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 한국사회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으로 인해 큰 비극을 겪었다.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2분경 서울시 강남구 서초동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삼풍백화점은 단일 매장 기준으로 전국 2위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한국 최고의 백화점이었다. 삼풍백화점에서 발생한 붕괴 사건은 무려 502명이 사망하였으며 실종자 6명, 부상자 937명이 발생하여 한국전쟁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다. 또한 한 해 전에 일어난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겹치면서 수많은 사람에게 공포와 상처를 남기며, 우리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이제 우리는 삼풍참사 28주기를 맞이하여 이 비극의 기억을 되새기고, 앞으로의 안전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동기부여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삼풍백화점 前회장 이준 曰 "여보쇼 (백화점)무너진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손님들에게 피해도 가지만 우리 회사의 재산도 망가지는 거야" 삼풍백화점은 건설 당시 부지용도가 아파트로 설정되어있던 부지였다. 하지만 서울시로부터 용도변경을 허가받아 백화점 건설 공사가 시작됐다. 삼풍백화점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수시로 설계도를 변경하며 부실한 공사를 단행하였다. 몇 가지 예
이번 칼럼에서는 실제 대학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갈등 사례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대학생들과 학교 간의 분쟁의 본질을 파악한다. 또한, 협력의 필요성과 상호간의 신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대학 생태계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외압과 내풍에 흔들리지 않는 독립기관 꽃처럼 아름답고 바위처럼 강했던, 화랑 교내 첫 체계적인 단과 학생회의 출범 지난 2월 27일, 한국영상대학교 영상디자인과 제25대 학생회 화랑이 창설되었다. " '꽃처럼 아름답고 바위처럼 강했던'이라는 기조처럼 강단있게 나아가는 학생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독립적인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운영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학생회와 학생들간의 소통이 전무후무했던 전례를 깨고, 안건지 공개와 학과학생회칙 제정 및 카카오톡 채널을 구축하는 등 학생회와 학생간의 소통을 중시했다. 이처럼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인 학생들과 학교와의 소통창구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게끔 변화를 시도하는 한국영상대학교 교내 처음으로 체계적인 단과 학생회의 시도를 짚을 수 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여러 대학들의 갈등 사례 이를테면 여러 대학들의 갈등 사례이다. 이
[편집자주] 해당 기고문은 필자의 요청에 따라 가명으로 게재됩니다. 들어가며 나는 2022년 12월에 기자가 되었고 이듬해 3월 그만뒀다. ‘마와리’를 끝내고 사회부에 배속된 직후였다. 주변인들은 이유를 물었지만 나는 끝내 명쾌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설명하려 노력해 봤지만, 이야기는 사람의 말이 되지 못해 가라앉거나 흩어졌다. 그래서인지 더러는 내가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건 그만둘 이유가 아니니 계속 해 보라고도 조언했다. 사람의 말과 글로 이 글은 기록이고 변명인데 내가 풀고자 한 것은 이야기다. 그래도 굳이 이야기의 계통을 나누면 기담(奇談) 축에 드는데, 깨어서는 꿈처럼 흐릿한 기억이 막상 꿈을 꿀 때는 생생하게 재연되기 때문이다. 나는 한밤중 종종 그때의 꿈을 꾸고 깬다. 그러나 내 동기들은 여전히 성실하게 기자 생활을 하고 있기에 나는 이걸 오직 내 문제로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들은 좋은 선배들과 함께 회사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치열하게 살고 있다. 따라서 이 이야기가 기자를 준비하는 누군가의 마음을 꺾지 않기를 바란다. 내게 이 일이 지독하게 맞지 않았고, 여기에 더해 나처럼 되지 말라는 반면교사의 표본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지난 14일, 성공회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학우들 동의와 의견 없는 학제 개편은 누구를 위한 개편입니까"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처음 학제 개편 소식을 접해야 했다. 학생기구들은 총학 비대위의 입장문을 공유했고, 학생들은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학제 개편 과정이다. 총학 비대위의 입장문 역시 "찬성과 반대를 떠나 학우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이 없는" 점을 짚는다. 최영묵 교무처장은 13일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나 자료 한 장 없이 개편안을 구두로 전달했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미디어센터의 24일 보도를 통해 2안이 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학생에게 전달된 공식 자료는 현재까지도 없다. 