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4 (일)

대학알리

건국대학교

건국대, 청년창업 육성대학으로 자리매김하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정보공시 창업 분야 지표에 따르면 우리 대학이 △창업기업 수 △창업기업 매출액 △학생 창업동아리 수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성과 뒤에는 기업가 정신을 갖춘 우리 대학 학우들과 창업지원단의 여러 지원이 있다. 건대알리는 교내 창업가와 창업지원단 직원을 만나 교내 창업 지원 현황과 방향성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우리 대학 창업지원단 최혜민 직원은 스마트운행체공학과, 화장품공학과 등 특성화 전공들이 교내에 마련된 것을 성과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교내 특성화 학과 전공생들은 수업에서 학습한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학부 때부터 창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는 우리 대학의 지리적 이점을 언급하며 “캠퍼스가 번화가에 위치한 만큼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폭넓게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점도 성과의 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최 직원은 “무엇보다 뛰어난 기업가 정신을 갖춘 학생들이 우리 대학의 전공적, 환경적 요인과 맞물려 창업 역량을 향상해 달성한 성과”라며 “창업지원단은 학생들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수주하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우리 대학 창업지원단은 1998년 설립된 창업 보육 센터를 전신으로 하며 학생 창업과 교원 창업을 넘어 지역구성원 창업까지 지원하고 있다. 창업지원단의 주요 사업으로는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 사업 △예비창업패키지 △대학혁신지원사업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이 있다.

 

 

뛰어난 기업가 정신으로 성장 중인 교내 창업가, 창업지원단으로부터 어떤 지원받았나

 

 

어흥프로덕션 김흥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26세) 대표는 2021년 3월, 어흥프로덕션의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고 바디케어 브랜드 ‘AIRIA’와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주피터’를 운영했다.

 

 

올해 초, 다른 스타트업 브랜드에 주피터 운영권을 넘긴 뒤 현재에는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재작년 창업동아리 어흥프로덕션을 활발하게 운영하며 창업지원단으로부터 여러 지원을 받았다. 당시 그는 전남 강진군의 유칼립투스를 이용해 바디케어 제품을 만들고 원예 프로그램을 주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정부 지원 사업인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품을 만들어 유통했던 성과가 가장 의미 있었던 경험이라고 회고했다. 이러한 성과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창업지원단의 ‘네트워킹’ 지원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창업지원단이 운영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이 있는데, 그 안에는 규모가 큰 사업체를 운영하는 선배들이 있어 그분들에게 쉽게 연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드론을 바탕으로 산업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체 드러나다를 운영하는 안병세(스마트운행체공학과‧26세) 대표 역시 창업지원단의 네트워킹 지원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안 대표는 창업지원단이 교류의 장으로 제공하는 네트워킹 데이에 참여해 교내 창업가들을 만났고 현재까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창업 분야가 다르더라도 창업이라는 공통 주제에 공감하며 의견을 나누고 의지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의 동아리는 엘리트 창업동아리로 선정돼 창업지원단으로부터 500만 원의 동아리 지원금을 받았다. 그는 “다른 정부 지원 사업과 더불어 동아리 지원금을 통해 부가적인 작업을 편성할 수 있어 자금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020년, 창업지원단으로부터 실전창업교육을 수강하며 시제품 제작비로 5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교육사업을 창업지원단이 수주해 온 지원 사업으로, 현재에는 종료됐다. 지원금을 통해 안 대표는 드론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구매했고 최소기능제품(MVP)을 제작할 수 있었다. 이때 제작한 MVP로 좋은 평가를 얻어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됐고 더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창업지원단은 안 대표가 코로나19로 창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자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창업 전문 교수님부터 관련 전문가까지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드러나다는 태양광 패널 점검 드론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체로, 우수한 창업역량과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두 대표 모두 대학혁신지원사업 일환으로 제공되는 사무공간인 KU 스타트업 존을 무상으로 지원받고 있다.

 

 

김 대표는 “사무공간이 캠퍼스 안에 있어 팀원들과 회의하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 역시 해당 공간에서 팀원들과 회의하고 드론을 제작하며 업무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는 “사무공간이 교내에 위치해 학생들이 쉽게 모일 수 있어 회의할 때 매우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청년 창업가를 양성하기 위한 창업지원단 지원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훌륭하게 구축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창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학우들은 교내 창업지원단에 연락해 볼 것을 추천했다.

 

 

창업지원단 주요 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과 ‘예비창업패키지’ 알아보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은 창업지원단이 교육부에서 지원받아 창업지원단이 진행하는 사업으로 우리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창업지원단 홈페이지에 대학혁신지원사업 세부 프로그램 공고가 올라오면 창업지원단과 위인전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창업동아리 KIUM이 있다. △창업기초역량 교육 △멘토링 △공간지원(KU 스타트업 존) △팀빌딩 지원 등을 제공하며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연결한다.

