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외대 이사장, 이사 후보에 '사위' 추천…총학 "대학 사유화 시도" 반발

  • 등록 2026.04.11 00: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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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이사회, 과거 설립자 친인척 이사 선임으로 학내 혼란 야기된 부분 인지해
친인척 인사 추천은 '이사회의 민주적 구성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행위
학생들 "연고주의 기반한 낙하산 인사" 강력 규탄

한국외국어대학교 이사장이 자신의 사위를 법인 이사 후보로 직접 추천하면서 '대학 사유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2026년 제2차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김종철 한국외대 이사장은 설립자 측과의 소통 경험과 행정 경험을 근거로 사위를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회의록엔 친인척 이사 선임이 법적으로 문제되는 부분은 없지만, 과거 설립자 친인척 참여로 학내 혼란이 야기됐던 전례가 있어 일부 구성원들의 경계심이 높다는 우려도 함께 기록됐다. 

 

 

 

한국외대 양캠퍼스(서울·글로벌)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양캠 중운위)는 최근 학교법인의 이사 추천 행태가 2003년 서울행정법원의 조정 권고(2002구합12670)에 따른 구성원 합의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시도라며 반발했다. 해당 합의에 따르면 한국외대 이사회는 교육부 추천 3인, 학내 구성원 추천 5인, 설립자 측 인사 1인으로 구성돼야 한다. 그러나 설립자 박흥배의 조카인 김 이사장이 자신의 사위를 이사로 추천한 것은 사실상 설립자 측 인사를 2인으로 늘리는 것과 다름없어, 이사회 구성의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양캠 중운위는 대자보서 이번 선임 시도가 "재단 공영화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일탈이자 연고주의에 기반한 낙하산 인사"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공문을 통해 ▲친인척 이사 선임 절차 중단 및 재검토 ▲이사 선임의 객관적 기준 공개 ▲이사 연령 및 연임 제한 규정화 등을 법인 측에 요구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수연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대학 사유화 시도"라고 강조했다. 한 부총학생회장은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최소한의 법인전입금 납부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도 친인척을 전임교원 및 수익사업체 임원에 임용하는 데 이어, 이번에는 이사 선임까지 추진하며 대학 운영을 특정 개인의 영향력 아래 두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은 결코 기업이나 개인 사업체처럼 운영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특정 세력에 의한 사유화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전했다.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 한 부총학생회장은 "법인 측이 일방적으로 선임 절차를 강행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학내외 연대, 공식 문제 제기, 정당한 범위 내에서의 집회와 행동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이번 논란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법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립학교법 등 상위법상 친족 이사 비율 제한 등 법적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회가 근거로 제시한 서울행정법원 조정 권고에 대해서는 “당시 학교 정상화 과정에서 나온 일회성 권고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손지성 대학알리 기자 (sonjiseong@unival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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