전공 교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제 개편 설명회는 3월 15일에 열렸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설명회도, 개편안을 설명하는 자료도 없었다. 현재 개편안에 관한 논의는 공허하다. 공식 자료 없이 개편안은 시차를 두고 전해지는 등, 각 안에 대한 찬반보다 개편안들의 출처와 진위를 판단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현행 학제 진단, 참여 단위, 일정, 개편안과 시행 목적 등 기초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결정까지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여성이 군대 가는 시대 지난 1월 30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여성군사기본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기존 민방위 교육이 담고 있는 20세 이상 40세 이하 남성의 조직 대상을 '국민'으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20~40세 여성 역시 의무 대원이 된다. 다만 임산부, 유산 혹은 사산한지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은 여성은 제외된다. 개정안 발의 이후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쟁국면으로 사회를 이끌려는 윤정부의 의도를 반영한 위험한 행보"라며 "지지율이 떨어지면 들고나와 반등을 꾀하는 '여가부 폐지'의 국방 버전"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여성 징병제, 모병제 등 병역 제도 개편 논의는 선거철마다 등장해왔다. 문제는 선거철에만 등장하는 '반짝 공약'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매년
자립준비청년의 안타까운 선택...우리는 왜 그들을 지키지 못했는가 2022년 8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광주 지역에서 자립을 앞두고 있던 청년 2명이 며칠 간격으로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자립준비청년은 보육원, 그룹홈, 쉼터와 같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등의 보호를 받는다. 이들은 만 18세 이후 보호 종료와 함께 홀로서기에 나서야 한다.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은데”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보육원을 나와 광주에 있는 한 대학에 입학한 자립준비청년이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 남긴 마지막 쪽지에 적힌 말이다. 2022년 8월 21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모 대학교 기숙사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내가 살아온 삶이 고달프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던 다른 자립준비청년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 속 내용의 일부이다. 그는 유언과 함께 자신의 삶을 스스로 포기하였고, 2022년 8월 24일, 광주 지역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립준비청년의 잇따른 극단적 선택 소식보다 마음이 아팠던 것은 그들이 남긴 메시지였다. 메시지 속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은데’와 ‘내가 살아온 삶이 고달프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김연준 사무국장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독자님들과 후원자님들께, 쿠키뉴스에, 법무법인 ‘소울’의 홍지형 변호사님께 이외에도 대학알리와 동행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학알리 사무국장 김연준입니다. 글로는 처음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지난 8월, 대학알리에 복귀했고 이제 임기가 막 4개월이 지난 초보 사무국장입니다. 그 동안 단체의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다행히도 지원했던 일부 사업에 선정되면서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대학알리는 ‘서울시 시민 개방 홍보’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이제 올해 3월부터 서울 곳곳에 있는 가판대, 지하철, 구두 수선 부스 등에서 대학알리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잠재적 대학언론인들이 우리의 홍보물을 보고 우리와 함께하길 바랍니다. 대문 열어놓겠습니다.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1차 서류 심사에도 붙은 상황입니다. 총 지원비가 2000만 원이나 되는 거대한 사업인데, 4일에 있는 전화 실사로 최종 선정 여부가 결정됩니다. 만약 선정된다면 올해 대학알리가 진행하고자 하는 여러 사업에 날개가 달립니다. 하지만 선정되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
