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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장의 부재, 학생사회 위기로 이어져... 건강한 공론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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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직면한 학생자치의 위기

 

"최악의 상황은 1학년 때 참여했던 교내 동아리와 소모임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무산된 것이다. 온라인 상황에 대비되었는지 아닌지는 운영진들 외에 학생들은 알 길이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회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유나(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 20) 학우는 회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두꺼워진 소통의 벽으로 인해 느꼈던 학생자치 위기감에 대해 위와 같이 답변하였다. 이어 이유나 학우는 위와 같은 교내 상황에 회의감을 느껴 좀 더 규모가 크고 온라인 운영이 탄탄한 연합 동아리를 찾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등록금 반환이나 온라인 수업 질과 같은 문제에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학생자치 운영 실태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생회뿐만 아니라, 비교적 일반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은 교내 동아리 및 소모임 운영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침체된 학생자치의 기류 속에서 코로나19는 일반 학생들에게 학생자치의 위기감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했다.

 

 

학생들은 학생자치를 통해 사회에 나가기 전 처음으로 정치적 경험을 하게된다. 학생자치는 후에 학생들이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결정하는 동기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거론된다. 이런 관점에서 학생자치의 위기는 교내 및 학생사회만의 위기가 아닌 시민사회의 위기라고 해석하여도 과하지 않다.

 

한편, 성공회대학교 제36대 총학생회 선거 입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유지될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올해도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못한다면 성공회대학교 총학생회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2년 가까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이어나가게 된다.

 

지금, 공론장이 필요하다

 

지난해에 <시민성 관점에 근거한 차세대 대학 학생회•학생자치 모델을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한 예술대학생네트워크(예대넷)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위기 속 학생자치 전환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며 학생회와 학생자치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기획해가고 있다.

 

위 연구에서 예대넷은 오늘날 학생자치 활성화를 위해 학생자치와 학생회 관련 담론이 학생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SNS로 과대 대표되는 공론장이 아닌 건강한 공론장의 필요성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회의 장기적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며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지속적인 주체를 발굴해 나갈 방법은 학생들의 공론장 참여라고 밝혔다.

 

본교 제35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제35대 총학 비대위)에서도 작년 7월, 경희대학교 총학생회와 공동으로 <코로나 이후의 대학, 그리고 학생자치>라는 긴급 토론회를 주최한 바 있다. 제35대 총학 비대위는 토론회 주최 이유로 코로나19 속 대학 위기에 적극적 대응이 어려운 학생자치를 꼽았다. 또한 대면활동이 어려운 학생회와 동아리, 소모임의 소멸위기를 말하며 학생자치가 무너질 시 발생하는 문제로 대학개혁과 담론형성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자치 관련 단체들의 연구, 토론회 등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에 비해 일반 학생들의 많은 참여는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공론장은

 

예대넷 신민준 집행위원장은 회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모두가 다 참여하는 공론장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밝히며 그럼에도 일반 학생들의 참여 필요성을 말했다. 학생자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이들의 공론장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끌만한 공론장 의제를 설정해야 한다고 하였다.

 

예대넷 신민준 집행위원장은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기 이전에 학생회가 논의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표성이나 자체적 인식을 들어 설명했다. 학생회가 스스로를 서비스 제공 주체로만 인식하거나 학생들의 요구를 담아내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학생회에 대한 일반 학생들의 관심은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림=박가영 기자

 

하지만 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자치기구만의 고민으로는 현재의 학생자치 위기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 일반 학생들의 참여가 없다면 학생자치 운영이 힘든 것처럼, 일반 학생들의 몫이 없는 학생자치 고민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학생자치에 관심이 있고 몸담고 있는 몇몇의 고민이 아닌, 학생 모두의 고민이 된다면 학생자치의 미래에 대한 좀 더 다양한 방안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회대알리는 학생들의 낮은 참여도만을 문제 삼고 학생자치기구의 자체적 고민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함께 고민하는 공론장을 지금 이곳에서 운영해 보려 한다. 회대알리가 공론장의 시작으로 설정한 의제는 아래와 같다.

 

 

회대알리 공론장의 참여 방식은 위 의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경험 및 자유로운 의견을 본 기사 사이트에 댓글로 작성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공론장의 첫 번째 실천을 댓글로 남겨 학생회ᆞ학생자치에 대한 고민과 소통의 장이 시작되기를 바란다.

 

 

글, 취재=오은송 기자(oes1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