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쿠팡에게 '패가망신'의 선례를 남겨야 한다
최재봉 진보당 인천청년진보당(준) 운영위원
쿠팡에게 '패가망신'의 선례를 남겨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인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 이름과 전화번호 같은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우리 가족의 안전과 직결된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누군가의 손에 넘어갔다. 정보가 곧 자산인 시대에 국민 개개인의 일상이 통째로 시장에 매물로 나온 셈이다. 그럼에도 쿠팡의 대응은 여전히 안일하기 짝이 없다. 실질적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건을 축소하기에 급급했고, 국가의 행정 절차를 무시하며 독단적인 발표를 이어갔다. 3,370만 명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쿠팡이라는 플랫폼을 신뢰하고 자신의 사생활을 맡긴 국민들의 믿음 그 자체였다. 이 믿음의 파괴가 청년 세대에게 더 치명적인 이유는 이들이 처한 객관적인 사회적 고립 지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의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의 대인신뢰도(14년도 대비 24년 : 19~29세 -21.5%, 30~39세 -20%)는 10년 전보다 현저히 하락했으며,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할 상대가 없는 비율(15년도 대비 23년19~29세 +3.2%, 30~39세 +3.7%) 역시 과거에 비해 증가하여 심리적 완충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