 

최 직원은 학생들의 역량이 커진 시점에서, 대학혁신지원사업이 그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험할 기회를 주는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화 자금 5~7천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전국에 2~30개 주관기관이 있다. 우리 대학의 경우 교내 학부생을 선정해 사업화 자금과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투자 유치’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데모데이를 열어 창업가는 아이템을 발표하고 심사역은 이를 평가하며 교류할 수 있다.

 

 

우리 대학,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

 

 

우리 대학 창업지원단은 올해 처음으로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최초로 시작한 사업으로 서울권 대학 중 우리 대학이 유일하게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창업해 본 이력이 없는 29세 이하의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선정된 30개 창업팀에게 사업화 자금 각 5천만 원을 지원한다. 자금뿐만 아니라 창업에 막연한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퍼스트 스타트업 A to Z라는 맛보기 창업 특강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후 린(lean) 스타트업 스테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창업가의 아이디어로 시제품을 만들어 반응 조사하고 여론이 좋지 않으면 다른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지원한다. 창업지원단 최혜민 직원은 “해당 사업의 주요 참여 대상을 우리 대학 학생들로 해 내년에는 더 많은 교내 학생이 지원받을 수 있게 하고 그다음 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내 창업가와 창업지원단 구성원이 생각하는 추후 지원 방향성은

 

 

안병세 대표는 현재 드러나다가 창업에 필요한 능력들을 흡수하는 단계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학업과 창업을 병행하며 배우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학교에서 배울 수 있고 실수가 발생하더라도 아직은 만회할 수 있다”며 “전문적이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드러나다와 비슷한 창업 단계에 있는 이들을 위해 “선배 창업가나 교수님과 함께하는 멘토링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어흥프로덕션 김흥식 대표는 추후 창업지원단 지원 방향에 대해 교내 창업팀과 투자사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가의 사업 계획이 계획서상으로는 논리적일 수 있지만,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냐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 창업 단계에서 사업 계획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한데 캠퍼스 내에 있는 사람들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창업지원단 최혜민 직원은 “우수 스타트업과 투자사가 참여하는 데모데이를 진행하지만, 투자사와의 미팅 기회가 적다고 느낄 수 있다”며 “초기 창업 단계에도 투자사를 만날 기회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김 대표는 “창업을 시작할 때 팀원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며 “예비 창업 단계에서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이어주는 프로그램이 다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창업지원단이 진행하는 창업 경진대회처럼 공모전 형태로 팀빌딩이 이뤄지면 대회 참여를 위해 팀이 구축될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실제 창업이 시행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 직원은 제일 이상적인 팀빌딩 방식이라며 “이번 하계방학에 팀빌딩 프로그램을 하는 데 의견을 반영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또, 최 직원은 다른 학교 창업팀과 교류가 부족한 점을 인정하며 “대학 간 창업동아리 연합을 추진하고 있고 이번 달에 있을 교내 축제 기간을 맞아 다른 대학 창업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부스를 운영하는 기획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최 직원은 “창업 공간을 두고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KU 스타트업 존을 포함해 교내 다양한 곳을 본인의 사무공간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U 스타트업 존의 경우, 입주 공고가 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학우들이 많다는 아쉬움이 줄곧 발생했다. 이에 창업지원단 최혜민 직원은 “코로나19로 해당 공간을 작년부터 개방하기 시작해 올해에는 입주 모집 공고를 대대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경진대회를 통해 KU 스타트업 존 입주팀을 확정할 예정이며 창업지원단은 관련 내용을 추후 구체적으로 공고할 계획이다.

 

 

창업지원단 존재 이유, 수익 창출과 교육 측면에서 찾을 수 있어

 

 

창업지원단 최혜민 직원은 “스타트업은 결국 돈을 버는 활동”이라며 “창업지원단이 학교의 수익을 창출하는 경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직원은 “학생, 교수, 지역사회 창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성공한 사업체에도 투자하며 창업지원단이 학교의 수익 경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학교도 새로운 자생적인 수익 구조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창업지원단이 새로운 수익 구조원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창업지원단 존재 이유를 교육 측면에서도 설명했다. 최 직원은 “지금은 일반 회사에 입사하더라도 뜻이 맞는 사람끼리 사내 벤처를 꾸릴 수 있는 시대”라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점만 채우게 된다면 창업이 활성화된 사회에 나갔을 때 당황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창업은 학생들의 진로 중 하나이며 앞으로 창업은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학생들의 진로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대학의 역할이고 창업지원단도 학생들의 진로를 지원하는 부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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