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브렉시트가 흔들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이 EU의 집단방위에 참여하는 내용이 담긴 협정서에 조만간 참여한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협정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영국이 EU 회원국처럼 공동 군사 작전과 평화 유지 임무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더하여 영국은 EU와 군수 물자의 원활한 수송을 위한 협정 역시 맺을 예정이다. 한편, 영국과 EU는 단순한 협력을 넘어 식품 및 농산물에 관한 무관세 방안과 에너지 협력 협정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영국이 겉으로 브렉시트를 유지하면서도 세력균형을 위해 EU에 사실상 다시 복귀하는 듯한 상황인 것이다. 영국이 다시 EU에 복귀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러시아의 팽창에 따른 위협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유럽 국가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북대서양방위조약(NATO)에 대한 미국의 헌신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대했다. 미국이 유럽에서 안보 부담을 줄인다면 유럽은 홀로 러시아의 팽창에 맞서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EU 국가 중 러시아의 위협에 대항해 핵을 보유하고 흑해 및 발트해로 항모전단을 즉시 파견할 수
지난 9일 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새로운 교황으로 미국 출신 로버트 프렌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 추기경이 선출됐다. 새로운 교황의 교황명은 ‘레오 14세’이다. 통상 교황명을 선택할 때 자신이 닮고 추구하고 싶은 성인의 이름을 선정하는데 ‘레오’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레오는 지금까지 역대 교황이 많이 선택한 이름 중 하나이다. 특히 이전 레오 13세가 사회 정책과 정의에 힘쓴 교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레오 14세 역시 ‘정의’를 중심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레오 14세 교황은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자 아메리카 대륙 출신 두 번째 교황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새 교황인 레오 14세는 1956년 시카고에서 테어났다. 그는 이후 1977년 아우구스티노 대학인 빌라노바 대학에서 수학을, 1982년 가톨릭신학연합에서 신학 석사를 취득한 후 같은 해에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 성직 수사로 서품됐다. 사제 서품을 받은 후 약 11년 간 페루에서 선교활동을 전개했으며 2001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장상직에 착좌했다. 전임 교황이던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2014년 페루
지난 9일 가대알리는 “자수가 이상해요” 학잠 품질 문제 대두…불만이 계속해서 제기돼”로 총학생회 주도로 공동구매한 학교잠바(이하 학잠)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가대알리는 지난 10일 자세한 내막을 파악하고자 김민구 총학생회장을 직접 만나 총학생회 ‘너울’의 입장을 들어봤다. Q. 업체 선정의 과정 및 기준과 함께 해당 업체를 선정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업체 선정에 있어서 저희가 입찰 공고를 내는 그런 절차를 거친 것은 아니지만 이제 (학잠 제작을 하는) 여러 업체가 있습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우선으로 저희에게 (먼저) 접촉을 한 업체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그 업체들로부터 단가표를 제공받고 단가를 비교하여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대상으로 샘플을 먼저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 샘플의 퀄리티가 괜찮은 업체를 선정해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지금 앞에서 답변주신 샘플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샘플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사진을 찍어 놓은 게 있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같은 경우에 조금 삐뚤어졌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거기서 샘플을 가져왔을 때 (로고가 비뚤어진) 이 경우에도 저희가 보완 요청을 했습니다. 그
동덕여자대학교가 교지편집위원회 <목화>에 대해 최근 5년간 3번의 검열을 진행한 것에 이어 예산 지급까지 사실상 중단했다. 이사장의 비리 의혹과 대학 본부의 공학전환 추진을 비판한 대가다. 대학언론인들은 언론 탄압을 멈추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목화교지는 최근 5년간 대학 본부에 의해 3번의 검열을 당했다. 49집에서는 조원영 동덕학원 이사장의 평창동 거주 사실 및 개인 주택 구매와 취득세 면세를 위한 약 20억원의 비리 의혹에 대한 기사가 삭제됐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정보와 총학생회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지만 삭제 권고를 받은 것이다. 이외에도 '그 많던 등록금은 누가 다 먹었을까 - 코로나19와 등록금'이라는 기사 제목은 '이것은 우리의 권리다 - 코로나19와 등록금'으로 수정됐다. 학생이 사망했던 안전사고를 다룬 53집의 '학교가 자리해야할 곳에' 기사는 전반적인 내용이 변경됐다. 최예인 목화교지 편집장은 "검열 이후 기사의 삭제, 수정 등의 조치에 응하지 않을 시 교지의 폐지 혹은 지원비 감축 등을 일방적으로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원고 수정 조치는 검열이 아니다"라며 "교지 소속
