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영군예술:시카고] 록시하트, 실존 인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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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영군예술:시카고] 록시하트, 실존 인물이라고?

2021.04.16 15:02:46

4월의 영군예술, 뮤지컬 시카고. 작품의 바탕이 된 사건들로 보는 세기말 여성 인권, 외모지상주의.

4월의 영군 예술, 뮤지컬 시카고

록시하트, 실존 인물이라고?

그런데 너, 록시 하트같은 등장인물들이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인물을 바탕으로 하는 거 알고 있니?

록시하트가 실제 한다고?  :  록시의 실제 모델, 뷸라 아난<br>
가난한 정비공의 아내로, 불륜 상대인 해리 칼스티드를 살해함<br>
그러나, 빼어난 미모로 인해 무죄 판결을 받음

무고한 살인자?  : 그녀가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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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술 때문에 죽였나?"<br>
불륜남과 술을 마시고 호텔에서 그를 죽인 후 4시간 동안 재즈 음악까지 즐긴 아난, 아난은 범행 현장을 들키자 저렇게 말했다.<br>
그러나 위와 같은 망언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에서처럼, "동시에 총을 잡으려 했고, 내가 먼저 쐈을 뿐' 이라고 주장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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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살인자<br>
당시 언론은 그녀를 아름답다며 칭송했고, 여론은 그녀가 살인을 했을리 없다고 생각했다. 12명의 남자 배심원은 재판 전 그녀의 미모에 홀리지 않겠다는 서약을 했지만... 글쎄, 12명 만장 일치로 그녀는 무죄를 선고 받았다.

재판 이후, 그리고 죽음  :  장례식에 등장한 4명의 배우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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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해 빚까지 진 남편 알버트과 재판 후 이틀만에  이혼.  이후 2번의 결혼을 더 했으나 결핵으로 사망. 장례식에는 모든 전 남편이 등장해 화제가 됨

못생겨서  무죄를 받은 여자도 있을까? 오, 물론. 심지어 벨마와 록시의 감방 동기였지. 시카고의 발레리나로 등장한 세벨라 니티! 그녀가 바로 그 경우였어.

못생긴 것도 죄라고?  :  실제로는 헝가리 발레리나가 아닌,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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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서 유죄 받은 "세벨라 니티"<br>
이탈리아 출신의 미국 이민자, 영어를 못 함. 시체도, 동기도, 증거도 없지만 유죄 선고를 받음

그녀가 무죄가 된 이유   :  "예쁜 여자, 항상 무죄니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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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고해요!<br>
남편이 실종되고, 홀로 4형제를 부양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재혼한 그녀. 그런데  배수로에서 한 남성의 시체가 나타난다.<br>
부패된 시체의 신원 확인이 불가했지만, 경찰은 시체가 바로 그녀의 남편이며 그를 죽인 범인이바로 니티라고 주장한다. <br>
설상가상으로 돈을 받고 거짓자백을 하는 니티의 아들. 그러나 영어를 할 줄 몰랐던 니티는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도 알지 못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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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란 법도 없지<br>
니티가 교수형 판결을 받자, 여론은 록시, 벨마와 그녀를 비교하며 외모가 판결을 당락한다며 비판했다. 이런 와중에 그녀를 돕겠다는 여성 변호사 시라세가 등장하여 그녀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꾸며 재판장에 세운다. 결국 아름다워진 니티는 무죄를 선고 받는다.

변호사 시라세는 일단 언론에 공개적으로 외모를 언급하면서 재판장과 배심원들이 외모로 인한 부분을 의식적으로 배제하도록 만든거야.  애초에 니티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으니까. 그렇지만, 외모를 바꿔야지만 무죄가 나올 수 있었던 건 씁쓸하네.

시카고로 보는 우리 사회  :  외모는 정말 권력일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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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 하트,  벨마 켈리<br>
표면적으로는 그들이 사회적으로 우위를 점한듯 하나, 사실 이는 그 당대 사람들이 아름다운 여성을 인격체가 아니라  소비의 대상으로 바라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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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벨라 니티<br>
외모에 의해 부당한 판결을 받은 사례. 그녀를 사형까지 몰고 간 것도 외모, 다시 올바른 판결을 받게 해 준것도 외모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모순적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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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고,  외적 요소로 타인을 판단하는 태도를 경계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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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은 기자 joyeongeun44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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