필리핀의 언론인 래플러 창립자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 언론의 자유와 진정한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작은 거인 수많은 수식어가 그녀를 표현한다 “진실을 위해 당신은 무엇을 희생할 수 있는가?” 마리아 레사는 책의 도입부에서 대뜸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진실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위험의 구렁텅이에 던질 수 있을까? 대부분의 머릿속에는 ‘굳이?’라는 물음표가 뜰 것이다. 진실을 침묵한들, 당장 피해를 보진 않으니 말이다. 이는 집단 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모두가 A라 외칠 때 홀로 B라고 주장하기란 쉽지 않다. 인간은 정의를 추구하는 것보다 소속되고 싶은 욕망이 더 큰 존재다. 마리아 레사의 책 「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는 그녀의 개인적인 삶과 언론인으로서의 삶 모두를 담는다. 그뿐만 아니라 부패한 권력의 언론 탄압부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소셜미디어의 양면성 등, 우리가 마주하고 살아가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1963년 필리핀에서 태어난 마리아 레사는 열 살 무렵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했다. 미국인으로서 생존하기 위해, 그리고 국외자로서의 고독을 이겨내기 위해 그녀는 끊임없이 ‘성취’해야만 했다.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과 압박감이 너무
“여기는 성역, 성역이다!” 축 늘어진 에스메랄다를 안고 콰지모도는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달아나 외친다. 아무도 에스메랄다를 잡아갈 수 없다. 그렇게 콰지모도는 사랑하는 에스메랄다를 지키려 했다. 하지만 그가 외친 ‘성역’이 보호하는 죄인은 에스메랄다뿐이 아님을 콰지모도는 알지 못했다. 그녀를 모함하고, 결국 죽게 만들 클로드 부주교 역시 그 성역이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노트르담의 성스러운 벽이 클로드 부주교의 그림자를 감출 수 있다는 것을.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를 향한 클로드 부주교의 섬뜩한 눈을 보고 성역의 두 얼굴을 깨닫는다. 그리고 클로드 부주교를 향해 칼을 치켜든다. 그날 새벽, 실시간으로 지옥이 무엇인지 지켜봤다. 휴대폰 너머 장면은 끔찍했다. 누군가는 바닥에서 죽어갔다. 누군가는 그들을 살리려고 길바닥에 무릎을 꿇고 CPR을 했다. 누군가는 춤을 추고, 어느 가게에서는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누군가는 건물 위에서 내가 보고 있던 그 영상을 찍었다. 새벽 2시, 핸드폰을 끄고 마루로 달려나와 TV를 켰다. 라이브 자막이 표시된 뉴스에서는 마이크를 쥔 소방관이 화이트 보드를 가리키며 이태원 거리에서 몇 명이 죽었는지 말했다. 그때, 발표된
국가의 부재 속 유명을 달리한 동료 청춘들의 명복을 빕니다. 참사 현장에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당한 분들의 완전한 회복을 바라며 친구, 연인, 가족을 잃은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기억하겠습니다. 고통과 공포 속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남은 이들이 할 수 있는 게 있으리라 믿습니다. 공동체의 일원을 잃은 아픔을 딛고, 대학알리는 대학언론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대학알리 일동 정부가 이태원 참사 사망자에 위로금 2,000만원, 장례비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세금과 통신 요금을 감면해주는 정책도 내놓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특별시 전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설정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애도 기간동안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선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냥 “지금의 아픔과 충격을 가족의 마음으로 함께 나눠주고 있는 언론인 여러분들도 널리 양해해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단다. 현재 누구보다 국민 앞에 나서서 질의응답을 받아야 할 사람이 한 말이다. 사고의 원인은 뿔뿔이 흩어졌다. “혼잡한 상황 속 “밀어"를 “뒤로"로 잘못 들어서 위험이 가중됐다”, “4명 남짓 되는 남성 무리가 길이
대학 내 언론자유, 국회가 나서서 실현하라 대학 내 언론자유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학교는 비민주적 학칙을 근거 삼아 학생들이 의견 개진을 위해 게시한 대자보를 일방적으로 철거한다. 대학사회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한 대학언론은 학교에 의해 편집권을 침해받고, 이에 맞서면 해임과 징계를 당한다. 이는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대학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에게 언론자유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다. 민주주의가 실현된 오늘날에도, 대학이라는 공간에서는 아직도 비민주적인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 대학이 자정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 이제는 국회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국정감사 기간인 만큼 대학 내 언론자유 탄압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교육부에 날카롭게 질의하라. △대학언론의 법제화 △자유와 독립 보장 △자율적인 편집 및 운영 보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윤영덕 의원 대표 발의)도 조속히 통과시켜라. 전현직 대학언론인들과 대학생 독자들은 국회가 제 역할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며, 나아가 대학 내 언론자유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2022년 10월 12일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 전