지난달 22일 카슈미르에서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이후 130명이나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며 인도와 파키스탄이 점차 전쟁 직전 위기로 빠지고 있다. 특히 인도가 테러 이후 “배후 세력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6일 인도는 세계은행의 중재로 1960년 파키스탄과 체결한 ‘인더스강 조약’의 효력 정지를 선언했다. 이후 인도는 실제로 파키스탄이 수자원의 80%를 의존하는 인더스강 댐 수문을 전부 막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파키스탄은 직접적인 위협을 느끼며, ‘핵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위협 수위는 올라갔다. 7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군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주(州)의 9곳에 대해 미사일로 공격하는 ‘산두르 작전’을 개시했다. 이에 대응하여 파키스탄군은 인도 내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파키스탄 매체인 사마 TV를 통해 발표했으며, “인도군 전투기 5기를 격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인도는 파키스탄 전역으로 무인 드론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중 여러 개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격추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대사관은 8일 국경 근처 파키스탄 라호르와 펀자브에 체류중
제267대 가톨릭 교황이 탄생했다.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전 세계 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진행 중이던 현지시간 8일 오후 6시 8분경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었고, 교황 선출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후 선거인단 수석 부제 추기경인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은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서 “Habemus Papam(교황을 얻었다)”를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선언했다. 새 교황의 교황명은 ‘레오 14세’다. 레오 14세는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서 첫 메시지와 함께 ‘Ubr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 대한 강복을 내리며 축복했다. 첫 인사로 “La pace sia con tutti voi(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를 말하며 “하느님 안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평화와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또한 “모든 이의 마음에 평화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며 축복을 전했다. “레오”라는 성인은 라틴어로 ‘사자’라는 뜻으로 정의를 상징하는 이름이다. 관련하여 미국의 토머스 리스 신부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선택함으로써 그는 레오 13세가 기초를 마련한 교회의 가르침을 계속 이어가
‘대학언론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대학언론법 입법간담회’가 더불어민주당 정을호 의원과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주도로 11일 국회의원회관 제6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대학언론법 입법을 주도한 정을호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대학언론의 독립성과 편집권은 헌법이 보장한 언론자유에 기반한 최소한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관한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대학언론인들이 겪는 심각한 재정 부담과 반복되는 편집권 침해 문제에 대해 교육부가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제도적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학언론의 독립성 강화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며 “대학언론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감소하고 있고, 재정 지원이 취약해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언론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자율성과 지속 가능한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학언론법의 제정 이유를 밝혔다. 정 의원은 본 토론회의 개최 이유를 대학언론의 제3주체인 대학기자, 주간교수, 간사, 교육부가 이야기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더 구체적이고 실효성있는 입법 논의를 이루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국대학생위원장 봉건우 위원장은 대학 언론법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본 국회 토론회를 개최
