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지사 후보가 지역 대학 학보사 학생기자들과 만나 청년 인구 유출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일자리’를 지목하며, 기업과 연계한 최고 수준의 특성화 대학 육성과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난 25일,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주선으로 경남 창원시 김경수 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인 <경남대학보>, <인제대신문>, <창원대신문> 학생기자들은 김 후보 공동취재에서 ▲지역 내 인재 양성 방안 ▲양질의 일자리 창출 문제 ▲메가시티로 달라지는 생활 ▲청년 인구 유출 문제 ▲대학 등록금 인상 및 대학생 주거·생활비 문제 ▲지역 청년과의 소통 ▲대학언론 지원책 등 지역 청년 및 대학 교육 전반에 관해 질의했다.
대학과 지역 산업 간 연계 부족으로 대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기업과 손잡고 해당 분야에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같은 최고 수준의 특성화 대학을 지역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업이 원하는 좋은 인재를 양성하지 않으면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없다"며 현재 일부 기업-대학 간 이뤄지는 계약학과에 대해서도 "개별학과 보다는 학부 단위로 접근해야 하며, 대기업 외에도 관련된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첨언했다.
김 후보는 이어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와 신입 채용 부족 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공공이 인정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공공 인정) 포트폴리오로 남기고 그걸 통해서 기업들이 인정된 포트폴리오로 뽑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정부 및 지자체의 일자리 및 산업 투자 성과에 대해 김 후보는 "좋은 일자리에 대한 투자가 1990년대 말 이후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민선 7기 당시 스마트산단으로 창원국가산단을 전환했으나 일부 일자리가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 상황에 대해서는 “부울경은 교통망이 연결되지 않아, 타 지역에 일자리가 있다고 해도 거주지를 옮기거나 차량으로 장거리 출퇴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수도권에 일자리를 찾는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3가지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미래 첨단 산업 분야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와 협력업체 간 클러스터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대기업의 일부 본사 기능과 R&D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자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을 AI 전환 등을 통해 대기업의 80% 수준까지는 충족할 수 있어야 하고, 외국처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타트업이나 창업,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같은 다양한 일자리가 많아지고, 그 일자리를 선택해도 살아가는데 부족하지 않은 정도의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와 공동 출정식을 가지며 화제가 된 부울경 메가시티 의제에 대해 김 후보는 "대기업과 얘기해도 경남 하나만 보고 투자하기는 힘들지만, 부울경이 하나로 묶여 있으면 투자나 R&D센터 이전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남의 생산과 부산의 금융 등 대기업이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부울경이) 한 번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27년 국가장학금 2유형 폐지로 인한 대학생 등록금 부담 우려에 대해 "과거와 달리 정부와 지방정부 지원으로 해결 가능하다"며 "비용을 크게 걱정하지 않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총학생회와의 간담회를 제외하곤 청년·대학생과 도지사가 직접적으로 소통할 창구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문자 소통 창구를 두고 있지만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측면이 있다"며 "청년·대학생과의 소통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만든다거나, 총학생회와의 소통 이외에도 대학생 일반과의 타운홀 미팅 같은 직접적인 소통 경로도 늘려나가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오랜 기간 위기에 놓인 대학언론에 대한 지원책을 언급했다. 그는 "대학언론법(고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에 올라와 있긴 하지만, 결국 대학언론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재원 문제가 함께 해결돼야 한다"며 "대학(의 자치)에만 맡겨 놓는 것이 아니라, RISE 사업(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에 있어 대학언론에 대한 지원(정도)를 평가 조건으로 하는 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공동취재에 참여한 대학언론인들과 김경수 후보는 6·3 지방선거 이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소통의 자리를 갖기로 했다.
원지현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의장 (krchloe123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