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8학번이다. 학부제 시행 후 첫 학번이다. 그때는 코로나19도 없었으니, 개강을 앞두고 새내기 새로배움터도 다녀왔다. 거기서 만난 선배들은 모두 학과 소속이었고 나와 동기들은 모두 학부 소속이었다. 궁금한 마음에 물었다. 왜 우리부터는 학부 소속이냐고.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 "학교가 돈이 없어 학부제라는 걸 한대." 학부제의 기원을 아시나요? 돈 없으니 학부제를 한다는데, 그 둘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내가 입학하기 한 해 전에 나왔다. 2017년 3월, 성공회대학교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학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학과들을 분류해 4개 학부로 묶고, 학생을 학부 단위로 선발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게 지금의 4개 학부제다. 교육부는 일정 시점마다 대학을 평가하며, 학과 통폐합을 부추긴다. 취업률이 낮은 학과는 평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부제도 학과 통폐합과 공유하는 배경이 있다. 무려 199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는 교육부가 나서 학부제를 도입하라고 했다. 교육부는 1998년 3월에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만들어 이듬해부터 대학이 학부제를 운영하도록 했다. 학문을 통합적으로 배울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이유였다
이 기사는 2023년 3월에 발행한 회대알리 16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2022년 회대알리는 서울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10년을 맞아 마을미디어에 관한 취재를 준비해왔다. 이전에도 회대알리 기자들이 구로구에서 활동하는 '구로마을TV'를 취재해 기사를 발행하고, 해당 마을미디어에 출연하기도 했다. 마을미디어의 10년 활동을 되짚어 보고 대학과 지역이라는 정체성을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 대학은 지역 사회에 기반하고, 대학 역시 또 하나의 사회다. 회대알리가 마을미디어의 역할을 인지하고 연대하며, 나아가 대학이 마을미디어와 지역의 안전망이 되어줄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했다. 그러던 중 11월 서울시 행정사무감사가 열렸다. 여기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폐지가 공식화됐다. 어떤 협의도 없이 급작스럽게 발표된 폐지였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미 마을미디어 사업을 이어갈 의지가 없었다.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바로 세우기'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ATM기로 전락했다"라고 발언한 이후 마을공동체, 마을미디어, 공공미디어 등 시민사회와 관련된 사업을 향한 노골적인 폄하와 압박이 이어졌다. 2022년에는 예산을 전년도 대비
한국외대(이하 외대) 서울캠퍼스 제57대 총학생회 ‘도약’(이하 총학)이 29일 정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저조한 참석률로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를 포함해 14명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했고 그중 일반 학우는 6명에 그쳤다. 공청회는 배귀주(국제통상 20) 총학생회장과 황유리(영어교육 20) 부총학생회장의 주관 하에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공청회에서는 △총학생회 기조 및 정책 이행 상황 공유 △총학생회 활동 및 계획 공유 △22년도 하반기 총학생회 결산 공유 △23년도 상반기 총학생회 예산 공유 △23년 학사제도개편 경과 공유 및 대응 상황 보고 등 5개 안건을 다뤘다. 총학생회 도약, “외대 학생 위한 실질적 제도 마련에 힘쓰고 있다” 분야별 공약 이행 상황 보고는 취창업, 교육, 총장 선출, 생활 복지 시설, 재정 등 총 8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진행됐다. 배 회장은 세부적으로 졸업학점 축소, 국제학사 남녀 휴게실 재개방 및 등록금 의존율 완화를 위한 학교 재정 강화 등을 언급했다. 국서별 상반기 업무 보고 및 활동 계획 공유에서는 6개 국서와 Global Cooperation team의 주요 사업에 대해 다뤘다. 세부
서울교육대학교(이하 서울교대) 제37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 15일 2023년 전체학생총회(이하 학총)를 개최했다. 이번 학총에서 정부의 교육전문대학원 도입과 기간제 교사 제도화 철회 등을 골자로 한 '2023 학생요구안'과 '0326 공동행동 진행'이 가결됐다. 서울교대 운동장에서 개최된 이번 학총은 전체 학생의 40%인 588명이 참여했다. ∆개회 선언 ∆안건 설명 ∆질의응답 ∆안건 심의 및 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총에는 ‘2023 학생요구안’과 ‘0326 교육공동행동 진행’ 2가지 안건이 상정됐다. 총학은 올해 예정된 총장선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하 전대련)에서 전국 교육대 학생을 대상으로 정세대응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3 학생 요구안'이 마련됐다. 전대련이 진행한 정세대응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교육대학교 교육과정과 관련해 ∆교과 지식 ∆교과지도 능력 ∆생활지도 및 상담 ∆학급 운영 등의 항목에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서울교대에서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50.4%의 학생들이 ‘학교와의 소통’이라고 답했다. '2023 학생요구안'에는 ∆임용 적체 완화 ∆교대 교