지난 7일부터 배부가 시작된 학교 잠바(이하 학잠) 품질 문제가 불거졌다.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 ‘너울’이 학잠을 배부한 당일부터 가톨릭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학잠의 자수 퀄리티 문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학우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학우는 “자수 실밥이 다 튀어나와서 한번 잡아당겼더니 다 풀렸다”며 허탈함을 표시했다. 또 다른 학우는 “학잠이 불량이라고 반송하고 재제작해서 나중에 준다던데, 얼마나 불량이길래 반송하고 재제작을 하는 건지 또 문자가 온 분이 계시냐”라고 질문을 올리기도 했다. 총학생회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글 역시 올라오고 있다. 한 학우는 “업체 잘못이고 뭐고 업체 선정까지도 총학 업무의 일종인데 배송이 늦어지고 몇 달 기다린 품질도 이따위인데 누가 화나지 않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적당히 실밥이 튀어나온 정도가 아니라 글씨 굵기도 다르고, 간격도 안 맞는데 검수 통과한 거면 반송된 제품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다"며 “개인이 공구한 학잠이 더 퀄리티 좋았다는데 이게 맞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외에도 “학잠 환불이 가능하냐”, “퀄리티 너무 실망이다”, “총학은 입장을 밝혀라”, “차라리 없는 게 덜 속상할 것 같다
[편집자의 말] ‘에큐메니칼’(ecumenical)은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뜻하는 말로 그리스어의 ‘오이케 오’(οκω), 곧 ‘살다’라는 뜻의 단어에서 파생된 ‘오이코스’(집, 가정, 세상)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단어의 시작은 동서방 교회의 일치를 상징하는 것으로 주로 개신교 교회에서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종교 화합과 진정한 종교가 무엇인지 신학 전공인 기자의 눈으로 살펴봅니다. +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사제가 없다면, 하느님도 없다.” 이는 가톨릭사제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의 말로, 그는 철저한 기도와 고해성사를 통해 평생을 하느님과의 기도와 함께하며, 청빈하고 겸손한 삶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된 인물이다. 지난 약 10년 간 그리스도교의 종교 지도자들은 교회 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사건들과 많은 구설수에 휘말렸다. 내부적으로는 신자들을 향한 권위주의적인 태도와 교회 재정에 대한 착복 등으로, 외부적으로는 신자들과 신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와 과도한 정치 참여 등으로 인해 그리스도교 신자와 그리스도교를 믿지 않는 이들까지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고 따르며 양떼를 올바른 믿음의 방향으로 이끌어
성소란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이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하느님께서 인간을 특별한 삶의 영역으로 부르시는 것으로 성직 성소, 혼인 성소 등이 있다. 최근 가톨릭교회 사제나 수도자가 되려는 성소자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배경 원인에는 사회적인 발전에 따른 변화, 저출생 시대 가정 환경 변화, 청년들의 종교 참여 감소 현상 등이 주요 하게 지목되고 있다. 실제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 사제를 양성하는 대신학교 입학자는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22년 대신학교의 입학자는 사상 최저인 10명을 기록했고, 2024년 12명, 2025년 12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2012년 전국 전체 신학생 수는 1285명이었지만 2022년 821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수도성소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수도성소란 수도회, 수녀회의 수사, 수녀가 되려는 성소를 의미한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2012년에는 남녀 수도 수련자가 486명이었던 반면 2024년 에는 179명으로 약 10년 사이 성소자가 대폭 감소했다. 이러한 성소자의 감소로 소속 교구와 수도원 차원에서도 성소자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사제 양성을 위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흐린 날에도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며 “안녕하세요. 4월 19일인 오늘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의 구호 물품을 차단한 지 49일 차입니다. (…)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집단 학살을 시작한 이래 가자 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정말 최악이라고, 그리고 국경 없는 의사회는 이제 인도주의 활동가들조차 굶기 시작했다고 발을 구릅니다. (…) 7주 동안 구호물자가 정말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것은 처음입니다.” 뎡야핑 활동가의 정세 보고가 울려 퍼지는 이곳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이다. 지난 4월 19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규탄 한국 시민사회 39차 긴급 행동 <윤석열 파면, 다음은 가자 학살 중단!>’이 열렸다. 비바람이 치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 수십 명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집단학살과 구호물자 차단 조치 중단을 촉구했다. 현장에서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이스라엘 규탄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정윤서 학생에 대한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 팔레스타인 학생 공동 행동(이하 팔학)은 “재판 과정 동안 윤서 학생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언급하며, 또한 학생 연합으로서 법에 따라 탄압받
