 총괄지원팀과 다시 인터뷰를 진행했다. 총괄지원팀은 같은 문제의 재발 이후, 버스 업체에 연락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 번 경고했다고 전했다.


총괄지원팀은 “버스업체에서도 휴대폰 영상 시청 문제를 일으킨 기사를 다른 회사로 배치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종강과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배차를 뺀다면 학생들이 혼란과 불편함을 느낄 것이므로 신중히 고민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앞으로 버스 관련 문제에 더 신경을 기울일 것이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 통학버스 관계자 측의 확실한 대처방안이 필요할 때


 

학생들은 현재 학생 통학버스 운행에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학생 통학버스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 중 77%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급정거, 운전 중 통화/영상 시청/전자기기 사용 등을 지적했다. 또한 학생 통학버스의 지연 출발, 노선 부족 등도 주요한 불편 사항으로 꼽혔다. 

 

향후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개선책을 제시해 편리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학교 측과 버스 업체는 적극적으로 대처방안을 마련해야할 때이다.

 

 

 

장유민 기자(kell1786@naver.com)
유현화 기자(hyeonhwa27@naver.com)
최우성 기자(woosung7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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