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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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크리스마스, 그리고 CAROL: 강민경 기자의 <캐롤> 덕질 이야기

주의

이 기사는 강민경 기자가 영화 <캐롤>과 배우 케이트 블란쳇 영업을 하려는 사심 가득한 기사입니다. 이 점 유의하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캐롤> 은 1952년 겨울 처음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진 두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원작은 <톰 리플리 시리즈>로 유명한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라는 작품입니다. 제가 굳이, 케이트 블란쳇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 <캐롤>을 꼽은 이유는 퀴어 소설 중에서 최초로 결말이 행복하게 끝나기 때문입니다. 퀴어의 삶은 항상 박복하지 않다고 말해주는 것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휴,,,,영화 설명은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영업을 하러 총총,,

왜째서 캐롤을 좋아하게 되었는가

재수 생활을 끝내고 무척이나 여유롭던 시절, 문득 로맨스 영화가 땡기더군요. 재수 시절에 바이섹슈얼로 정체화를 한 상태여서 -지금은 다르게 정체화를 했습니다만- 퀴어 영화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습니다. 어쩌다 보니 2016년 2월 4일에 한국에서 개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개봉일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개봉까지의 몇 개월을 버티게 해 준 것에는 물론 최애 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긴 필모 덕분이었죠 ^^*

<캐롤>을 처음 보게 된 것은 아마 신도림 롯데시네마였을 것입니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 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제 몸이 보였던 반응은 정확히 기억납니다. 숨이,,,,,안 쉬어졌고,,,,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나 싶었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각색되었는데 정말 군더더기 없이 사랑스러웠고, 배우들도 어쩌면 역할에 딱 맞게 캐스팅되었는지. 게다가 그 영화 자체의 청록색 색감과, 감독 토드 헤인즈의 신적인 연출이,,,,넘나 감사했던 것,,,,★ 하지만 캐롤을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엔딩 장면에 있었습니다. ‘박복하지 않고’ 어쩌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암시를 준, 은은하지만 강력한 엔딩이 마음에 남아서랄까요,,

개굴개구,,,아니 캐롤캐롤하고 울지요

음,,,저의 덕질은 생산보다는 소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하여 굿즈와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난생 처음으로 아마존에서 블루레이와 한정판 OST LP를 지르기도 했으며, 하늘에서 내려주신 트위터 금손님께서 제작하신 금속 배지와 핀 버튼을 구입하여 달,,,,고 다니지는 못하고 굿즈존에 고이 모셔두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금손님은 캐롤 맥주컵과 소주잔을 제작해 주셔서 그것은,,,하나만 뜯어서 아주 가끔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주잔은 애인이 생기면 같이 뜯어서 사용해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트위터를 통해 공구한 캐롤 스티커는 제 노트북에 예쁘게 붙어 있답니다*^^*

그리고 여느 덕후가 그렇듯이 영화는 n차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포토티켓이라는 개념이,,,재수를 갓 벗어 난 중생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나중에 포토티켓의 존재를 안 저는 결국 두 개만 뽑을 수 있었다는 슬픈,,,이야기가 있습니다.

이후에도 홍대 상상마당에서 일요일 마지막 타임에 캐롤을 틀어주길래 울적할 때마다 가서 봤습니다,,,물론 볼 때마다 티켓은 스크랩해 두지요,,,후훟

저의 소소한 덕질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잘 영업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으나,

<캐롤> 앞으로 일요일에!! 홍대 상상마당에서 크리스마스까지 계속 하니, 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

‘저랑 같이 영화 보러 가지 않겠습니까? Would you?’

 

기사 = 강민경 기자(kcotek@gmail.com)

온라인 편집 = 신재현 기자(wogus09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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