29일 오전 10시, 학생회관 5C101실에서 학우 참여 리본 공방이 열렸다. <기억약속책임 대학생 실천단 성공회대학교 세월호 기억 모임>(이하 세월호 기억 모임)의 주최로 열린 이번 리본 공방은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 사업의 일환이다. 리본 공방에 직접 참여한 이지우 인문융합자율학부 학생회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당시에도 절대 잊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일상을 살다 보니 잊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리본을 만들면서 다시 한번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기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월호 기억 모임의 송영경 실천단장은 "학우들이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직접 무언가를 해보는 행사를 만들어 보고자" 리본 공방을 준비했다며, "추모 리본을 만들고, 기억하자며 나누는 경험이 우리 학우들에게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직접 행동해본 값진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세월호 기억 모임은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추모 문화제와 <사회적 참사, 4.16과 10.29> 유가족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오는 31일 오전 11시 50분부터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홀 앞에서 문화제가, 유가족 간담회는 오후 6시 30분부터 미가엘관
27일 오후 6시 30분, 성공회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성공회대학교 미가엘관 M301 강의실에서 학제 개편 간담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최영묵 교무처장, 김주용 학생복지팀 팀장을 비롯한 여섯 명의 학교 측 인사와 성공회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학생자치기구 대표자를 비롯한 중앙운영위원회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김현지 부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학우들을 소개하며 설명회 시작을 알렸다. 뒤이어 최영묵 교무처장(더불어숲교육혁신원장 겸직)이 학제 개편 배경과 두 가지 개편안을 설명했다. 최 처장이 밝힌 개편안 도입 배경은 전공별, 학부별 편중에 따른 과밀화 문제 완화와 사회적 수요 반영, 3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 대비였다. 최 처장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학제 개편을 논의했다. 관련 처장과 각 학부에서 위촉한 7인이 더불어숲혁신원교육개혁 소위원회가 중심이 됐다. 이들은 1월부터 2월까지 컨설팅 업체 '나비프로젝트'에 교육개혁안 용역을 맡겼으며, 2월 6일에 진행한 학교 교직원수련회에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소위원회는 같은 달 28일에 각 학부와 전공별 의견을 수렴했고, 3월 7일에는 5차 회의를 마치고 개편안을 확정했다.
지난 14일, 성공회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학우들 동의와 의견 없는 학제 개편은 누구를 위한 개편입니까"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처음 학제 개편 소식을 접해야 했다. 학생기구들은 총학 비대위의 입장문을 공유했고, 학생들은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학제 개편 과정이다. 총학 비대위의 입장문 역시 "찬성과 반대를 떠나 학우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이 없는" 점을 짚는다. 최영묵 교무처장은 13일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나 자료 한 장 없이 개편안을 구두로 전달했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미디어센터의 24일 보도를 통해 2안이 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학생에게 전달된 공식 자료는 현재까지도 없다. 전공 교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제 개편 설명회는 3월 15일에 열렸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설명회도, 개편안을 설명하는 자료도 없었다. 현재 개편안에 관한 논의는 공허하다. 공식 자료 없이 개편안은 시차를 두고 전해지는 등, 각 안에 대한 찬반보다 개편안들의 출처와 진위를 판단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현행 학제 진단, 참여 단위, 일정, 개편안과 시행 목적 등 기초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결정까지