지난 5일, 가톨릭대학교(이하 본교) 총동아리연합회는 유승민 前 국회의원을 초청해 특별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본교 학생미래인재관 Hall1855에서 18시 30분부터 20시 30분까지 진행되며, 가톨릭대학교 재학생과 교수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강연회 연사로 나서는 유승민 前 국회의원은 ▲제17~20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수석최고위원 ▲새누리당 원내대표 ▲바른정당 당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민주를 넘어 공화로 :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정치개혁’을 주제로 가톨릭대 재학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강연 및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연회 신청은 총동아리연합회가 공지한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구글 폼을 작성 후 신청 가능하며, 오는 12일 16시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강연회를 기획한 안희준 총동아리연합회 학술분과장은 “가톨릭대 구성원들이 강연회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물들을 초청하고자 했다”며, 이번 강연회 기획취지를 전했다. 이어 그는 “강연회를 통해 학생들이 현 정국에 대한 상황을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길 바란다”며, “가톨릭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가 기획하는 다양한 사업과 함께 추
지난 4월 30일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영화 비평 동아리 ‘언어와의 작별’(이하 언작)이 주최한 영화 상영회 ‘멈추고 매달리고 생각하기’가 진행됐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없는 산 ▲매달리기 순서로 영화를 상영한 이후 ‘매달리기’를 연출한 박지인 감독을 초청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멈추고 매달리고 생각하기’는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에서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진행하게 됐다. 상영했던 영화는 모두 사회적 소수자의 삶을 다루는 단편영화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는 성소수자 ‘수진’이 가스라이팅을 당한 연애 이후의 이야기를, ‘없는 산’은 외계 생명체 연구자의 시각에서 기지촌과 성병 낙검자 수용소의 일과, 그리고 미군 위안부를 다루며, ‘매달리기’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인 보호종료아동이 내린 선택을 보여준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이어진 감독과의 대화는 진행을 맡은 옥지민 회장과 유하은 회원이 준비한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유 회원이 보호종료아동에 관심을 가진 계기를 묻자 박 감독은 “평소 마음이 가던 주제였다”며 “영화를 만들기 전 본가에서 나와 독립할 때 혼자 사는 삶의 어려움을 알게 돼 관심을 깊게 가지게 됐다”고 답했다.
어린이날이란 천도교 신자였던 소파 방정환이 1923년 5월 1일 ‘희망을 살리자, 내일을 살리자’는 명목하에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날이다. 1927년, 5월 5일로 일자가 변경된 후 현재까지 기념일로 지내고 있다. 지난 4일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제104회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천도교 청년회와 대학생단이 함께 주관했으며, 천도교 교령 준암 박인준과 강병로 천도교 종무원장을 비롯하여 천도교 관계자들과 청년회,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를 위한 시일식(천도교에서 진행하는 주요 의례)와 어린이날 기념 공연 및 점심식사, 오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놀이기구 및 간식 나눔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어린이날 기념 공연에서는 천도교를 믿는 어린이들과 어린이역사합창단 단원들이 판소리, 댄스 공연 등을 준비해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최수천 천도교 시흥교구장은 행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어린이날은 천도교에서 시작된 기념일”이라며, “코로나 이후 진행된 첫 어린이날 행사라 더 의미가 있고, 어린이들이 재밌게 노는 모습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기획한 조화정 천도교 대학생단 단장은 “기존에 행사를 위해 준비했던 것이 무산되면서 처음
부처님오신날은 불교에서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로 매년 음력 4월 8일에 이를 기념한다. 불교의 가장 큰 명절로서 기념법회와 연등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26일,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흥인지문에서 조계사까지 연등 행렬 행사를 진행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한 한국의 불교 종단들이 모두 모여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전국 각지의 사찰과 불교단체 구성원과 신자 약 5만 명이 직접 제작한 연등으로 행렬을 진행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날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소속 서울, 경기, 인천지역 28개 대학교 불교동아리가 모여 연등 행렬을 진행했으며, 학교별로 준비한 장엄등(부처님에게 공양하기 위해 밝히는 등불, 엄숙하고 아름답게 꾸민다는 의미)과 더불어 다양한 색의 연등이 함께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이하 대불련) 중앙회장 유주연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법(부처님의 가르침)의 큰 관심으로 새롭게 설립되는 대학교 내 불교동아리가 늘어나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만든 연등으로 행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대불련 회원들이 연등의 전통을 보존하고자 노력한 모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