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43기 희망장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사회공헌 아이디어가 재단의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청소년 부모를 위한 교육시설 '롯데학교'가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을 차지했고,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시상 자리에서 "내년에 정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공모전은 지난 8월 20~21일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6년 신격호 롯데 제43기 희망장학생 한마음소통캠프' 이튿날 진행됐다. 장학생 216명이 18개 조로 나뉘어 참여했다.
주제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공헌 아이디어'였다.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취약계층, 교육, 사회복지, 지역사회, 환경보전, 문화예술 등 사회공헌 전반이 대상이었다. 각 조는 사업명과 문제 인식, 지원 대상, 사업 내용, 실행 방식, 기대 효과를 갖춘 기획안을 만들어 3분 이내로 발표했다.
대상은 1조가 차지했다. 지원 대상은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24세 이하 청소년 부모다. 청소년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가 모두 24세 이하인 경우로, 청소년기에 임신·출산을 겪으며 양육뿐 아니라 학업과 취업까지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롯데학교'는 이들에게 양육법뿐 아니라 요리 등 생활 기술과 검정고시 준비까지 함께 제공하는 교육시설 구상이다. 양육 지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생활과 학업 복귀까지 한 공간에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1조에 속한 한 장학생은 시상 후 소감에서 "비슷한 나이대의 또래지만 부모로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교육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같은 연령대 대학생들이 또래 청소년 부모의 문제를 발견해 기획으로 옮긴 셈이다. 이 장학생은 "정식 사업이 될 수 있다니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캠프에는 신격호 롯데 제43기 희망장학생으로 선발된 서울 소재 12개 대학 2학년 재학생 216명이 참여했다. 캠프는 지난 8월 20일부터 21일까지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됐다.
43기 희망장학생에게는 학기당 400만 원의 생활비성 장학금이 지원된다. 장학 자격을 유지하려면 매 학기 4.5점 만점 기준 3.0 이상의 성적을 받고 1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선발 후 1년간 120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는 것도 장학 조건 가운데 하나다.
봉사활동은 교육·학습 멘토링, 환경정화, 복지기관 활동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행 기간은 2026년 9월부터 2027년 8월까지다.
박휘빈 대학알리 기자 (gnlqls01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