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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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사회

숙명여대 순헌관 사거리 붉은 천막 ①

"어두운 밤에도 꺼지지 않을게요"

낮인데 날이 찼다. "소감이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저녁에 춥겠다' 뭐 이런 생각?" 그는 웃고 있었다. 사명감이나 결기보단 당연한 의무를 수행하는 것뿐이라는 감각인 듯했다.  이들은 자문하거나 의심하지 않았다. 이들에겐 온당하지 않음을 발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였다. 밤이 됐다. 날은 더 추워졌다. 피로를 내색하지 않는 이들이었다. 천막 사이로 새어 나온 빛은 당분간 꺼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글 제공= 박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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