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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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중복학과 개선안 제시… 통폐합 가속화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학교 측 제시안’ 공지
신입생 모집 중단, 전과 기회 추가 부여 등 제시
본-분교 통합 이후부터 지속된 중복학과 문제, 가닥 잡힐 듯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는 1일 오후 학교 측이 제시한 ‘중복학과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시안은 지난달 22일과 28일 진행된 본교 학생처장 면담 및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박정운 신임 총장이 추진하는 글로벌캠퍼스 중복학과 통폐합 관련 내용이다.

 

제시안을 통해 학교 측은 구조조정 추진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차년도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졸업에 필요한 전공과목은 개설하며, 재학생 전원이 졸업하기 전까지 학부 및 학과를 유지하는 ‘폐과 존치 상태’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3 전공 제도, 전과 기회 1회 추가 부여(2022년도 신입생) 및 양 캠퍼스 공통 수강 가능 과목 개설 등을 제시했다.

 

한편 제시안이 발표되고 교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학과 간 통합 완료 이후, 졸업 전공은 중복된 서울캠퍼스 학과로 명시 가능’하다는 내용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일부 학우는 ‘중복학과 학생이 졸업했을 때 서울캠퍼스와 동일한 취급을 받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과 통합 완료 시점을 ‘재학생 모두가 졸업한 시점’으로 명시했다. 이는 올해 신입생까지 졸업을 완료하는 시점을 의미하며, 군 복무를 마치고 졸업할 남학우들을 고려하면 최소 7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시안에 따르면, 재학생 대부분이 30대가 돼서야 서울캠퍼스 학과로 명시할 수 있다. 또한 학교 측은 제시안 공개 후 치러진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의 면담 자리에서 "기존 재학생의 졸업장은 현재와 변동없이 발급된다"고 밝혔다.

 

중복학과 문제는 지난 2014년 당시 분교였던 용인캠퍼스(現 글로벌캠퍼스)를 본교로 통합했던 시기부터 계속해서 논의됐다. 이번 제시안에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언급된 학과는 통번역대학 전체 8개 학과, 국제지역대학 소속 4개 학과(프랑스학과, 인도학과, 러시아학과, 브라질학과) 등이다.

 

한편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는 제시안을 발표하며 “공지와 동시에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질의한 내용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역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오늘 안에 6일 진행될 총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질문할 내용을 취합할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오기영 기자(oky9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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