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조우진의 국제 오버룩) 인도-파키스탄 군사충돌 “우리도 예의 주시해야”

  • 등록 2025.05.09 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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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카슈미르에서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이후 130명이나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며 인도와 파키스탄이 점차 전쟁 직전 위기로 빠지고 있다. 특히 인도가 테러 이후 “배후 세력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6일 인도는 세계은행의 중재로 1960년 파키스탄과 체결한 ‘인더스강 조약’의 효력 정지를 선언했다. 이후 인도는 실제로 파키스탄이 수자원의 80%를 의존하는 인더스강 댐 수문을 전부 막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파키스탄은 직접적인 위협을 느끼며, ‘핵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위협 수위는 올라갔다.

 

7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군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주(州)의 9곳에 대해 미사일로 공격하는 ‘산두르 작전’을 개시했다. 이에 대응하여 파키스탄군은 인도 내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파키스탄 매체인 사마 TV를 통해 발표했으며, “인도군 전투기 5기를 격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인도는 파키스탄 전역으로 무인 드론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중 여러 개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격추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대사관은 8일 국경 근처 파키스탄 라호르와 펀자브에 체류중인 미국 시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경고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충돌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군사충돌이 양국의 경제난으로 인해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존재하지만, 양국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전세계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군사충돌에 대해 우리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도가 주력으로 서방 무기를 운용하고 이에 대응하는 파키스탄이 주력으로 중국산 무기를 이용하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한반도 전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하여 이번 전쟁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다른 지형에서 대규모의 드론을 양국이 운영할 것으로 예측돼 앞으로 한반도의 전장에서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드론의 대응법을 연구할 기회이다. 또 관련 전술에 대해 파악할 기회이기에 우리는 주의깊게 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특히 최근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한 것이 공식화되며, 1960년대에 맺은 ‘조소 동맹조약’과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북러 간 새로운 군사동맹 조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북한은 한반도에 군사충돌이 발생할 시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북러 간 군사동맹과 최근 미중 관계의 악화로 인한 중국과 러시아의 가까워지고 있는 관계는 북중러간 밀월 관계를 형성해 한반도 안보 지형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인도-파키스탄 군사충돌 상황을 예의 주시하여 북한이 유사시 지원 받을 수도 있는 무기체계의 효과를 검증하고, 관련하여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전략이 있다. 상대를 잘 알고 자신을 잘 알고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어려움 없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이 말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조우진 편집국장(nicecwj1129@gmail.com)


편집인: 김단비 PD (국문 21)
 

조우진 기자 nicecwj11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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