이 기사는 2023년 3월에 발행한 회대알리 16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다문화라는 말은 이제 한국 사회에서 더없이 익숙하다. 일각에서는 ‘다문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뒀다고 평가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주배경주민이 총인구 대비 5%가 넘으면 ‘다문화 사회’로 구분한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1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주민 수는 2,134,569명으로 총인구 51,738,071명 대비 4.1%를 차지한다. 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있다. 중도입국청소년이 그중 하나다. 교육부에 따르면 중도입국청소년은 국제결혼 가정 자녀 중 외국에서 태어나 중도에 국내로 입국한 경우를 의미한다. 하지만 보통 중도입국청소년은 이주배경청소년* 중 청소년기에 한국으로 이주한 이들을 넓게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도입국청소년은 2021년 12월 기준(법무부, 만 18세 이하) 3,240명으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부처마다 중도입국청소년을 다른 기준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 중도입국청소년을 정의하는 기준조차 부처나 상황마다 달라, 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커진다. 회대알리는 중도입국청
"그거 보이스피싱이야" 기자는 지난 2월 편의점에서 근무한지 사흘 만에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편의점 본사라고 말한 상대는 구글 플레이 기프트 카드 사기범이었다. 다른 편의점 직원으로부터 "보이스피싱"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미 돈이 빠져나간 후였다. 본사와 해당 편의점의 물류 수를 조정하겠다는 말은 이들의 대표적인 사기 방법이다. 검찰청에 따르면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지난 5년간 증가하고 있다. 발생 건수는 2018년 6221건에서 2022년 8930건으로 2500건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검거 건수는 해가 바뀔수록 발생 건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우리 사회에 이들을 위한 안전망이 있을까. 본사인 구글 플레이는 기프트 카드 사기를 당했을 때 경찰서에 신고하고 구글에 보고하라는 점만 안내한다. 사기를 당한 아르바이트생과 점주는 기약 없는 사기범 검거만을 기다리며 피해액을 매출액으로 메꿔야 할 뿐이다. 국내 편의점 빅 4 중 GS25는 전 점포에 무상으로 연 1회, 최대 70만 원을 보장하는 '신종 전화 사기 피해 보상 보험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피해 관련 보상
지난 14일, 성공회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에 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의 제목은 ‘학우들 동의와 의견 없는 학제 개편은 누구를 위한 개편입니까’였다. 학우들은 입장문을 통해 처음 학제 개편 소식을 접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총학 비대위가 공식적으로 학제 개편 소식을 접한 건 3월 13일이었다. 이들은 최영묵 교무처장을 만나 학제 개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최 처장에 따르면 성공회대학교는 2024학년도 입학생부터 개편안을 적용하려 한다. 2024년에 입학한 이들은 이듬해 새 학부제를 바탕으로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최 처장이 총학 비대위에 말한 개편 사항은 다섯 가지다.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학부를 만든다.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관련 내용을 가르치는 미래학부를 개설한다. △경영학과를 사회융합자율학부에서 독립시켜 학부로 개편한다. △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와 인문융합자율학부를 통합한다. △IT 학부의 경우 기존의 전공 체제를 10가지 미니 트랙으로 바꾼다. 현재의 4개 학부 체제가 6개 학부 체제로 달라진다. 학우들은 학제 변경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학우들과 학생자치기구의 의사를 수렴하는 자리는
지난 2월 시각장애인 이명지(가명) 학생과 그를 돕는 도우미 정지안(가명) 학생을 만났다. 시각장애인이 캠퍼스에서 겪는 어려움부터 그를 도와주는 도우미 학생의 일상까지. 이들은 캠퍼스 생활과 일상 속에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어울려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인터뷰 말미에 명지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구별 없이 모두가 똑같이 살아가는 세상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장애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명지와 지안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대학 입학 전 명지의 생활 Q. 대학 입학 전 학창 시절은 어떠셨나요? 명지: 초등·중학교는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학교를 다니면서 일반학급에서 공부했어요. 일반학교 다닐 때 개학 전에 점자 교과서를 못 받은 경우가 많았어요. 더러 개학 후에도 못 받은 적도 있었죠. 첫 수업 시간에 저만 책이 없었어요. 저와 부모님이 학교와 교육청에 여러 번 요청했죠. 이후 교과서 수령과 개학 시기의 간격이 점차 줄어들었고 결국 개학 전에 교과서를 모두 받을 수 있었어요. 대학 입학과 장애학생지원센터 Q. 대학 입학 과정은 어떠셨나요? 명지: 장애인 입학 전형으로 들어왔어요. 외대는
