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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순헌관 사거리 붉은 천막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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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차가운 새벽 탓에 무거워진 어깨를 어루만진다. 천막을 통과한 뜨거운 햇빛에 짙은 그림자가 졌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노끈과 테이프를 동원해 위태로운 곳을 정비한다. 누군가 새빨간 화분을 주고 갔다. 불합리에 굴복하지 않는 당신들의 투쟁을 양분 삼겠다는 응원처럼 보였다.  “얘를 잘 키워보자고 다짐했어요” 조그만 화초가 뿌리내려 식물로 성장하기까지, 쉽게 끝나지 않을 투쟁임을 인지한듯 보였다. 주말에도 기획처의 불은 밝았다. 이 불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총장실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다. 오늘은 어제가 되어 흘러가지만 반드시 기록될 테다. 그들은 다시 의지를 다졌다. 달이 떴다. 그래도 밤은 추웠다. <글 제공=박성빈 기자>
 

 

 

 

 

 

 

 

 

 

 

 

 

 

① "어두운 밤에도 꺼지지 않을게요" https://univalli.com/news/article.html?no=22908
② "아직 별 다른 일은 없었어요" https://univalli.com/news/article.html?no=2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