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관심 증가했지만...초기 자금난은 여전 [청년창업 1편]

  • 등록 2025.12.06 19: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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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도전하는 청년 수 꾸준히 증가
창업 장애요인으로 '자금 확보' 71%, 압도적 1위 차지
정부·대학의 청년 창업 지원 확대…학생 창업자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정부의 청년 창업 지원 추세를 보면, 올해 상환해야 하는 융자를 제외한 실제 무상지원금이 전년보다 늘었고, 민관 공동창업 지원 프로그램 예산도 933억 원 증가했다. 이러한 정부의 청년 창업 지원 확대 속에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청년 창업자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여전히 어렵다. 창업교육이 실전과 동떨어져 있거나 초기 자금·멘토링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사업이 아이디어 단계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 (이하 중기부)에서 발표한 2023 대학 산학협력 활동 실태조사 창업 부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학생 창업자 수는 2,358명이며 전년대비 19.3% 증가, 학생창업기업 수는 2,214개이며 전년대비 2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창업 및 준비 과정에서의 현실적 어려움도 존재한다. 창업 장애요인 실태조사를 보면, ‘자금 확보’가 71.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 많은 창업자들이 초기 단계부터 자금 문제에 부딪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그럼에도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 확대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장기화되는 취업난 속에서 안정적 일자리 확보가 어려워지며 창업을 새로운 진로로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또한 MZ 세대를 중심으로 자율성과 도전정신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개인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창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 역시 창업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요소로 꼽힌다. 온라인 플랫폼과 콘텐츠 기반 사업이 확대되며 소규모 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해졌고, 정부의 초기 자금 지원 및 각종 창업 프로그램 확대도 청년 창업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의 창업 지원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중기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중기부 등 13개 부처와 88개 지자체 등 101개 기관이 429개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2025년 한 해 동안 학생을 포함한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위해 배정된 정부·지자체 창업 지원 예산은 총 3조 2,940억 원이다. 

 

비록 전체 규모는 2024년 3조 7,121억 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대출처럼 이후에 갚아야 하는 융자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돌려줄 필요가 없는 지원금만 보면 중앙부처 예산은 15,832억 원으로 2024년 15,164억 원보다 증가해, 실질적인 현금성 지원은 오히려 확대됐다.

 

이 중 절반이 넘는 약 55.3%의 예산이 융자·보증 지원에 할당됐고, 사업화 21.4%, 기술 개발 14.7% 순으로 크게 배분됐다. 민관 공동창업 지원 프로그램 예산은 전년 대비 933억 원 증가하며, 정부가 기술 창업 및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이처럼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창업 지원이 확대되면서, 대학 현장에서도 이에 발맞춘 다양한 학생 창업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각 대학들은 학생들의 창업 지원을 위해 창업 휴학 제도, 창업 강좌 학점 교류 제도 등의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창업 강좌, 창업 동아리, 창업 경진대회 등 교과 및 비교과 부문에서 다양하게 학생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학생 창업 지원 현황을 보면 총 지원 금액은 2023년 기준 206,081.4백만 원이며 전년 대비 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실제 창업 현장 및 준비 과정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 창업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청년들은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에 민감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고, 실패를 겪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높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 청년 창업이 일시적 흐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교한 지원이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대학생들이 창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구체적인 어려움과 이에 따른 개선점은 한국외대 창업동아리 부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이어지는 2편에서 자세히 짚어보겠다.

 

 

윤혜림 기자 (limsself1151@gmail.com)

윤혜림 기자 limsself115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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