지난달 15일, 인하대에서 한 대학생이 동급생에 의해 성폭행당한 뒤 학교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들에게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대학 내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파장이 컸으나, 그 무엇보다도 충격적인 것은 사회가 이를 다루고 소비하는 방식이었다. 인하대 동급생 성폭행 사망사건의 가해자는 피해자와 같은 인하대 재학생이었던 ‘김XX’이라는 한 20대 남성이다. 하지만 이 사건의 가해자는 그 한 명이 끝이 아니다. 가해자 김XX 그 너머에 언론, 대학, 정부기관이라는 공범‘들’이 있었다. 언론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사건의 본질은커녕 오로지 ‘조회수 경쟁’에 치중한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망인의 마지막 길을 어지럽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발표한 모니터 자료에 의하면, 선정적 표현을 사용한 언론사는 <연합뉴스>, <SBS> 등 60여 곳, 성차별적 표현을 사용한 언론사는 <중앙일보>, <뉴시스> 등 40여 곳에 달한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실청요강 제3조 보도준칙에 따르면, 범죄·폭력·동물학대 등 위법적이거나 비윤리적 행위를 보도할 때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서는
대학알리 다큐멘터리 ‘서울공화국 시대, 지역언론을 말하다.’ 수많은 인프라가 서울에 집중된 대한민국에서 지역언론 역시 소외당하고 있다. 절반 이상의 인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지역에 사는 사람들 역시 자신이 사는 지역의 소식보단 서울의 소식을 더 자연스럽게 접하고, 주의 깊게 본다. 내가 사는 지역보다 더 친숙한 서울. 즉, 서울공화국 속에서 지역언론이 전하는 메시지를 대학알리가 전하고자 한다. 도움 주신 분: 은평시민신문 편집장 박은미 완주신문 편집장 유범수 서귀포신문 편집장 장태욱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건 진화의 증거다 (중략) 책 안의 사람들은 책 밖에서 학살될 것이다” -허연 <환멸의 도서관> 넓게 보면 텍스트도, 텍스트 저널리즘을 표방한 레거시 미디어도 낭떠러지에 이르는 현실이 아닐까. 서울 유명 대학에 재학중인 김씨(26·여)는 언론인을 꿈꾸고 있다. 평소 종이 신문을 읽으며 꿈을 키워나가던 김씨는 최근에 시사 스터디에 가입하게 되었다. 얼마 되지 않아 그는 다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터디원 6명 가운데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다른 스터디원들에게 구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들은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을 통해 똑같은 기사를 접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다소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그래도 언론인을 희망한다면 종이 신문은 구독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종이 신문이라는 매체 특성 △구독 해지의 어려움 등 저마다 다른 이유를 내세웠지만 결론은 하나로 수렴되었다고 그는 전했다. 김씨는 의구심에 가득 찬 목소리로 “(예비) 언론인도 읽지 않는 종이 신문을 이제 누가 읽을 것인가”라며 하소연했
또 교육부다. 김인철 한국외대 전 총장이 낙마한 이래 또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잡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육 수장 공백 상태가 한 달이 넘었다. 이렇게 적임자가 없는가. 대학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언제쯤 팔을 걷어붙일 것인가. 결론적으로 박순애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 자질이 없다. 박순애 후보자는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다. 당시 도로교통법상 벌금형 이상의 처분을 받을 만한 음주 수준이라고 한다. 논문 재탕 의혹까지 불거졌다. 교육부 장관은 교육공무원의 임용 인사권을 가지고 있다. 교육계는 이러한 권한을 가진 장관 자리에 박순애 후보자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말단 교원도 음주운전 한 번으로 중징계 처분을 받을 수 있는데, 교육부 장관이 음주운전 경력이 있다는 게 가당찮다는 것이다. 대학 교원 역시 음주운전 적발 시 정직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국민 여론도 좋지 않다. 지난 10-1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 의견이 63.9%로 적합(14.9%)을 크게 앞질렀다. 그가 ‘만취’ 장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장관직을 수행하기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