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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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련, 교육부 교사 신규 채용 30% 감축 비판…“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해 교사 정원 늘려야”

교육부가 4년 뒤에 초·중등 교사 신규 채용 규모를 현재보다 최대 30% 줄이기로 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정원 규모를 감원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초·중등 예비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사범대학 정원도 신규 교원 채용 규모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중장기 (2024~2027년) 초·중등 교과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의 교원수급계획에 따르면 초등 교원 신규 채용은 올해 3561명에서 2026~2027년 2600~2900명까지 줄어든다. 현재보다 약 27% 정도 감소한 규모다. 중등 (중·고교) 교원 신규 채용은 4898명에서 2026~2027년 3500~4000명으로 약 28%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급감으로 신규 교원 채용 규모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교원단체와 예비 교사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전국 10개 교대와 초등교육과 학생회 연합체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교대련)은 이날 교육부 세종청사 앞에서 교육부의 신규 교원 채용 계획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사 정원 축소 반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완성 △소규모 학교를 위한 수급계획 수립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교대련은 “교원 정원 감축을 골자로 한 교원수급정책의 산출 근거와 수급계획의 목표가 무엇인지 근거 자료가 없었다”며 “교원 선발 규모 감축안으로는 공교육의 위기, 교육 불평등 심화 그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교육부의 교원수급정책을 비판했다.

 

교대련 성예림 의장(서울교대 총학생회장)은 “우리나라 전체 학교의 약 24%가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이고,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가 모자라 3~4개 학교를 순회하며 수업을 하고 있다”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배제된 교원수급정책을 비판했다.

 

오는 2일까지 교대련은 전국 10개 교육대학 캠퍼스에서 교육부 장·차관과 예비 교사와의 대화를 교육부에 촉구하는 릴레이 피켓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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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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