이 기사는 2023년 3월에 발행한 회대알리 16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학생에게는 성적 평가 과정을 명확히 알 권리가 있다 2023년 1학기 성적 평가부터 성공회대학교의 상대평가 비율이 변경된다. A등급의 비율은 기존 25%에서 30%로, A+B등급의 비율은 기존 65%에서 70%로 확대된다. 성공회대학교 교무처(이하 교무처)는 “타 대학에 비해 낮았던 우리 대학의 등급 비율을 완화하여 외부에서 평점으로 경쟁하게 되는 경우에 보다 유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상대평가 등급 비율 조정 이유를 밝혔다. 상대평가 비율은 변화했지만, A등급과 A+B등급 내에 든 학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기준은 여전히 ‘교수 자율’이다. 제도상 등급 비율에 든 모든 학생에게 플러스 점수를 주거나, 반대로 모든 학생에게 제로 점수를 주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강생에게 성적을 부여하는 것은 교수 권한이고, 대학의 특성상 모든 강의에 같은 기준을 둘 수는 없다. 그러나 학생에게는 평가 비율과 배점, 답안과 채점, 점수 분포 등 성적 평가 과정 전체를 명확히 알 권리가 있다. 고등교육법 28조에 따르면 대학은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심오한 학술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13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퇴서에 따르면 오태경(융합인재 19) 비대위원장과 이승원(독일어통번역 20) 부비대위원장은 제44대 총학생회 보궐 선거 후보 출마를 위해 직위를 사퇴한다. 앞서 글로벌캠퍼스 제44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지난 2월 21일 SNS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 인준 과정과 관련해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 따르면 비대위 측은 지난해 11월 28일 비상대책위원장 인준을 위해 진행된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에서 유권 해석이 개입됐다고 전했다. 문제가 됐던 부분은 비대위장과 부비대위장 선출 과정이다. 비대위 측은 선출 과정에서 "제4장 제2절 57조 1항 ‘비상대책위원장 및 부위원장은 확대운영위원들의 간선 투표로 선출한다’에 근거해 비대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세칙에 인준 주체가 확운위와 위원장단 중 누구인지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을 유권 해석이 개입된 근거로 들었다. 또 비대위는 간선 투표라고 명시된 회칙에서도 명확한 수치가 기재되어 있지 않아 투표와 관련된 가장 상위 세칙인 학생 총투표의 비율을 따라 투표 인원의 과반수에 의거하여 선출을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지난 9일 "[긴급] 통학버스 출발시간 변경 안내"를 공시했다. 학교 측은 공지와 함께 "교통체증으로 인해 통학버스 학교 도착시간이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다"며 변경 사유를 밝혔다. 변경된 시간표는 13일(오늘)부터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캠퍼스는 이번 학기부터 서울캠퍼스와 동일하게 정시(1교시 09시 정각)에 수업을 시작한다. 기존 학부 수업 시간은 1교시 기준 09시 30분이었지만, 학교 측은 "양 캠퍼스 동시 수강 가능한 수업 개설, 행정 편의성, 교육 인프라 향상" 등을 이유로 수업 시작 시각을 변경했다. 학우들은 곧장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학교 측은 "통학 셔틀 노선과 광역버스 증차를 시도하겠다"며 학우들의 반발에도 변경을 강행했다. 하지만 개강 직후, 몇몇 통학 버스들이 교통체증으로 9시를 넘기거나 가까스로 도착하는 일이 빈번하자 통학 버스를 이용하는 많은 학우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문제를 파악한 학교 측과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시그널'은 회의를 통해 통학버스 시간을 변경했다. ▲ 통학버스 시간 변경 고지 카드뉴스 / 사진 =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제 44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시그널 인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요즘 것들은 개념이 없다? “업무 중에는 에어팟 빼요.” “저는 노래 들으면서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 “한 쪽만 빼요.” 국내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의 채널 ‘SNL코리아 - MZ오피스’의 한 장면이다. 극 중 주현영은 “빼라고 하기에는 꼰대 같은데…” 라는 독백을 남긴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업무 중 에어팟을 끼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까? 에어팟 착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는 가운데,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드물지 않다. MZ오피스를 화두로 에어팟 착용은 직장인들 사이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었다. 이외에도 MZ오피스에는 젊은 신입사원이 업무 시간에 브이로그를 찍어 사내 분위기를 흐리는 모습, 단어 ‘전담하다(전문적으로 맡거나 혼자서 담당하다)’를 이해하지 못한 신입사원이 등장해 MZ세대의 문해력 저하를 풍자하는 장면, 신입사원이 선배들보다 먼저 주문하고 잔심부름을 하지 않아 언짢아하는 선배들의 모습까지 등장한다. 일명 ‘MZ세대’를 비꼬는 듯한 장면